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MARVEL과 D.C 코믹스, 무엇이 다른가?

by 6기도예준기자 posted Apr 06, 2018 Views 1608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214일 기대와 우려 속에 MARVEL18번째 작품인 블랙팬서가 개봉했다. 작년 1115일에 개봉한 라이벌 D.C 코믹스의 저스티스리그가 실망을 안겨주며 혹평을 받아 많은 시선들이 블랙팬서에 집중되었는데, 역시나 MARVEL은 이번에도 뛰어난 작품성과 설득력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블랙팬서는 개봉 7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이쯤 되면 히어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D.C 코믹스의 작품은 번번이 흥행에 실패하고 MARVEL은 매번 흥행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MARVEL의 영화와 D.C 코믹스의 차이를 분석해 보겠다.

fab2cadb34a410e138f77fa39c78ca1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도예준기자]



1. 현실감의 차이

 

MARVEL의 아이언맨은 말리부 해변에, 앤트맨은 샌프란시스코에, 캡틴아메리카는 워싱턴 D.C, 어벤져스는 주로 뉴욕에서 활동하며 거주한다. 이는 각 캐릭터들의 배경과 고유한 색깔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장소로 그 의미를 대신한다. 또한 관객들에게 익숙한 실제 장소들을 바탕으로 한 점은 비현실적인 히어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로 일어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바로 이 점이 영화의 설득력을 높인다.

반면 D.C 코믹스의 배트맨은 가상의 도시 고담시에, 슈퍼맨은 캔자스와 가상의 도시 메트로폴리스에서 주로 활동하며 거주한다. 하지만 D.C 코믹스의 영화에서는 메트로폴리스나 고담시를 대변하는 색깔과 특징을 나타내는 장면이나 설명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메트로폴리스는 단지 조드 장군과 슈퍼맨이 결투를 벌이는 장소로만 활용되었다.

영화의 원작 코믹스에서는 이들의 장소들을 캐릭터의 정체성에 효과적으로 대변시켰지만 영화에는 그것을 담아내지 못하였다. 가상세계의 설정과 장소의 색깔이나 특징을 자세히 나타내지 않은 것은 관객들에게 비현실감을 안겨주고, 이는 캐릭터와 이야기에도 비현실감을 느끼게 하여 관객들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

   

                                                                                      

2. 공유된 시간의 개념

 

MARVEL영화의 인트로 부분에는 대다수가 년도를 나타내며 시작할까? 년도는 영화상에서 가상의 역사를 만들고, 그것으로 인하여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오작교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록 히어로들이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년도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다. 예를 들어 어벤져스의 토르가 없었다면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도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큐브가 지구로 떨어질 일도 없을 것이고, 그 큐브의 힘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하이드라조직도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하이드라조직이 없었다면 이 조직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캡틴아메리카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마블의 스토리 구성력은 굉장히 탄탄하고 완벽하다.

하지만 D.C 코믹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 D.C 코믹스의 영화에서는 사건의 년도가 직접적으로 명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시점들이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D.C 코믹스의 영화들은 하나의 연대기 속에서 사건과 사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하여금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시간과 공간의 조합으로 이유가 만들어지고, 그 이유가 사실감을 형성하여 캐릭터와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해주지만 D.C 코믹스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않고 있다.

 

   

                                                                          

3. 히어로장르의 특성

 

흔한 히어로 장르는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히어로와 악당들의 힘의 중폭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악당을 물리치면 더 강한 악당이 등장하고 그렇다면 히어로들도 더 강해져야 하는 스토리의 구성이다.

하지만 MARVEL은 이러한 히어로 장르의 틀을 벗어났다. MARVEL은 히어로들의 힘의 중폭으로 인한 외적인 성장이 아닌, 힘의 부재로 인한 내적인 성장을 중심적으로 나타냈다. 영화 ‘캡틴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는 캡틴아메리카가 자신의 힘과 상징을 나타내는 방패를 토니 스타크에게 주었고, 윈터 솔져는 강철 팔이 잘려 나갔다. 또한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는 토르의 망치가 부서지고,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스파이더맨이 토니 스타크로부터 슈트를 빼앗기게 된다.

이렇듯 MARVEL은 어느 사건들을 통해 히어로들이 새로운 변화로 이어지는 내적인 성장이야기를 추구한다.

반면 D.C 코믹스는 단순히 '힘' 중심이다. 영화에서는 힘만 쎈 악당이 등장하고 그 악당을 물리치기 위하여 각성 등을 통해 힘으로 물리친다. 단지 힘의 우열 가리기이다. 이는 관객들이 느끼기에 유치하고 따분하게 다가올 수 있다.


e9d353ca9e9164beeca51ca3e2213435.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도예준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도예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7911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7660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98125
얼마나 많은 일 생각나게 하는 벚꽃이런가 2 file 2016.03.25 박지우 15870
<영화 칼럼> 영화 읽어주는 고양이 두 번째 이야기: 쓰리 빌보드 file 2018.07.06 남연우 15872
중국 콘텐츠의 ‘동북공정’, 이대로 괜찮은가요? 1 file 2020.11.27 김송희 15872
약, 어떻게 해야 제대로 먹을까? 4 file 2017.04.23 정다소 15879
구름의 생성과정 4 2017.07.04 장민경 15883
이대호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file 2016.05.10 박민서 15887
천사가 될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방법? 10 2017.03.03 하영서 15888
완벽함만을 추구하던 한 사람이 낳은 비극, '라플라스의 마녀' 9 file 2017.02.20 정지윤 15896
응답하라 의정부 대표 함효범씨를 만나다. 1 file 2017.04.20 김소은 15899
인생은 한 번뿐이다! -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열풍 1 file 2017.05.24 이지우 15904
재능기부 동아리의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 1 file 2017.07.22 이서은 15904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르크’ 실제 장소가 아니다?! file 2016.03.21 심가은 15906
2018 울산학생 대토론 축제 1 file 2018.06.21 조예린 15906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 시중은행 ‘내 자리는 …’ file 2017.08.17 권나경 15909
스승의 날, 의미의 모순? 2 2017.06.04 박환희 15912
여름휴가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기 file 2016.07.25 3기김유진기자 15919
"저희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입니다." 1 file 2017.04.20 정가영 15919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습니까? file 2018.04.02 최윤이 15919
국화꽃 만발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file 2018.10.30 조햇살 15920
어서와! 이런 홍보단은 처음이지? 2019.10.02 김지은 15920
제4기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출발해 볼까요~ 6 file 2017.01.23 김지민 15928
아시아의 파리, 서울·· 패션도시로 우뚝서다 1 file 2017.10.25 김정환 15929
롯데월드 '호러 할로윈 2 : He’s BACK' 1 file 2017.10.26 서주현 15934
영화 겟 아웃의 나오는 인종차별에 대해 알아보자 1 2020.09.25 김경현 15937
소셜테이너의 방송출연, 과연 문제일까? file 2016.06.25 양소정 15950
트랜스 젠더 화장실, 미래를 향한 발걸음? 아니면 퇴화된 인권? 3 file 2017.04.23 류혜원 15955
달콤한 디저트들이 가득한 [쁘띠북팔코믹스페스티벌:졸업전] 5 file 2016.03.04 오지은 15960
인천 남동구 소래도서관, 원화전시 시행 file 2016.05.22 박은진 15962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설렁탕 3 file 2017.03.23 박예은 15963
김태리, LG생활건강, 오휘 새 모델로 발탁 1 file 2017.08.31 디지털이슈팀 15966
여름을 찾아 남쪽으로, 마산 돝섬의 자연 둘레길 산책하기 file 2019.05.17 이지현 15966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차례상 잘 차리는 법은? 13 file 2017.01.24 박미소 15969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대만 연예인 야구대회 열리다 file 2018.10.23 조다현 15974
2017 대한민국 LED 산업전과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 성황리에 마쳐 file 2017.09.22 박광천 15980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열리다 1 2017.08.28 진다희 15981
밤이 밝은 도시 홍콩 (관광 취재) 2 file 2017.03.08 남현우 15983
3월 21일,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 file 2017.04.30 이슬기 15983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기자단은 정부와 협약 관계인 언론기관... 신뢰성 문제 없다” 공식 피드백 발표 file 2017.06.08 온라인뉴스팀 15984
주말엔 가족과 함께 용인시청 얼음썰매장으로! 20 file 2017.01.23 서지은 15985
화전축제제전위원회,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 성공적 개최 3 2018.05.03 안성하 15986
수포자도 놀러오세요, 제11회 전북수학체험한마당 1 file 2019.10.28 임세은 15988
우리들의 생활 속 AI · IoT file 2020.11.13 정시언 15988
한국만화박물관에 가다! 4 file 2017.02.23 이예림 15990
암컷만 태어나는 초파리 미스터리, 비밀은 '세균'? 2018.05.25 이재협 15992
세상을 변화시키는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file 2016.05.25 김태경 15998
제5회 KSCY 한국청소년학술대회에 다녀오다. file 2016.04.24 황지혜 16001
'1일 1깡', '깡동단결' 등 깡의 신드롬 2 2020.06.08 이다원 16003
피로 회복,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만끽하세요! 1 file 2016.04.25 김은비 160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