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나라의 의생활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by 김민정대학생기자B posted Dec 03, 2021 Views 148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나라는 35년간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그 과정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일본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의생활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의생활은 주로 서구화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우리 의생활에 아직 뿌리 깊이 남아있는 일제 잔재들이 꽤 존재하고 있다.

의복은 일상생활에서 타인을 판단하는 단서이자 정보 전달의 요소이다. 또한 의복은 개인의 개성이나 감정, 욕구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즉, 의복은 실용적인 기능을 갖는 동시에 상징적 기능을 갖는다. 특히 의복은 동조성을 가지게 된다. 동조성이란 개인의 특별한 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행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의생활은 어떤 사상이나 철학 혹은 기조 등의 동조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일제 잔재가 남아있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일제의 잔재에 동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의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제 잔재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교복과 제복이다. 우리나라에서 교복을 처음 착용한 것은 1880년대이다. 이때 미국인 선교사에 의하여 교복이 도입되었고 한복 식 교복이 채택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접어들어 통치 기구로서의 조선총독부가 설치되면서 1910년 서구식의 교복이 출현하였다.

KakaoTalk_20211203_14413450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정 대학생기자]

이 시기 강제적으로 단발령이 선포되면서 한복을 착용하여 느끼게 되는 정체성의 의미 또한 없애고자 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교복은 물론이고 다양한 제복들이 도입되면서 빠르게 국내의 의생활을 변화시키기 시작하였다. 제복은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다는 특권의식을 가지게 한다. 따라서 교복이나 제복은 군국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일제강점기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난 이후에도 교복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의 감수성이나 개성, 가치관 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교복을 입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다양성을 잃었으며 전체주의의 잔재를 자신도 알지 못한 사이에 학습하게 되었다. 사실 국내에서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목적으로 교복 제도가 폐지된 적이 있다. 1983년 교복의 착용 및 두발의 제한은 학생의 개성을 잃게 만들고 일제의 잔재에 불과하다는 각계의 의견들이 나오면서 교복 자유화가 시작되었다.

제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강제성이 없어졌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복 제도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가계 부담으로 인한 학부모의 요구가 높아지고 교육계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86년부터는 다시 학교장 재량으로 교복 착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교복 착용이 다시 대세가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으나 제대로 된 국민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하여 실패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제복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제복은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임으로 공익적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할 순 있지만, 교복의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개성의 표현을 존중하는 현대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교복이 청소년들에게 일제 잔재로서의 제국주의, 전체주의, 군국주의적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대학생기자 김민정]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57909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57658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998095
투표는 만 19세 이상만 가능하다? 청소년들, 소중한 한 표를 던져보자! 2 file 2017.05.09 홍정민 22506
5월 영화 전주에서 즐기자! 전주 국제 영화제 3 file 2017.05.09 김수인 13100
청소년도 함께하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 1 file 2017.05.08 이윤영 15315
'하나의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립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모자 뜨기 캠페인 file 2017.05.08 최윤경 13265
동성애에 대한 인식, 어떻게 바꿔야 할까? 2 2017.05.08 박수지 19634
순천만과 국가 정원, 순천 국제도시 만들기의 선두 주자! 2017.05.08 이소명 13358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 사랑합니다.” 나눔의 집에서 효 잔치 열려 2017.05.07 정예빈 15560
'2017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연휴를 꽃피워봐요! 3 2017.05.07 인예진 15004
우리 집에 또 다른 누군가 살고 있다? - [ip카메라 해킹] 6 file 2017.05.07 신예진 15630
프로야구의 응원 변화! 1 file 2017.05.07 김지헌 15867
'안아키'라고 아시나요? 1 file 2017.05.07 정주연 14026
안산 거리극 축제를 즐겨~~ file 2017.05.07 어지원 15584
도깨비책방? 1 file 2017.05.06 박승미 13377
김해시 대학병원 유치 실현에 시동걸어 2 file 2017.05.05 김규리 15679
당신이 모르고 있었던 우리나라 어버이날의 유래 2 file 2017.05.05 이세영 23591
'로스트 인 파리' 도미니크 아벨-피오나 고든, 첫 내한 file 2017.05.04 이지원 16293
잊지 말아야 할 그날, 3월 26일 3 file 2017.05.04 민정연 13048
인간과 물 그리고 녹조 file 2017.05.04 최지민 13756
‘다시 4월, 기억하고 있어요’ 6 2017.05.03 최희정 12508
수지 사랑의 교복 나눔 행사 2 file 2017.05.03 이예찬 15788
우리나라 테마파크의 적신호 4 file 2017.05.03 김나림 14651
청소년이 만들어가는 올바른 환경문화 - 숯내지킴이 1 file 2017.05.03 김지아 16355
두바이 분수쇼에서 K-POP의 미래를 생각하다 2 file 2017.05.02 정채영 14501
봄의 끝물에서 본 문수사 겹벚꽃 3 file 2017.04.30 서지은 14732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② ‘세컨더리 보이콧’을 아시나요? 2 file 2017.04.30 오경서 15547
'봄봄!! 책을 봄! 도서관을 봄!' 광주광역시립도서관, 도서관 문화마당 개최 1 file 2017.04.30 최영인 13446
영화 그들이 짜놓은 세상 조작된 도시로 알아보는 가짜 뉴스 1 2017.04.30 장하늘 12798
3월 21일,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 file 2017.04.30 이슬기 15982
누구나 쉽게 참여하는 식량문제와 환경문제 캠페인 1 file 2017.04.29 4기기자전하은 14780
자원의 보물 창고!해양 자원 file 2017.04.29 오정윤 14058
아파트 주민들의 소통부터 기부활동까지! 3 file 2017.04.29 정지윤 14058
우리 함께 '우리 함께'를 보여주자. file 2017.04.29 김유진 12112
스트레스에 관한 간단한 고찰 file 2017.04.29 이영혁 18204
설레는 수학여행! 지나친 부담여행..? 1 2017.04.29 김영은 13378
우리의 미래, 아이들 부족함부터 배우다. file 2017.04.29 유성훈 12491
과학을 향한 학생들의 도전, 2017 제주청소년과학탐구대회 file 2017.04.28 신온유 14302
강해져서 돌아왔다! 부활한 기아타이거즈 file 2017.04.28 서재성 13234
단맛과의 이별 위한 대책 '당류 저감 정책' file 2017.04.28 황서영 12675
푸르른 5월, 되돌아본는 시간을 갖으며... file 2017.04.28 박현지 11669
제32회 새얼백일장 1 file 2017.04.26 이다은 12679
IKEA는 역행하고 있다. 2 file 2017.04.25 홍은서 13965
사회 곳곳에 자리잡을 인공지능, 당신의 미래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7.04.25 장영욱 15639
대형마트가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file 2017.04.25 현소연 15773
요우커 사라진 제주도..하지만 전체 관광객은 늘어 2 file 2017.04.25 박지호 12588
'내 가수를 위해서라면...' 더 다양해지는 팬 문화! 4 file 2017.04.25 김예진 18725
비상벨 울려도 모두 수업만......안전불감증 심각 2 file 2017.04.25 정무의 16126
행복 누리 축제로 초대합니다. file 2017.04.25 임성은 14922
뿌연 하늘과의 작별은 언제쯤? file 2017.04.25 김용준 118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