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이른 단풍나들이, 청도 운문사의 운치

by 3기이민지기자 posted Oct 16, 2016 Views 163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161016_214729067.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3기 이민지기자)

 단풍이 들어가는 가을의 운문사는 고전시가에서나 나올법한 장관을 펼치고 있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 위치한 운문사는 뒤에 석산을 두고 남쪽을 향하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태를 취한다. 청도 운문사는 가을이 되면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해진다. 사람들은 본인이 종교가 어떻든 간에 운문사에 들어오게 되면 그 큰 장관속의 고요함에 취하여 감탄을 연발한다.

  운문사는 일연스님이 왕의 부름을 받아 속세로 나가기 전 생활하면서 삼국유사를 편찬하고, 고려의 태조 왕건이 직접 운문선사라는 이름을 내려주는 등 역사적으로 위대한 우리의 문화 유산이다.운문사의 작압전은 사찰 안에서 가장 작은 법당으로 그 안에는 석조여래좌상과 사천왕상석주가 있다. 정중앙의 석조여래좌상 양옆으로 둘 씩 서 있는 사천왕상석주는 그 작은 법당안에서 이 운문사 전체를 지키고 있는 듯 강건하고 씩씩한 기풍이 느껴진다.


KakaoTalk_20161016_23232187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3기 이민지 기자)

  작압전에서 몇 걸음 지나지 않아 있는 비로전 앞 삼층 쌍탑은 신라양식을 계승하여 그 품세가 정교하고 균형미 있게 느껴진다. 신라의 대표적인 석탑인 불국사 삼층석탑은 일부 기단이 훼손되어 그 모습을 온전히 보전하지는 못하지만 운문사 비로전 앞 삼층 쌍탑은 그 신라의 정교하고 균형있는 형태와 화려함이 절제된 고려의 기품있는 모습이 어우러져 운문사의 장관에 운치를 더한다.


  운문사는 크고 장엄하지만 화려하진 않다. 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처진 소나무이다. 이름에서 보여주듯 본연의 모습 그대로인 처진 소나무는 수백년을 거쳐 온 세월동안 하늘만을 향해 올라가지 않았다. 그 나무의 가지는 위로 솟는데 치중하지 않았기에 그 오랜 세월동안 불어온 바람과 재해에 꺽이지 않았고, 수평적으로 고루고루 가지를 뻗쳤기에 무언가를 품을 수 있는 넓은 그늘을 가지고 있다. 이 기태를 보며 운문사의 진정한 부처는 바로 이 소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이 소나무처럼 대한민국도 바람에 꺽이질 않을 굵은 몸통과 많은 것을 품을 수 있는 그늘을 가지기를 소망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문화부=3기기자 이민지]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8263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8013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01680
2016 서울 환경영화제(5.6~5.12) 진짜 자연인들이 왔다 file 2016.05.10 이민구 16269
수원시 마리몬드 소녀상 원정대 기행 1 file 2018.01.25 박선영 16269
익명 아닌 익명, '학교폭력 실태조사' 9 file 2017.04.08 이예희 16271
<‘나의 꿈을 향한 기지개’, 2017 구미시 청소년 어울림마당> file 2017.05.25 강세윤 16279
<영화 칼럼> 영화 읽어주는 고양이 첫 번째 이야기: 리틀 포레스트 2 file 2018.05.24 남연우 16279
SNS로 유행하는 평창 롱패딩, 그 이유와 문제점은? file 2017.12.26 김진모 16282
'도깨비'의 저승사자, 이동욱의 첫 공개방송 3 file 2017.08.31 이나영 16286
3.1운동 100주년, 나라사랑 걷기대회 file 2019.03.22 김기혁 16291
코레일이 운행하는 부산 동해선(동해 남부선) 토큰용 승차권의 슬픈 사연. 2 file 2017.02.24 김선태 16292
통일에 대한 너의 인식에 변화가 필요해! file 2016.07.25 오지은 16293
뜨거운 열기의,2017 드림 콘서트! 1 file 2017.06.04 전예인 16294
4월 유성우 못 봤어... 5월 유성우 기다려 5 file 2020.04.27 김지현 16297
열심히 문화재 보존하는 공주시, 도시 개발은? 2 file 2017.04.02 정현호 16299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요' 1 file 2019.02.26 김세린 16299
동화같은 스위스마을로 떠나보자! file 2016.08.25 손제윤 16301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공동체'를 만나다 file 2017.10.16 박채연 16303
이른 단풍나들이, 청도 운문사의 운치 file 2016.10.16 이민지 16305
프로야구 FA 미계약자들, 이대로 미아 되나? file 2018.01.15 손종욱 16306
안 쓰는 헌 옷 기부하여 청각장애 어린이들 도와요 1 file 2016.06.17 이현진 16310
2018 PlayX4, 경제적 효과는? file 2018.05.28 박성은 16314
난공불락의 요새, 오사카성 3 file 2019.02.15 김채람 16316
'로스트 인 파리' 도미니크 아벨-피오나 고든, 첫 내한 file 2017.05.04 이지원 16317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이 이루어졌다 1 file 2018.01.22 박선영 16317
2월14일 발렌타인데이보다는 안중근의사를 기억하자!! 15 file 2017.02.14 주건 16319
힐링하는 축제, 유성온천 문화축제 file 2017.05.27 손예은 16320
한편의 영화가 그려지는 곳,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4 file 2017.08.31 홍수빈 16320
‘名家의 몰락’ 뉴캐슬, 화려했던 과거 file 2019.01.31 서한서 16320
제련 기술의 발전, 현재와 미래의 밑거름 file 2019.08.05 박현준 16320
한국 로봇 융합 연구원, 로봇교육실 상설 운영 file 2016.08.14 이민정 16321
모든게 멈춰버린 놀이공원 용마랜드 2 file 2017.05.16 최유진 16321
애드블록, 소비자의 권리 보호인가 웹사이트의 권리 침해인가 1 file 2016.09.25 유한나 16323
<피터 래빗(2018)>을 보기 전에 보면 좋은 관점 포인트 3가지 1 file 2018.05.18 김서현 16324
파주 영어마을에 갔다오다. file 2016.06.09 황지혜 16328
왼손잡이는 천재라는데 진실일까? file 2017.03.25 김선웅 16328
제7대 은평구청소년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 개최 file 2021.06.09 홍순후 16332
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 수면 주기를 확인하라? file 2019.10.25 이선우 16334
방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 file 2016.08.22 박지혜 16336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케이블카를 타고 쿠란다마을로 file 2019.09.02 임하늘 16339
빙판 위의 호랑이, 팀 '아이스타이거즈' 1 file 2020.02.06 김민결 16339
수원 화성행궁 야간 개장 file 2019.09.16 신승우 16341
부르카와 부르키니로 생각해보는 진짜 존중 1 file 2016.08.25 한서경 16344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가다 1 file 2016.08.25 양소정 16349
문화가 있는 날, 살롱 드 양림 1 file 2016.11.03 김다현 16349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과학기술인 팝아트 전' 개최 file 2017.08.04 오태윤 16349
꾸준히 흥행하는 2인극 뮤지컬, 그 매력이 무엇일까? (feat. 쓰릴미, 키다리 아저씨) 2 file 2017.08.09 오희연 16349
미래 산업, 네이버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file 2016.03.22 김준영 16350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 성료. 유소년의 미래를 여는 기회 file 2019.10.10 이지훈 16350
대왕카스테라의 시대는 갔다? 이젠 명량핫도그! 3 file 2017.04.25 정혜교 163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