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간통죄 폐지 이후 1년, 달라진 것은?

by 3기한서경기자 posted Feb 25, 2016 Views 1623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주홍글씨.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한서경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주홍 글씨"는 남편이 있는 헤스터와 목사 딤스데일이 불륜을 저지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헤스터는 불륜이 밝혀지며 평생 동안 불륜을 뜻하는 Adultery의 약자 A를 가슴에 달고 살아야 한다. 간통은 죄로 여겨졌다.

2월 26일은 간통죄가 폐지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일명 "주홍글씨 법안"이라고도 불리는 간통법 조항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위헌 결정을 받았다.

이유는 결혼과 성에 관한 국민 의식이 변했고, 세계적으로 간통죄가 폐지되는 추세이며, 혼인과 가정의 유지는 형벌로 강제할 수 없는 것이므로 간통죄 조항은 성적 자기결정권과 비밀보장을 침해한다는 것이었다. 결혼과 성 문화가 개방적으로 바뀌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후 사람들의 간통죄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으니 불륜과 이혼 소송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간통죄 폐지 직후 콘돔 제조사 주가가 올라 이 예상을 나타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전년도에 비해 이혼 소송 접수가 4% 줄었다. 별로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간통죄 폐지 전 간통죄를 증명하는 절차가 까다로웠기 때문에 별로 효력이 없었고, 법원이 혼인파탄의 원인제공자가 이혼 소송을 신청할 수 없는 '유책주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흥신소의 불륜 조사 의뢰는 30% 늘었다. 간통은 이제 형사적인 처벌을 받을 수 없으므로 실제 불륜을 저질러도 형사상 기록이 남지 않으니 '죄'라는 인식이 줄었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손해배상 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받는 위자료는 최대 3000만원으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실제 간통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적절한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은 서로간의 약속이다. 부부끼리 '함께 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간통은 이혼이라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대 배우자의 신뢰를 깬 것이다. 간통 피해자는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 조치가 필요해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한서경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 2016.02.26 08:58
    배우자는 제2의 부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배우자의 의미가 큰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간통죄 폐지 이후 다시 부활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큰 이변이 생기지 않아 조금 놀랍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하신 말씀처럼 간통 피해자는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 조치가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3기박준수기자 2016.02.26 12:46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이상훈기자 2016.02.26 20:42
    폐지 당시 논란이 많았죠. 부부라는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신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김윤정기자 2016.02.27 00:32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결혼한 만큼 서로를 더 아끼고 사랑해주면 좋겠네요 ㅠㅠ 제 배우자가 그런다면 정말 화날거같아요..
  • ?
    4기이채린기자 2016.02.27 22:09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배우자의 의미는 큰데, 대한민국의 결혼 절차가 너무 간단해서 까딱하면 바로 결혼이 된다는 점이 결혼의 신뢰를 파괴하는 것 같아요~ 간통죄 폐지 당시에는 논란이 엄청 일었는데, 큰 변화가 없다니 다행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 ?
    3기목예랑기자 2016.02.28 10:57
    간통죄 폐지 이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 참 신기하네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3기이은경기자 2016.02.28 23:15
    간통죄 폐지 이후 오히려 간통으로 이혼하는 사례가 줄었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은 건지는 겪어봐야 아는 거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ㅎㅎ
  • ?
    4기 조은아 기자 2016.02.29 09:07
    성적 자기결정권과 비밀보장을 주장하기 전에 서로에게 믿음을 약속한 배우자에 대한 예의와 가정에 대한 의무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5841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2800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0971
폭염이 몰고 온 추석경제부담 2 file 2016.09.23 이은아 16103
‘포켓몬 고’ 따라 삼만리, 각종 부작용 속출 file 2017.02.08 박현규 16104
한 여성의 죽음, 그리고 갈라진 여성과 남성 3 file 2016.05.22 김미래 16105
포켓몬GO, 사건사GO? 5 file 2017.02.25 김대홍 16106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6128
대보름과 함께 떠오른 민중의 목소리 2 file 2017.02.12 오지은 16147
날개 꺾인 나비들의 몸부림, 그리고 두 국가의 외면 7 file 2016.02.25 최은지 16150
대형마트 의무휴업, 누구를 위한 휴업일인가? 4 file 2016.05.22 이소연 16153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스캔들? 4 file 2017.01.25 김민정 16172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본 대한민국의 정치 file 2016.09.25 구성모 16174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공급과 공급의 탄력성 file 2018.08.27 김민우 16180
4차 민중총궐기, 서울광장에서 진행 5 file 2016.02.27 황지연 16189
지카 바이러스 확산 대응 방법은? 2 file 2016.03.25 노태인 16192
소녀가 홀로 싸우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할게요. 10 file 2017.02.16 안옥주 16200
오프라인 쇼핑몰의 위기.. 사실 온라인 쇼핑몰 매출 상승 때문이 아니다? file 2019.05.31 김도현 16201
우리나라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다? file 2016.09.24 최시헌 16202
3월 9일 부분일식 관찰 2 file 2016.03.25 문채하 16210
고속버스 시내버스…. 심지어 통학 버스도 음주운전 기승 6 file 2016.03.26 최희수 16210
간통죄 폐지 이후 1년, 달라진 것은? 8 file 2016.02.25 한서경 16237
부산구치소 이전 설명회, 시민들의 반발로 무산 1 file 2017.02.19 손수정 16246
18세 선거권, 권리 없는 의무가 있을 수는 없다. 5 file 2017.05.05 윤익현 16276
14일 '충주시민 반기문 환영대회' 열리다. 3 file 2017.01.25 김혜린 16289
세월호 참사 2주기 세월호가 한국 정치에게 묻는다. 2 file 2016.04.22 이강민 16292
김정남 암살, 그 이유는? 북한 이대로 괜찮은가 1 2017.03.02 조영지 16294
근로자의날, 일제식 표현이라고? 2 file 2016.03.25 김윤지 16309
스크린 독과점의 논란, 재시작? 3 file 2016.09.14 손지환 16312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누가 차별당하는 것인가 4 file 2017.07.19 윤익현 16327
통영시 청소년들 만18세 투표권행사 열어 1 file 2017.02.20 김태지 16344
비바람에도 꺼지지않는 촛불, 14차 광주시국 촛불대회 1 file 2017.02.13 정진영 16362
기대와 우려속···안철수 전 대표의 '5-5-2 학제 개편안' 2 file 2017.02.19 김정모 16377
벽화,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진 않습니까? 2 file 2016.03.24 이하린 16379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16379
내 손 안의 판도라... 스마트기기 14 file 2016.02.13 한종현 16401
소년법 개정 (목적은 교화 먼저?/처벌 우선?) 1 file 2018.02.05 정준교 16405
변화해야 할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10 file 2016.02.22 박나영 16408
원자력의 두 얼굴? 뭐가 진짜 얼굴인지 알고 있잖아요! 7 file 2017.02.12 박수지 16415
4.13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과제 1 file 2016.04.25 강예린 16420
믿을 수 없는 사학재단의 끊임없는 비리 -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법정 구속되다 1 file 2017.02.24 정선우 16430
촛불집회 100일...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5 file 2017.02.09 장인범 16434
대한민국의 조기대선, 후보는? 8 2017.01.31 유태훈 16435
대선 토론회 북한 주적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 3 file 2017.04.20 김동언 16442
나비 달기 캠페인과 함께 하는 위안부 서명운동 4 file 2016.04.09 오시연 16451
폐허가 되어 버린 리우 올림픽, 마냥 동정만 할 수 없는 이유 3 file 2017.02.24 박우빈 16451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3 file 2017.02.20 김민주 16454
사드 배치, 남한을 지킬 수 있는가 17 file 2016.02.16 고건 16463
자유학기제로 진로 고민 해결? 5 file 2016.04.10 이민정 16467
특검수사 기간 D-11, 특검 연장을 외치며 시민들 다시 광장으로 file 2017.02.19 김동언 16512
20만이 외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4 file 2016.11.06 박채원 165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