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주황리본, 제2의 세월호

by 4기안옥주기자 posted Nov 30, 2017 Views 1358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7-11-29-20-43-16.jpg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옥주기자]


"서명 한 번씩만 도와주세요, 22명의 선원이 아직도 구명벌에 의지하여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작은 천막 아래서 들리는 '제2의 세월호'라 불리는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 선원들 가족들의 절박한 외침이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일본에서 폐선한 노후선박을 중국에서 개조하여 25년째 무리하게 운항하였다.

결국, 스텔라 데이지호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을 태운 채 지난 3월 26일,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도중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하였고 한국 시각으로 오후 11시 20분경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원이 한국 측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에 배가 급격하게 좌현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되었다.


정부는 통신 두절과 동시에 대한민국 외교부는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재외국민보호 대책반을 가동하고 국민안전처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우루과이대사관을 통하여 우루과이 해양경찰 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의 이야기는 달랐다.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의 이야기에 따르면 정부는 사고 발생 후 12시간 만에 사건을 인지하였으며 수색 선은 사고 발생 후 11시간 반, 수색 비행기는 42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현재의 정부인 문재인 정부는 스텔라 데이지호 사고를 '1호 민원'으로 지정 후 집중수색을 재개하겠다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선원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였지만 현재 전혀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심지어 주무 부처인 외교부는 예산 10억으로 수색선 1척만을 투입한 후 단 16일 수색 후 수색중단을 선언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사건 발생 초기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부유 가능 물품인 200여 점 중 수거한 물품은 구명조끼 단 2개뿐이며 길이가 6.5m나 되는 커다란 주황색 구명보트 하판조차도 현재까지 발견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사건 초기부터 수색구역이 제대로 설정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은 스텔라 데이지호가 왜 '제2의 세월호'라 불리는지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2017-11-29-23-37-07.jpg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옥주기자]


그 이유는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또한 가장 큰 원인이 개조 노후 선박에 대해 관리가 소홀하였기 때문이다. 실제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의 다른 배인 스텔라 유니콘 호와 스텔라 퀸 호의 사진을 보면 균열이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세월호 침몰 때와 마찬가지로 구조수색 초기대응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고, 외교부, 해수부, 해경 등 정부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빴다. 정말 세월호 침몰 당시와 매우 유사하다.


그래도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어딘가에 틀림없이 내 가족이 살아있음을 믿고 있다.

5척의 구명벌 중 아직 1척이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전문가들은 구명뗏목 안에서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생존사례도 있으며 구명 뗏목에는 낚시도구 등 생존장비가 탑재되어있고 현지에 종종 비가 내려 식수가 보급된다. 또한, 일반인이 아닌 비상훈련을 받은 선원들이라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 사건 발생 후 4월 9일 미국 P-8 초계기가 구명뗏목으로 추정되는 오렌지 색의 물체를 발견하였는데 외교부에서는 기름띠로 추정된다며 사진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계속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 선원들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크지 않다. 스텔라 데이지호의 주황 리본의 뜻인 무사 귀환을 바라는 노란색 리본과 어딘가 내 가족이 타고 있을 구명벌의 주황색, 정말 주황 리본의 뜻대로 내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왜 이런 사고를 당해야 했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바라고 있다.

국가는 국민을 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 우리 국가는 과연 그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물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안옥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5509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2448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37658
마카롱에 숨겨진 비밀 1 file 2019.06.12 이주희 13133
커지는 소년법 폐지 여론..‘소년법 개정’으로 이어지나 9 file 2017.09.07 디지털이슈팀 13162
미루지 못한 기후변화 1 file 2020.07.27 정미강 13191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⑤ ‘공유경제’를 아시나요? file 2017.11.28 오경서 13194
클라우드 기술, IT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file 2019.11.27 이선우 13202
조력자살 그 한계는 어디인가? file 2018.07.31 신화정 13211
공병보증금 인상으로 소비자권리 되찾아 주겠다더니, 술값만 인상? 1 2017.03.28 정지원 13219
개발과 교육은 반비례?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 file 2019.03.05 한가을 13236
5G, 이제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1 file 2019.05.13 11기이윤서기자 13243
'있어빌리티'는 이제 그만 file 2019.05.07 신아림 13245
코로나19 예방하는 ‘향균 필름’ 5 file 2020.04.13 윤소영 13245
코로나 시대 1년,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환경오염 우려 커졌다 file 2021.01.26 이준영 13248
날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 중국어 자격증 HSK 전격 해부 file 2019.05.30 장윤서 13250
아시아나항공 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경영진 퇴진 운동 및 기내식 정상화 집회 file 2018.07.09 마준서 13258
국민의당 대권주자 호남경선 “6만명의 민심” 2 file 2017.03.26 황예슬 13262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국제기구.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국제연합(UN) 1 file 2017.10.25 이수연 13262
환경을 파괴하는 아보카도? file 2019.06.10 김예진 13267
절대 침몰하지 않을 그날의 진실 5 file 2017.03.15 조아연 13276
문재인 시대, 새로운 외교부 장관 후보 강경화 3 2017.05.28 김유진 13277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영유권 주장 file 2019.08.16 백지수 13277
누구를 위한 건강보험인가 1 file 2017.08.20 김주연 13279
대세론과 상승세, 문재인과 안희정의 공약은 무엇일까 4 file 2017.03.09 손유연 13285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① 리플리 증후군 file 2019.01.04 하예원 13299
괘씸한 일본…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 file 2017.05.28 남희지 13300
안희정, 호남서"민주주의의 운동장 만들자"외치다. 1 file 2017.02.24 조은비 13303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1073'... 엇갈린 입장 1 file 2017.03.31 4기박소연기자 13320
문재인 정부, 고소득층, 대기업에 대한 소득세, 법인세 인상발표 1 file 2017.07.21 홍도현 13340
칭다오 세기공원의 한글 사용 실태 file 2019.08.02 유채린 13367
미세먼지,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1 file 2019.04.09 박현준 13372
위험에 처한 아이들 2 file 2016.05.23 김도윤 13374
유럽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 세계의 소녀상의 위치는? 2017.03.25 강지오 13387
심각한 낙동강 녹조, 해결방안은? 1 2018.08.29 고효원 13389
변화하는 보수만이 살아남는다 file 2017.03.05 이우철 13396
자전거 도로교통법. 과연 안전해졌는가? file 2018.08.27 유태현 13416
더불어민주당 예비당원협의체 ‘더 새파란’, 회원정보 유출돼...논란 file 2020.12.03 김찬영 13433
땅울림 동아리;대한민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7.11.30 안정민 13442
최저임금 상승,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1 file 2017.07.25 이가현 13456
길거리 흡연, 그만 하세요! file 2019.05.27 유재훈 13465
제14차 광화문 촛불집회... 아직 꺼지지 않는 촛불 2 file 2017.02.11 김동근 13468
"비타민씨! 남북 공동 번영을 부탁해" 2018.11.16 유하은 13472
청소년의 방역패스, 필수인가 선택인가 1 file 2022.01.21 최재원 13476
오늘날의 신소재 2019.11.01 김이수현 13483
미투 운동 후 1년, 우리에게 묻는다 1 file 2019.04.02 신예린 13511
퀴어 퍼레이드 그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서울 도심 물들인 무지개 file 2019.06.07 정운희 13517
착취 당한 수많은 여성들과 26만 명의 남자들 "텔레그램 n번방" 12 file 2020.03.24 김예정 13521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터키 리라화 급락과 환율 시장 file 2018.08.22 김민우 13524
장 마감 직전 10분 동안 급락한 신풍제약…코로나19 이후 과열된 주식 시장 file 2020.07.31 이민기 13529
신생아 낙상사고 후 3년간 사실 은폐... 의료윤리는 어디로? 2019.06.24 한웅희 135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