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한국인의 '벙어리 영어', 그 시발점은 어디인가

by 4기신유정기자 posted Jul 25, 2017 Views 157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그림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유정기자]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하버드 생들도 어려워하는 영어 문제를 풀어내는 일반 학생들이 가득하지만 실생활에 쓰이는 쉬운 영어는 어려워하는 나라실제로 외국인을 만나면 실수할까 두려워하며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벙어리 영어는 현재 우리나라 영어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런 벙어리 영어는 문법 위주의 교육과 실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고급 어휘들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구조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이런 우리 영어교육의 문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청나라 관리의 통역으로 조미수호통상조약 (1882)’을 맺은 후 미국과 교류하며 신문물을 접하게 된 조선은 영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특히최초의 근대식 공립 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은 조선이 높은 수준의 영어 교육을 실시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육영공원에서는 해외 명문대 출신의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모든 과목을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교이 영문 영어의 원칙을 세워 조선인들이 높은 회화 수준을 가지게 하였다.

또한 그 시기 조선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구별하지 않고 심지어 여자까지도 영어 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해외에서는 이런 조선인들을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어학자라고 칭하기도 했다이렇게 조선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젊은 관리들은 선진문물을 수용해 조선의 개화를 이끌기도 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외교권이 박탈되고 일제 통감부가 설치되었으며 일제에 의한 대대적인 교육제도 개편이 이루어졌다이 과정에서 일본인 교사가 영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제대로 된 회화는 익힐 수 없게 되었고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문법과 독해 수업은 뛰어났던 조선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빠르게 퇴보시켰다.

이런 수업방식은 일제로부터 해방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벙어리 영어를 고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영어교육을 퇴보시킨 일본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일본의 잔재를 버리고 새로이 우리에게 맞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옛날조선인들이 지녔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신유정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이희원기자 2017.07.26 01:25
    현재의 영어 교육 제도가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일본이 제국 주의 시절 심어 놓은 여러 가지 것들이 아직도 우리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그 교육 제도를 바꿔 다시 최고의 어학자라는 명성을 되찾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를 배울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8419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8178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03366
국악과 시의 만남, 달콤한 시럽(詩LOVE) 1 file 2016.03.25 하혜주 15547
한국에서 접하는 이슬람, '한국이슬람교 부산성원' file 2017.05.14 허재영 15551
현세의 바벨탑, 부르즈 할리파 1 file 2017.11.20 허재영 15556
콘서트와 기부를 통해 사랑을 전한 "BTOB TIME" 11 file 2017.02.15 안효경 15558
"22년에도 흥행 이어간다!"... 넷플릭스 2022년 신작 라인업 공개 file 2022.01.24 손동빈 15559
전주 3.13 만세운동 재현행사 2 file 2018.03.14 이정찬 15560
청소년들의 꿈이 있는 곳, 여수 국제 청소년 축제! file 2016.08.22 민유경 15561
대전국립중앙과학관, 과학체험의 장을 열다. file 2017.04.24 김세영 15563
동백의 딸들, 성화 봉송에 참여하다 file 2017.11.07 이유진 15563
일반인들의 우주, 도래할 것인가 file 2022.01.13 현예린 15564
임산부 뺏지를 아시나요 2 file 2016.04.28 이서연 15568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file 2019.01.22 이주희 15568
대한민국 청소년을 열정으로 불태우게 만들 책 8 file 2017.02.02 옥승영 15573
[MBN Y FORUM] MBN Y FORUM, 불가능을 즐겨라! 2 file 2017.03.09 고주연 15573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② ‘세컨더리 보이콧’을 아시나요? 2 file 2017.04.30 오경서 15573
세계 3대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카림 라시드전 1 file 2017.10.09 석채아 15574
환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8.06.11 진현용 15574
지친 청춘들을 위한 박지선과 폴킴의 강연, <청춘강연> 1 file 2018.06.12 김지민 15580
오사카, 나라와 교토를 다녀오다 file 2016.10.23 김태윤 15581
5월, 꼭 봐야할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05.14 오가람 15583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주에서 성대하게 열리다 file 2016.09.20 임주연 15584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file 2021.07.12 김윤서 15586
뇌의 눈, 육감 file 2017.05.25 최서은 15588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 사랑합니다.” 나눔의 집에서 효 잔치 열려 2017.05.07 정예빈 15589
별 그대와 책의 바다로, 강릉 독서대전 2 file 2017.09.19 이형섭 15591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방법, 배곧 초∙중∙고 마을 연계 교육! file 2018.06.05 양세영 15592
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구름이 많을까? 3 file 2017.03.24 김가영 15594
자원을 생각하는 컵 1 file 2019.08.12 박지예 15595
희망이란 그 당당한 이름! 청소년과 함께! 2 file 2017.03.15 이지은 15597
[MBN Y 포럼]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글로벌 청년 포럼 4 file 2017.02.08 신예진 15598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범이 내려 온다' 1 2020.11.27 전채윤 15598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카드들, 순식간에 복사가 된다? 1 file 2017.09.04 장지훈 15603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기념관, '근현대사기념관' file 2019.01.23 김보선 15603
렌즈,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 3 file 2020.09.09 김현수 15607
수륜 메뚜기가 전국에 가을을 알린다! ‘2017 제3회 성주 가야산 황금 들녘 메뚜기잡이 체험 축제’ file 2017.10.18 김나현 15608
팝콘가격이 영화가격? 2 file 2018.08.08 신효원 15608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독전' 시사회 및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다! file 2018.05.29 문지원 15609
기억할 선열의 뜻, 지켜야 할 대한민국 file 2017.06.11 김소희 15610
관객을 속이는 영화, 맥거핀의 집합체 file 2016.07.26 김현구 15614
현대인의 눈건강 적색신호 2 file 2016.03.25 김수미 15615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 1 file 2017.02.22 이세림 15615
2016년 트렌드, 정교한 감각과 평범함의 향연 file 2016.05.22 한세빈 15618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역사,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 file 2017.09.26 허재영 15618
FIFA U-20 월드컵, 한국에서 개최되다! 2 file 2017.05.28 양승혜 15619
나라별 신년을 맞이하는 이색적인 방법들 1 file 2018.02.07 서예진 15623
제21회 우석대학교 전국 고교생 백일장 개최, 내 삶에 색을 입히다 file 2019.05.27 정다운 15623
두 마리 토끼 잡는 에너지 충전소 file 2017.02.28 최지민 15626
'스승의 날' 축하 뒤에 숨은 불편함 2 file 2018.05.21 신효원 156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