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검정 고무신' 작가의 죽음이 사회에 남긴 것

by 22기김진원기자 posted Apr 12, 2023 Views 689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이우영 작가 사진.jpg[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진원 기자]


지난 3월 11일, 만화 '검정 고무신'의 그림 작가였던  이우영 작가가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겨우 향년 51세였다.


경찰은 사건을 자살로 종결 지었고, 유가족의 뜻으로 부검은 하지 않았다. 유가족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살아 생전  이우영 작가는 '검정 고무신' 저작권 소송으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에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7년 엠파스에서 '검정 고무신' 연재를 마친 후 형설앤 대표가 故 이우영 & 이우진 형제와 이영일(필명 도래미) 글 작가에게 접근하여 사업화를 제안하였다. 


형설앤 대표는 기영이, 기철이를 포함한 검정 고무신의 주요 9개 캐릭터의 저작권 지분을 양도 해 달라 말한 후 돈도 주지 않고 故 이우영 & 이우진 형제에게 28%, 도래미 작가에게 8%를 얻어 총 36%의 저작권을 양도 받았다. 그 후 2011년, 형설앤 측은 도래미 작가에게 2000만 원을 주고 17%를 추가로 양도를 받아 53%의 저작권 지분을 갖게 되었다.


2007년 ~ 2010년 사이 여러 계약을 맺으며 포괄적인 IP 활동 권한을 형설앤 측이 획득하여 작가들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떄 체결된 계약들이 사실상 사업에 대한 모든 계약을 포괄하는데, 여러 조항들 중엔 '저작권 침해 시 손해 배상을 받을 권리', '작가가 계약 위반 시 3배의 위약금을 물기' 등 여러 불공정 조항들이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던 2019년,  이우영 작가에게 고소장이 날아왔다. 검정 고무신 캐릭터를 허락 없이 그려 저작권을 위반하였단 이유였다. 그렇게 故 이우영 작가는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에 서게 되었다.


소송은 2019년 전후로 진행되었다. 형설앤 측에서는 계약이 과도함은 인정하나 불법은 아니며 그 당시 2008년의 관행에 따라 맺은 계약이므로 현재 표준 계약서와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기서 형설앤 측에서 주장하는 불법은 아니라는 주장은 합리적인 계약을 뜻하는 게 아닌 협박과 같은 범죄 행위가 있는지, 불법적인 계약 내용이 있는지를 본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보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설앤 측이 훨씬 유리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계약은 '계약 자유의 원칙' 으로 인하여 함부로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계약이 되어 있어도 자신임을 증명 가능한 서명이나 인감 도장이 있으면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단 뜻이다. 이에 대한 창작자를 위한 제도적 보호가 없자 현재 한국 만화가 협회에선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우영 작가 사건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김진원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9143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5985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73196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file 2020.11.27 김성규 23287
1년에 한 번뿐인 대학수학능력시험 2 2020.11.27 김준희 8792
트럼프, 바이든에 협조하지만 대선 결과 승복은 ‘아직’ 1 file 2020.11.27 김서현 7830
조 바이든, 공식적으로 정권 인수 착수 1 file 2020.11.30 차예원 10119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가장 심각한 상황을 극복했다" 2 file 2020.12.01 김민수 8840
더불어민주당 예비당원협의체 ‘더 새파란’, 회원정보 유출돼...논란 file 2020.12.03 김찬영 13850
“헬기에서 총 쐈지만 전두환은 집행유예?” 비디오머그 오해 유발 게시물 제목 1 file 2020.12.07 박지훈 8291
제약 산업에 대한 가격 규제, 누구를 위한 것인가? 2020.12.10 전민영 8592
영국 노딜 브렉시트와 유럽 회의주의의 파장 file 2020.12.15 박성재 12107
"동해 vs. 일본해" IHO, 동해의 새로운 표기 방법은 이제부터 고유 식별 번호 file 2020.12.15 장예원 11824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와 1조원대 공급계약 체결 후 테슬라와도 `NCMA 양극재 배터리' 계약체결 2020.12.21 송성준 11395
진선미 의원표 성평등정책, 해외서도 통했다..'미 국무부 IVLP 80인 선정' 화제 file 2020.12.21 디지털이슈팀 8258
70% 더 빨라진 전파력,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발견 file 2020.12.22 박수영 7350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과 억지뿐인 결과 뒤집기 2020.12.23 김하영 7357
내가 다니는 학교에 확진자가 나온다면? 6 file 2020.12.24 김진현 18297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이 강국이 된 배경은? 1 file 2020.12.24 정예람 17290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결심 file 2020.12.28 명수지 7097
잠잠하던 코로나... 태국에서 다시 기승 2020.12.28 이지학 10121
중국의 아픈 곳을 건드린 호주 왜 그랬는가 file 2020.12.28 김광현 10279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유튜버 file 2020.12.29 윤지영 8159
김치가 중국에서 만든 거라고? 1 file 2020.12.30 김자영 9502
온두라스, 한 달 기간에 두 번 잇따른 허리케인으로 인해 "초비상 상태" file 2020.12.31 장예원 8669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염려 사실 아니니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1 file 2021.01.11 백효정 8353
양산 폐교회 건물 인근에서 훼손된 사체 발견 file 2021.01.11 오경언 12157
의학적 홀로코스트,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해줄 K 방역 1 file 2021.01.18 김나희 9292
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2년 6개월 실형 선고... 또 다른 리스크인 보험업법 개정 결과는? file 2021.01.19 김가은 7706
인류의 제2의 재앙 시작?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 변종 발견되다 file 2021.01.19 김태환 8856
1월 18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어떻게 달라질까? file 2021.01.20 신재호 9969
태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왜 일어나고 있는가? file 2021.01.21 김광현 9818
“Return to MAX” 2021.01.22 이혁재 8172
2020년 팬데믹에 빠진 지구촌 7대 뉴스 file 2021.01.25 심승희 8928
코로나 시대 1년,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환경오염 우려 커졌다 file 2021.01.26 이준영 13845
백신 안전성...결정의 기로에 놓인 프랑스 국민들 file 2021.01.26 정은주 8174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1 file 2021.01.27 노혁진 8255
욕망과 자유 사이 '리얼돌'에 관하여... 2021.01.27 노혁진 7478
IT 기술의 발달과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 file 2021.01.27 류현우 9628
제2의 신천지 사태? BTJ열방센터 확진자 속출 file 2021.01.28 오경언 10396
임대료없어 폐업 위기, 소상공업자들의 위험 file 2021.02.01 최은영 7806
산업부 삭제된 ‘北 원전 건설’ 문건 공개...원전게이트인가? file 2021.02.05 이승열 10497
코스피 변동성 증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file 2021.02.08 정지후 7205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활성화로 주목받는 '은' file 2021.02.10 이강찬 7834
코로나 사태 탄소배출권 가격 안정화의 필요성 2021.02.10 김률희 9750
질긴 고기 같은, 아동 학대 2 2021.02.15 이수미 11909
문재인 대통령 '백신 유통' 합동훈련을 참관 file 2021.02.16 김은지 8686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 경기지역화폐카드 사용 시 혜택 1 file 2021.02.17 김수태 9000
산업재해로 멍든 포스코, 포항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2021.02.18 서호영 7062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시내버스 1 file 2021.02.19 이승우 10251
한국 해군의 경항모에 제기된 의문들과 문제점 file 2021.02.22 하상현 116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