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리움미술관 카텔란전, 관람객 눈길 끈 작품 3가지

by 김민준대학생기자 posted Apr 19, 2023 Views 81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에서 2023년이 밝음과 동시에 첫 전시로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의 개인전인 ‘WE’가 개최됐다. 이번 개인전은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전시로 카텔란의 등단 시기인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작품 38점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회는 매우 독특한 작품으로 가득 차 있으며, 카텔란의 작품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1960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한 조각가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5회의 전시회를 개최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텔란은 2019년 ‘comedian’이라는 작품으로 엄청난 화제가 됐었는데, 이는 바로 바나나에 덕 테이프를 붙여 벽에 전시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12만 달러, 한화 약 1억 7천만원에 판매되었다. 이후 엄청난 패러디가 쏟아지면서 인터넷 밈 분야를 지배했다. 카텔란의 영향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카텔란은 대개 자극적이고 현란한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 ‘WE’에서도 그의 작품들은 그의 태도와 철학을 나타낸다. 


IMG_2197.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준 대학생기자]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술관 내부 곳곳에 설치된 비둘기다. 이는 모형 비둘기가 아닌 실제 박제 비둘기다. 작가는 전시 준비를 위해 리움미술관을 방문했을 당시, 고급스러운 대리석 기둥과 바닥의 로비가 굉장히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곳을 지하철역 앞 광장처럼 만들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그의 작품 세계관을 잘 드러내는 한 마디의 말이었다. 


IMG_220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준 대학생기자]


이 작품은 2001년 공개된 ‘그’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언뜻 보면 교복을 입은 한 아이가 무릎을 굽히며 사죄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얼굴을 자세히 보면 1930-40년대 전 세계를 혼돈으로 빠뜨렸던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전혀 속죄하는 모습이 없었던 히틀러를 무릎 꿇린 작품은 카텔란이 얼마나 과감하고 거침없는 표현을 중시하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현재 히틀러는 금기시되는 이름 중 하나이다. 카텔란은 의도적으로 작품 속에 드러내어 사람들로 하여금 과연 진정한 참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IMG_2190 (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준 대학생기자]


다음은 ‘우리’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다. 조각상을 자세히 바라보면 카텔란의 얼굴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분열적 존재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예술가로서의 자신과 한 인간인 자신의 자아가 분열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 현대사회에서 우리 역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사람이 개인적인 자아와 사회에서의 자아를 다르게 형성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돼 버렸다. 이런 사회를 꼬집듯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카텔란의 대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는 대중들에게 카텔란의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그가 제시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토의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카텔란의 작품으로부터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대학생기자 김민준]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1298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1042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32588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독전' 시사회 및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다! file 2018.05.29 문지원 15813
미래를 위한 도약,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8.05.30 장서진 14212
6자회담, 부산에서 열리다 1 file 2018.05.30 이시영 14621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 어디에 버려야할까? 1 file 2018.05.30 진현용 33867
책과 함께, 경의선 책거리 file 2018.05.30 최금비 13580
'2018년도 화성시 청소년 종합예술제'에서 여러분의 끼를 발산하라! file 2018.05.30 김태희 14095
도심 속 환경으로, 서울환경영화제(SEFF) file 2018.05.31 박선영 19704
'감독' 없는 인천, 울산과의 경기에서 1대 1 극적의 무승부를 이루다 file 2018.05.31 김도윤 12992
도시별 버스 요금 인상 2 file 2018.06.01 허찬욱 1839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변은 없었다 file 2018.06.01 반고호 14421
인천의 꽃, 따스했던 '제6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file 2018.06.01 조해나 16725
방탄소년단, 컴백 첫 주 음악방송 '1위 올킬' 1 file 2018.06.01 성효진 15875
장애인 편의시설, 복지국가를 향한 도움닫기 3 file 2018.06.04 이유진 14384
굽네치킨-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적을 만들어가는 학생들’ 응원 file 2018.06.04 디지털이슈팀 14930
장미도시, 울산에서의 향기로운 축제 [제12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file 2018.06.04 엄윤진 14501
현충원의 뜻깊은 호국 문예 백일장과 그림 대회 file 2018.06.04 정유경 16323
제2회 운암골 융합(STEAM) 과학·소프트웨어 축전 file 2018.06.04 오경찬 15647
새로운 단일 염기교정 가위 발명...더 가까워진 유전자 치료 file 2018.06.04 최재원 15333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방법, 배곧 초∙중∙고 마을 연계 교육! file 2018.06.05 양세영 15765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시네마그린틴>,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우다 1 file 2018.06.05 정재은 14593
아름다움의 기준은 없기에, 바비인형의 대변신 2 file 2018.06.07 김채용 15268
호국보훈의 달, 진해 근대사 거리를 걷다 1 file 2018.06.08 이승원 18394
제3회 학교 흡연예방을 위한 '블루리본 주간' 운영! 2 file 2018.06.08 김리나 17191
환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8.06.11 진현용 15779
석유비축기지, 새롭게 태어나다 1 2018.06.11 여도영 14243
지친 청춘들을 위한 박지선과 폴킴의 강연, <청춘강연> 1 file 2018.06.12 김지민 15735
기업들이 생각하는 미래 자동차 산업은? 2018.06.12 안디모데 13556
김해시 교직원 친선 배구 대회 구산중학교 우승! 1 file 2018.06.12 최아령 16371
여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설문조사 5 2018.06.14 김서현 20550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시범운영, 세계 1위 한국 참가 1 2018.06.14 문준형 14527
부산모터쇼 출시 차종은? 2018.06.14 안디모데 13346
신재생에너지, 2018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 file 2018.06.18 박세경 13977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 'Billy Elliot'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file 2018.06.18 최아령 14562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자! file 2018.06.18 김태희 13983
지리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 경인교육대학교 인천캠퍼스에서 열리다 file 2018.06.18 김성윤 14913
요즘 핫한 그의 이름은 '해리안' file 2018.06.18 6기정예진기자 16714
중국 3대 명절 단오절(端午节) 1 file 2018.06.19 박주환 16849
화산 폭팔로 인해 세상에 나온 공룡들, '쥬라기 월드 : 폴른킹덤' 2018.06.19 오가람 16739
세븐틴, 데뷔 3주년 기념 전시회 '17'S CUT' file 2018.06.19 여혜빈 14601
'동탄 가족사랑 축제'의 장에 가다. file 2018.06.20 이지은 14999
라온시큐어, ‘원가드’를 통해 군 보안 시장 공략 file 2018.06.20 성소현 15240
'아프리카의 산업화 촉진' AfDB 연차총회 file 2018.06.20 박다현 14396
월드컵으로 경제 한걸음 – 러시아 월드컵과 파레토 최적문 1 file 2018.06.21 김민우 23362
2018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 1 file 2018.06.21 조예린 16076
공룡 대멸종, 그 원인은 무엇일까? file 2018.06.21 최수영 71815
‘아이스 버킷 챌린지’, 무엇인가? file 2018.06.21 김성백 19513
2018 민주평통 경남지역 고등학생 통일 골든벨이 열리다! file 2018.06.21 김설현 15354
당신의 6월 14일은 무슨 날이었습니까? file 2018.06.25 서재은 131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