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독수리의 기적, '나는 행복합니다'

by 8기이수민기자A posted Oct 16, 2018 Views 149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32276174_1845115245509229_1391493039385477120_n.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수민기자]


독수리가 다시 날아올랐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월 13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18 KBO 정규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다. 한화는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순위에 변동이 없이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SK와의 2위 경쟁에서 밀리고, 넥센이 상승세를 타면서 넥센과 3위 경쟁을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졌지만, 마침내 3위를 지켜내며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것이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많은 해설위원과 전문가들이 예측한 5강에 들어갈 팀에 한화 이글스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한용덕 감독의 목표가 세대교체라는 점이었다. 세대교체 혹은 리빌딩 야구를 목표로 삼았다면, 당장의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화의 미래에 투자하겠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한화가 와일드카드전도 치르지 않는 3위에 안착하며 가을야구를 하게 되었다. 무엇이 독수리를 날게 했을까?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른바 '가성비'로 영입한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팀이 기대한 것은 견고한 외야 수비였다. 그러나 호잉은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생각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한화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외인 대박만으로는 11년간 가지 못했던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는 없다. 


한화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것은 한용덕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이다. 그의 선수 기용 방식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못 하면 빠지고 잘하면 뛴다."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베테랑 선수와 신인급 선수들을 구분하여 차별하지 않고 기회를 잘 살리는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었다. 물론 이 때문에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들었고 그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생각보다 한화는 단점도 많았던 팀이다. 정근우, 김태균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졌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단점들을 뒤집을 수 있는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한화는 순위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거둔 좋은 성적이 팬들은 기대와 응원으로 화답했다. 한화 이글스는 72회의 홈 경기 동안 총 20회의 전석 매진을 이루었고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대 홈 관중을 달성했다. 부진했던 예년에 비해 홈으로 직관하러 오는 팬들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또한 한화 팬과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김혁민 선수를 응원했지만 요즘은 정은원, 김재영 선수처럼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 때문에 잊었다. 야구를 잘하니 잘생겨 보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의 암흑기를 지켰던 에이스를 잊을 만큼 지금의 한화는 팬들에게도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 셈이다.


대전의 독수리가 다시 날아오르는 동안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1년 전 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를 보았던 중·고등학생은 어느새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회인이 되었다. 길었던 암흑기만큼 팬들의 행복감은 다른 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이 응원가는 더 이상 자기 위안을 삼는 노래가 아닌 행복에 겨워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8기 이수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0411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0169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23445
공간의 진화, 트렁크 룸 1 file 2017.03.26 김하은 14951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사용하는 것? 3 file 2017.03.26 전인하 14951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바이오시밀러 9 file 2016.02.29 권용욱 14952
'2017경기로컬푸드데이'를 아시나요? file 2017.10.02 박지은 14953
코로나19 시대의 K-POP의 새 문화 '온라인 콘서트' file 2020.10.30 노연우 14954
껍데기만 남은 축구계 'Black Lives Matter' 캠페인... SNS가 문제? file 2021.03.02 성민곤 14956
더 강해진 알파고, 성장 비결은? 1 file 2017.05.25 이효건 14958
‘에버랜드’, 환상과 공포 두 가지 매력 속으로 3 file 2017.10.31 박수현 14960
2019년 국내 여행은 순천으로! file 2019.10.28 박수민 14962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 5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file 2017.07.25 온라인뉴스팀 14964
청소년들의 축제,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에 가다 3 file 2017.06.03 이채연 14965
뜨거웠던 현장 코엑스 c-festival file 2017.05.31 안수현 14971
코로나19가 불러온 음악적 힐링,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file 2021.03.03 김민영 14971
나눔의 가장 큰 의미는 희망입니다. 6 file 2017.02.10 정가영 14973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③ ‘블레임 룩’을 아시나요? file 2017.06.05 오경서 14973
우리 아들은 파란색, 우리 딸은 분홍색 2 file 2017.08.31 류영인 14976
중국의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바꾸어 놓은 중국의 독특한 소비문화 1 file 2017.06.28 박태림 14977
충전 방식의 변화와 이차전지, '슈퍼 커패시터'의 탄생 file 2017.09.26 최민영 14978
웹툰보다 더 웹툰 같은 가장 완벽한 영화의 등장 <치즈 인더 트랩> 3 file 2018.03.26 김응민 14978
여의도 불꽃축제, 서울시의 실수 그리고 발견한 아름다움 4 file 2016.10.25 김현승 14980
학생은 교복 입은 시민! 아동, 청소년 정책 박람회, Be정상회담! 1 2017.10.30 권오현 14981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단, '교육감과의 대화' 개최 1 file 2016.11.12 김혜린 14987
제천시 별새꽃돌 자연탐사과학관에서 자연을 배우다 file 2018.08.22 조정원 14987
치킨값=목숨값? 스웨덴은 법만 지키면 운전하다가도 떡이 생긴다 4 2020.09.29 문청현 14987
아이의 화장 이대로도 괜찮을까? 5 file 2017.03.18 김윤지 14990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한걸음 file 2017.03.25 김경은 14991
시각화 그게 뭐길래? -시각화의 이중성 1 file 2022.03.25 조수민 14992
짧음의 미학? 길이가 줄어드는 웹 콘텐츠 file 2016.07.25 이나현 14994
Smart Mover, 2017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file 2017.07.25 이윤정 14995
서울시 시민참여 예산 한마당 총회에 다녀오다! 총 예산 규모 593억 원 달해 2017.09.06 신유진 14998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주세요 file 2016.05.08 안세빈 15000
'현대판 노예'가 되어버린 그들 2 file 2017.08.29 서효원 15001
'나쁜 뉴스의 나라' file 2019.03.04 김수현 15001
이제 곧 봄인데, 벚꽃 보러 가세요 ! - 2017 벚꽃 축제 1 file 2017.03.19 임하은 15003
동장군이 찾아왔지만, 청주시 야외스케이트·썰매장 북적거려···· 1 file 2018.02.02 허기범 15005
뜨거운 여름, 울산 서머페스티벌로 오세요! file 2017.07.21 장준근 15008
‘속초는 이제 안가도 되’ <포켓몬 GO> 한국 출시 8 2017.01.24 이현승 15009
황금연휴,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봄내음을 즐겨보자! 3 file 2017.05.20 한예진 15009
친숙하지만 낯선 존재, '물' 1 file 2018.03.26 강지희 15009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숙제… 분리수거, 재활용 file 2020.11.09 허다솔 15016
유럽여행 이젠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 file 2016.08.25 김규리 15017
양운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LAB - 은거울 실험 file 2017.05.22 전제석 15019
인형뽑는 기계..? 돈 먹는 기계..? file 2017.04.25 변유빈 15026
과학에 대해서 궁금하면?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file 2017.10.25 이예준 15026
미래 전력 신기술을 만나는 글로벌 전력 축제를 소개합니다. file 2016.11.18 천주연 15028
해운대의 여름 바다!!! file 2016.08.17 이서연 15029
40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그'의 도발 file 2016.04.02 명은율 15030
참 언론의 참 기능, 영화 <스포트라이트> 2 file 2016.03.20 임하늘 150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