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영웅은 어쩌다 역적이 되었나, 해리 케인 훈련 불참 사건의 전말

by 김승건대학생기자 posted Aug 26, 2021 Views 118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IMG_658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승건 대학생기자]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토트넘에 잔류할 것인지, 맨시티로 이적할 것인지와 관련해 여러 관심들이 쏠리고 있다. 20-21 시즌이 끝난 후 이번 리그 2라운드까지, 케인과 토트넘, 맨시티,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 여러 일들이 있었다. 해리 케인을 둘러싼 지난 한 달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그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인지 추측해보자.


  ‘I want to be ronaldo, messi.' 지난해 아마존에서 제작한 토트넘 다큐 ’all or nothing'에서 무리뉴 감독과의 면담 중 케인이 한 말이다. 지금의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메시, 호날두와 같이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커리어를 쌓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요지의 말이었다. 케인의 커리어에 대한 야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케인은 지난 20-21시즌, 리그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대단한 활약을 보였지만, 정작 팀은 리그 7위에 머물며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에 대한 야망이 존재했던 케인은 시즌이 끝난 후, 다니엘 레비 회장과 체결한 신사협정을 근거로 그에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요청하였다. 케인이 주장한 신사협정의 내용은 이러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어떠한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할 시, 케인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허용하도록 하겠다는 내용.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공격수의 보강이 시급했던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에게 약 1600억 원가량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케인의 영입을 희망하였고, 케인은 이에 신사협정을 근거로 맨시티로의 이적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레비가 기억한 신사협정은 달랐다. 그가 주장한 내용은 이러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마어마한 금액의 오퍼가 아닌 이상,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의 이적은 불가하고, 해외리그로의 이적만 가능하다는 요지의 협정이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사협정은 정식 계약이 아닌, 말 그대로 구두계약에 불과했기에 효력이 존재하지 않고, 케인은 애초에 지난 2017, 구단과 2024년까지 정식으로 재계약을 맺은 바 있었기 때문에 맨시티로의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구단과 케인 간의 갈등이 폭발한 것은 유로 2020이 끝난 후, 해리 케인이 3주간의 휴식을 받은 이후부터였다. 케인은 82일 휴가를 끝내고 소속팀의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그날 그는 어떠한 사유도 없이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하였다. 이것을 두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적을 시켜주지 않는 구단에 대한 반항 및 이적을 시켜달라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평소 늘 성실하고 팀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던 케인이 이러한 프로답지 못한 선택을 하자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이 잇따랐다.


  침묵하던 케인이 입을 연 것은 5일 뒤였다. 다소 늦은 시기의 해명이었는데, 이 해명은 오히려 대중들에게 의아함을 자아냈다. 자세한 사항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본인은 절대 훈련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구단 측에서는 훈련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매길 것을 선언한 상황에서, ‘훈련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반응들이 대다수였고, 결국 애매모호한 해명을 내놓으며 여론을 뒤집지 못하였다.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케인은 14일 팀에 복귀하였지만,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개막전 명단에는 제외되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의 상대는 맨시티였다. 전력의 열세 속에서 토트넘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지며 맨시티를 1:0으로 잡아내었다. 이렇게 되자 팬들의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케인 보고 있나’. ‘케인 없어도 할 수 있다라는 식의 반응들이 나오며 팬들의 케인에 대한 여론은 최악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러한 여론들이 지속되던 가운데, 마침내 지난 22일 열린 울버햄튼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케인은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선발로 출전했던 손흥민이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후반 70분경에 그와 교체되면서, 케인은 팬들로부터 어색한 복귀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적시장 마감일은 31. 여전히 시간은 남아있다. 시티는 케인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토트넘에게 더 큰 금액을 제시하며, 마지막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울버햄튼 전이 끝나고, 케인이 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팬 서비스를 해주는, 다소 과도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의미심장한 팬 서비스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팬들에 대한 마지막 인사가 아닌가하는 의견과, ‘훈련 불참으로 인해 뿔난 팬들에 대한 사과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라는 의견 등이 제시되었다. 레비 회장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여, 현재로서는 케인의 잔류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 맨시티가 제시할 최후의 제안을 토트넘이 받아들일 것인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7일 후, 케인이 입고 있을 유니폼은 어떤 색일 것인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대학생기자 김승건]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0511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0265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24415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 file 2023.03.27 고민서 8012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file 2021.12.13 채원희 8032
화성시문화재단, 시민 기획 문화예술행사 ‘노작미로, 가을에 스며들다’ 진행 file 2022.09.19 이지원 8072
리움미술관 카텔란전, 관람객 눈길 끈 작품 3가지 file 2023.04.19 김민준 8074
'곧장기부' 홈페이지 누적 가입자 1만 명 돌파 “투명하고 신속한 기부금 전달” file 2022.09.05 이지원 8090
성곡미술관의 '원계홍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가다 file 2023.04.26 이민주 8104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당신에게 질문하다 file 2023.03.22 김하은 8123
푸른 빛과 함께 열리는 새로운 시공간, '블루룸' 2021.10.28 조지환 8128
서울 휠체어 외출 필수 앱 ‘WheelVi’ 베타 버전 출시, 500명 한정 미션이벤트 진행 file 2022.11.22 이지원 8148
제18회 힐링 YES 광주 충장축제 file 2021.11.22 김명현 8150
MBN Y포럼, '수제맥주 창업가·36살 은퇴 파이어족' 소개된다...오는 16일 개최 file 2022.02.07 디지털이슈팀 8156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매도 상식 2021.10.26 유지훈 8164
‘2022 서울, 건축산책’ 공모전 개최 file 2022.07.23 이지원 8185
애플의 두 번째 도약 file 2021.10.28 이준호 8186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비상... 꼬여버린 PL 일정 어쩌나 file 2021.12.21 손동빈 8196
코로나 시대로 열린 새로운 시장 경제 file 2021.10.28 한지윤 824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공모 추진 file 2023.01.09 이지원 8245
한국민속촌, ‘시골마을의 한로일에는’ 행사 진행 file 2022.10.22 이지원 8260
소방청, “2021년 소방활동으로 화재피해 16조 원 경감” 1 file 2022.02.28 이지은 8263
서초구, '사운드 오브 서초 오케스트라' 선도학교 활동 나서 file 2023.01.18 디지털이슈팀 8265
문재인 대통령,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전달 file 2021.11.23 강준서 8280
급작스러운 넷플릭스의 주가 폭락, 그 원인은? file 2022.01.25 서승현 8315
'서울 바이브' 전시, 서울의 역설적인 분위기를 담다 2 file 2023.03.22 유영진 8331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한국관광공사, ‘코리아둘레길 플로깅 이벤트’ 진행 file 2022.11.07 이지원 8354
시립마포청소년센터, 3년 만에 2022년 마포구청소년페스티벌 하늘연달축제 성료 file 2022.11.14 이지원 8361
노원 지역 청소년이 기획·운영하는 청소년마켓, 청소년아티스트장 ‘절대 지켜’ 개최 file 2022.09.16 이지원 8369
항공기의 기본적인 특성을 아는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file 2021.12.31 박재현 8384
크리스마스에 관해서 아시나요? file 2021.12.22 이유진 8390
신구대학교식물원, 2022 꽃빛축제 개최 file 2022.12.09 이지원 8391
서울문화재단, 도미노피자와 ‘시각예술 신진작가 작품 공모전’ 개최 file 2022.10.26 이지원 8396
오뚜기, 국내 농가와의 상생 위한 ' 한국 농업 상생 발전 프로젝트' 시작 file 2022.10.30 이지원 8404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은행, 열매가 아니다? file 2021.09.23 김혜성 8412
구립 은뜨락도서관, 북한산 인문포럼 : ‘나는 북한산 아래 산다’ 프로그램 운영 file 2022.05.30 이지원 8424
세계시민문화한마당, 걸어서 세계속으로! file 2021.11.22 채원희 8435
청년들이 세상을 바꾼다! 제5회 '청년의 날' 축제 개최 file 2021.11.08 최우석 8443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18일 개봉 file 2023.05.25 유영진 8445
부천FC, K리그2 선두 유지하며 5경기 연속 무패 도전 1 file 2022.04.18 지주희 8451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민 대상 ‘2022년 시민 도서관 학교’ 운영 file 2022.08.16 이지원 8455
영화관 매출 내리막, 극복할 수 있을까? file 2022.01.24 박예슬 8463
11월은 남성의 달 “Movember” file 2021.11.29 유수정 8480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2 어린이 꽃그림 그리기 대회 개최 file 2022.09.14 이지원 8552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떠나는 ‘코리아둘레길’ 플로깅 캠페인 실시 file 2022.07.06 이지원 8558
소상공인 영업손실 80% 보상 file 2021.10.15 유가연 8573
청년의정, 7월 30일 의정부 청년센터에서 ‘도보 7분 쉐어하우스’ 낭독극 개최 file 2022.07.29 이지원 8577
모두를 위한 신비로운 힐링 판타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file 2022.01.27 신유빈 8597
읽고, 보고, 들으면 내 방이 여행지로 바뀌는 여행 콘텐츠들 3 file 2022.03.08 오은진 8598
어린이 전용 소셜 미디어 플랫폼 '모미오' 한국 런칭 "유럽外 첫 진출 사례" file 2022.08.25 이지원 8614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기에도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 반등 가능성은? file 2021.10.13 허창영 86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