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잠자는 숲속의 중력파

by 3기김준영기자 posted Mar 22, 2016 Views 1496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주 곳곳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던 중력파가 백 년 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1916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과 함께 중력파를 언급했을 땐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1974년, J. 테일러와 R. 헐스가 쌍성 펄서의 공전주기로 중력파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명해 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고 2016년 02월 12일에 사상 최초로 중력파를 관측했다는 기자회견이 열리게 되어 중력파의 존재가 증명되었다. 그렇다면 중력파의 존재는 무엇이고, 중력파 관측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걸까?

 

중력파(Gravitational wave)는 말 그대로 중력의 파동이라는 뜻이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아인슈타인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시공간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고, 이때 이 물체의 질량이 일으키는 시공간의 출렁임이 중력파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탱탱한 매트리스 위에 무거운 쇠공을 올려놓았다고 가정하면, 매트리스는 위아래로 진동하다 그 폭이 점점 줄어들며 쇠공을 중심으로 푹 패인 모양을 유지할 것이다. 반대로, 쇠공을 갑자기 들어 올린다면, 이번에도 역시 잠시 동안 출렁거리다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이때 매트리스의 출렁임을 중력파라고 한다.


우주의 네 가지 힘 중에서 중력은 그 세기가 가장 작다. 지구의 질량마저 우주에서는 미미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번에 중력을 관측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줄여서 라이고(LIGO)는 지구 밖으로 눈을 돌렸다. 지구에서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던 두 블랙홀의 충돌을 이용한 것이다. 두 블랙홀은 질량이 각각 태양 질량의 29배, 36배이었는데, 하나로 합쳐지면서 62배가 태양의 질량의 3배만큼 이 사라졌다. 이 사라진 태양의 3배만큼의 질량이 중력파로 관측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런 어마 무시해 보이는 크기의 질량이 지구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단 0.2초라는 것이다. 라이고(LIGO)는 4KM 길이의 기압이 0에 가까운 두 터널을 직교하게 붙이고, 그 끝에 거울을 위치시켰다. 터널의 교차점에서 두 거울에 레이저를 쏘게 되면 다시 반사되어 돌아오게 되는 시간을 이용해 거울 사이의 거리를 구하게 되면 보통은 두 레이저가 상쇄되는데, 이때 0.2초 동안 중력장이 터널의 크기를 변화시켜 두 거울 사이의 거리를 원자핵 속 양성자의 1/1000만큼 변화시킨다. 이 미세한 크기를 잡아내어 중력파를 관측한 것이다.


 그럼 우리 생활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중력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지 백 년 전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재확인한 것일까?

먼저, 전자기력, 강력, 약력은 IT 기술이나 수소 폭탄, 방사능 붕괴 등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중력은 그 크기가 너무 작아 상대적으로 그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중력파의 발견을 통해 중력의 세계에 더 깊게 들어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중력파의 분석을 통해 알아낸 것들과 중력의 여러 가지 특징을 이용하면 가까운 미래에 중력을 이용한 기술들이 나올 것이다.

또한, 천체 관측 방법의 진화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티코 브라헤가 맨눈으로 하늘을 관측할 때부터 갈릴레이와 케플러의 천체 망원경, 그리고 지금의 허블 우주 망원경까지 다양한 망원경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어떠한 물질에도 영향받지 않는 중력파를 이용해 망원경을 만든다면 우리가 지금까진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20160322_203922[1].jpg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3기 김준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온라인뉴스팀 2016.03.22 23:28
    댓글) 3기송채연기자

    중력을 이용한 기술이 나온다니 굉장하네요. 그리고 이 기술을 통해 어떤 제품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지 역시 매우 기대되는 바입니다. 더불어 중력파를 이용해 만든 망원경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니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유익한 기사 잘 봤어요!


    댓글) 3기김수빈기자

    중력을 이용해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어요.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도 많이 놀랐고요.. 정말 기대되네요!


    댓글) 3기김나림기자

    기술이 점점 발전하더니 이젠 중력을 이용한 기술까지 다달았네요! 그리고 중력파를 이용해 여러가지 분야에 이용된다고 하니 대단한 것 같네요! 많은 곳에 이롭게 쓰였으면 좋겠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궁금합니다^^


    댓글) 3기강예린기자

    중력을 이용해서 할 수있는 것들이 정말 많네요!! 기술이 이렇게 까지 발전하다니 놀랍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3기김현구기자

    흥미로운 기사, 잘 읽었습니다


    댓글) 3기홍준영기자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나왔던 내용 아닌가요? 영화를 볼때 사실 어려웠는데 설명을 읽고 보니 조금더 이해가 되는것 같아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8152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7906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00563
도자기 속에 숨겨진 '독', 이제는 밝히겠다. 2018.04.05 유민울 20313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교토 (2) 2 file 2017.02.22 박소이 20318
공포의 이안류, 갑자기 떠내려가... 5 file 2017.08.06 송가현 20334
'패드립', 도대체 왜? file 2016.07.31 박채원 20336
여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설문조사 5 2018.06.14 김서현 20360
시각, 청각을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장산범' file 2017.09.06 신현지 20362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7기” 해외캠프 실시 4 file 2017.02.03 이태양 20366
시험이 끝난 후의 봉사는 어떤 의미일까? 1 file 2016.07.09 이지영 20373
엘리베이터를 탈 때 중력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2 file 2020.05.25 백지윤 20388
페이스북은 지금 '비둘기'열풍!, 대체 무슨 일이? 8 2017.03.23 곽서영 20404
베스트셀러 <쌍둥이별>이 던져준 생명윤리의식 문제 file 2017.08.08 박서영 20406
재미있는 영어책 읽기- 영어스토리텔링 봉사단과 함께! 16 file 2016.02.27 이채린 20418
부산 청소년 연극제, 세상에 연기로 외치다 1 file 2017.05.24 김혜진 20421
과천과학관 방문기 1 2017.11.24 안정민 20424
방구석 랜선 세계여행 '노르웨이' 1 file 2021.01.04 이유정 20432
신기한 제주도 사투리 파헤치기 1 file 2016.10.25 박정선 20454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20470
[포토뉴스] 서울시,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 file 2015.12.29 온라인뉴스팀 20479
대한민국 최초, 영등포 청소년 오픈 스페이스 1 file 2018.02.27 박선영 20483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20487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출시, 전기차의 장단점은? 3 file 2018.04.25 김성백 20506
한국에서 기본소득, 득일까 독일까 19 file 2017.01.15 김혜진 20509
집 앞의 숨은 촬영 명소, 부산 동구 12 file 2016.02.24 이민지 20513
말레이시아 경제 넌 얼마나 알고 있니? file 2018.04.13 조찬미 20522
고풍스러운 '전통한복' VS 예쁜 '퓨전한복' 여러분의 선택은? 10 file 2018.10.11 채유진 20541
미국 야구 경기 LA Dodgers VS Texas Rangers, 추신수 선수 출전 file 2018.06.26 함수민 20544
[해외특파원 뉴스] 뉴질랜드의 설립문서, 와이탕기 조약 13 file 2016.02.06 하정연 20580
놀이기구 속의 숨은 과학 1 2017.07.04 장민경 20591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20599
호스피스 들어보셨습니까? 9 2016.02.25 최민지 20610
스페인 발렌시아의 대표음식, 빠에야 file 2016.04.24 김세영 20630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정식종목 채택 file 2018.08.03 정재근 20630
2018 스마트폰 기술의 키워드, '인공지능' file 2018.04.26 이정우 20641
스노든의 태도 <미국 청소년 추천 도서: 스노든 파일> file 2021.12.16 이유진 20647
‘장르적 유사성’과 ‘표절’의 판단 기준은? file 2018.08.13 정지혜 20653
소비자들 주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5 file 2019.02.13 정성원 20661
"'우리'에서 제외된 우리들"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 1 file 2019.01.04 장민주 20675
'쾌락통제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9.01 김혜린 20683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 2 file 2016.03.21 김민지 20690
인덕원선-수원 결국 흥덕 역 존치 무산되나... file 2017.03.09 채지민 20693
별들의 전쟁 20-21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확정..8강 대진 추첨은 19일 file 2021.03.19 이대성 20717
누적 관객 수 94만 명 돌파 영화 '증인'과 함께 보는 자폐에 대한 오해 그리고 배려 5 file 2019.02.20 하지혜 20718
인기폭발! 평창스타 '수호랑' 1 file 2018.02.26 정윤하 20731
팔색조 규슈를 즐기는 여행, 고민하지 말고 떠나자 2018.03.21 김선주 20748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봤니? 1 file 2019.03.15 정지우 20749
'2020 여성폭력방지 콘텐츠 공모전' 6 file 2020.04.23 이채원 20759
희망의 빛과 나눔을 실천하는 '내일을 여는 교실 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합니다. 2017.08.30 노도진 20764
초등학생들의 전유물 ‘만들기’, 우리 삶에 녹아들다! 14 file 2016.02.09 이봉근 207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