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검정 고무신' 작가의 죽음이 사회에 남긴 것

by 22기김진원기자 posted Apr 12, 2023 Views 689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이우영 작가 사진.jpg[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김진원 기자]


지난 3월 11일, 만화 '검정 고무신'의 그림 작가였던  이우영 작가가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겨우 향년 51세였다.


경찰은 사건을 자살로 종결 지었고, 유가족의 뜻으로 부검은 하지 않았다. 유가족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살아 생전  이우영 작가는 '검정 고무신' 저작권 소송으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에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7년 엠파스에서 '검정 고무신' 연재를 마친 후 형설앤 대표가 故 이우영 & 이우진 형제와 이영일(필명 도래미) 글 작가에게 접근하여 사업화를 제안하였다. 


형설앤 대표는 기영이, 기철이를 포함한 검정 고무신의 주요 9개 캐릭터의 저작권 지분을 양도 해 달라 말한 후 돈도 주지 않고 故 이우영 & 이우진 형제에게 28%, 도래미 작가에게 8%를 얻어 총 36%의 저작권을 양도 받았다. 그 후 2011년, 형설앤 측은 도래미 작가에게 2000만 원을 주고 17%를 추가로 양도를 받아 53%의 저작권 지분을 갖게 되었다.


2007년 ~ 2010년 사이 여러 계약을 맺으며 포괄적인 IP 활동 권한을 형설앤 측이 획득하여 작가들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떄 체결된 계약들이 사실상 사업에 대한 모든 계약을 포괄하는데, 여러 조항들 중엔 '저작권 침해 시 손해 배상을 받을 권리', '작가가 계약 위반 시 3배의 위약금을 물기' 등 여러 불공정 조항들이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던 2019년,  이우영 작가에게 고소장이 날아왔다. 검정 고무신 캐릭터를 허락 없이 그려 저작권을 위반하였단 이유였다. 그렇게 故 이우영 작가는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에 서게 되었다.


소송은 2019년 전후로 진행되었다. 형설앤 측에서는 계약이 과도함은 인정하나 불법은 아니며 그 당시 2008년의 관행에 따라 맺은 계약이므로 현재 표준 계약서와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기서 형설앤 측에서 주장하는 불법은 아니라는 주장은 합리적인 계약을 뜻하는 게 아닌 협박과 같은 범죄 행위가 있는지, 불법적인 계약 내용이 있는지를 본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보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설앤 측이 훨씬 유리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계약은 '계약 자유의 원칙' 으로 인하여 함부로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계약이 되어 있어도 자신임을 증명 가능한 서명이나 인감 도장이 있으면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단 뜻이다. 이에 대한 창작자를 위한 제도적 보호가 없자 현재 한국 만화가 협회에선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이우영 작가 사건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김진원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8990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5839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71842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나 9 2016.04.13 이현진 18248
설 세뱃돈, 어디에 쓰나 10 file 2016.02.15 이민정 18276
멀어가는 눈과 귀, 황색언론 15 file 2016.02.13 김영경 18277
내가 다니는 학교에 확진자가 나온다면? 6 file 2020.12.24 김진현 18281
김영란법을 낳은 '벤츠 여검사 사건' 다시보기 1 file 2016.05.23 김도윤 18288
"어르신, 노란조끼 왔어요~" 9 file 2016.02.20 김민지 18294
이세돌, 4국 백 불계로 대승... ... 하지만 대두되는 AI 윤리 관련문제 11 file 2016.03.13 박정호 18305
인터넷 신문의 과도한 광고 22 file 2016.02.24 문채하 18311
2016년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 1 file 2016.03.24 김지민 18325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Alpa Go) 9 file 2016.03.13 서지민 18334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8335
인천공항 노숙자들은 와이셔츠를 입고 다닌다? file 2019.07.31 김도현 18347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가려진 슬픈 역사 20 file 2016.02.14 김혜린 18348
백만 촛불의 간절한 외침 1 file 2016.11.24 박민서 18358
‘고령화 사회’ 중심의 서있는 대한민국,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4 file 2017.02.21 황현지 18398
하나된 한반도, 눈부신 경제성장 6 file 2018.05.23 박예림 18405
100만의 촛불, 대한민국을 밝히다 1 file 2016.11.25 윤지영 18410
부산 위안부 소녀상, 홀로 앉아있는 소녀를 지키는 다른 소녀가 있다. 7 file 2017.01.22 최문봉 18423
[사설] '돌아보는 대한민국 4년'_'작성자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7 file 2017.01.23 이주형 18461
더이상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다, 계속되는 여진, 지진대피요령은? 3 file 2016.10.30 김영현 18472
동물 학대와 동물 유기, 해결책이 필요할 때 1 file 2019.03.08 강서희 18475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그것이 알고싶다. 3 file 2016.03.24 김도윤 18489
증가하는 1월 졸업식의 필요성 6 file 2016.03.06 3기윤종서기자 18505
저희는 대한민국 학생, 아니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8 file 2017.01.24 안옥주 18518
9시 등교, 진정 조삼모사인가? 2014.09.21 임수현 18519
윤기원 선수의 의문의 죽음, 자살인가 타살인가 10 file 2016.02.21 한세빈 18519
'포켓몬 고', '속초는 스톱' 12 file 2017.01.25 이주형 18525
승리의 촛불, 광장을 메우다 20차 촛불집회 4 file 2017.03.23 박소윤 18547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8567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 file 2016.02.22 장은지 18573
일본의 수출 규제 시행 1년, 양국의 계속되는 대립 관계 3 file 2020.07.09 유지은 18607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나눔의 집” 탐방 1 file 2016.03.24 서소연 18618
특검의 히든카드 '국회청문회위증죄', 이젠 진실을 밝힐 때가 왔다 19 file 2017.01.15 김다인 18620
20대 국회의 변화! 1 file 2016.04.17 구성모 18623
9시등교,가시박힌 시선으로만 봐야하는 것인가.. 1 2014.09.24 안유진 18626
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file 2016.07.23 유지혜 18637
실생활의 많은 부분 기여한 21세기의 기술, '나노기술' 1 2019.02.07 송지윤 18643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 '심각' 5 file 2016.03.19 한지수 18664
9시등교 학생들에게 과연 좋을까? 2014.09.21 이세현 18699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7시간' 동안의 행적 25 file 2017.01.11 주건 18703
9시 등교,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다. 2014.09.23 3001 18725
도를 넘는 북한의 도발, 국민들은 안전한가? 2 file 2017.09.19 윤익현 18743
고려대,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시작되다 6 file 2016.02.27 황지연 18747
9시 등교제, 이것이 진정 우리가 원했던 모습일까 2014.09.21 김나영 18749
'수요 시위'를 아시나요? 3 file 2017.03.08 4기최윤경기자 18752
화재 발생의 원인, 외장재 및 건물 구조가 영향 크게 미쳐 file 2018.03.01 정예현 18753
아침밥 있는 등굣길 2014.09.24 최희선 18766
심각한 간접흡연의 피해들 2014.07.27 정진우 187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