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NS, 관계 형성의 투명한 벽

by 3기최원영기자 posted Apr 23, 2016 Views 1473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DSC05559-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새학년, 새학기, 새로운 반과 새로운 친구들.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단어들이다. 3, 몇날며칠을 웅크려있었던 차가웠던 날들이 따뜻함에 깨어날 때쯤, 어쩌면 우리는 더욱 추위를 타는지도 모르겠다.


익숙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알지 못했던 낯선 것들 속으로 파고드는 시간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어렵고 아프다. 학기 초, 옛 친구들과 나누는 대부분의 대화는 적응할 수가 없다,’ ‘친구가 없다,’ 등 앓는 소리로 넘쳐난다.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해서 지금까지 총 열한 번의 새학기를 겪었고, 어느덧 그 시간들이 조금은 체화되었다. 낯선 게 당연하고, 두려운 게 당연한 시점이고, 내가 어색해하는 그 누군가도, 같이 호흡하는 그 공기의 어색함에 짓눌려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함께하게 되는 방법의 변화다. 비약적인 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타인과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놓았다. 그것은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만큼의 부분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흔히들 반톡이라고 부르는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런저런 공지사항들이 오가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있는 글들만이 다음 날, 친구들과의 대화를 이어주며, 친분은 얼굴을 맞대며 나누어지는 게 아닌, 활자 속에 가려져있는 서로에게서부터 쌓아지기 때문이다.


더 이상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관계가 형성될 수 없는 시대에 도래하였다.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는 접근성을 내세우는 새로운 소통의 수단들은, 되려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로 유리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해결책은 사실 잘 모르겠다. 필자 역시도 교감의 매개체라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을 손에 쥔 채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서부터 오는 단절감과 소외의 크기가 커져나간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순수하게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시간들로 관계가 형성되었던 시간이 그리워질 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최원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소연기자 2016.05.26 00:48
    와 기사가 너무 좋아요 ㅠㅠ! 저도 친목도모를 위해 sns를 시작했다가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는 제 모습이 싫어져서 얼마전 그만뒀어요 :)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고,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은느낌이라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살고있습니다 ㅋㅋ 기사 잘읽고 갑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1440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1186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34013
'한국의 우주공학과 천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학술회 개최 7 file 2017.02.21 양민석 17124
'한국의 슈퍼스타, UN의 친구'라 불리는 방탄소년단, 제76차 유엔총회 참여하다 file 2021.09.27 김태은 9128
'한국식 나이' 폐지하고 '만 나이'로 통일? 1 file 2018.03.01 김서진 26049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전시회 성황리에 막 내려 file 2023.03.22 서예영 7185
'한국 강의 날'을 아시나요? file 2017.09.04 김가빈 14344
'한 중 일' 문화대결 승자는? file 2021.11.22 강민지 9379
'하나의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립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모자 뜨기 캠페인 file 2017.05.08 최윤경 13485
'하나 되자 화성에서 함께 뛰자' 2 file 2017.05.18 이지은 13130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10 file 2016.03.27 조수민 18639
'포켓몬 고'안전불감증, 이대로 괜찮은가 7 file 2017.03.01 성유진 14646
'평화의 소녀상' 서울 151번 버스 타고 서울 구경 3 file 2017.08.24 이연정 14668
'페이스 북 = 영화공유소'? 7 file 2017.03.19 김다현 13049
'패드립', 도대체 왜? file 2016.07.31 박채원 20574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국가 안보를 논하다. 9 file 2016.03.02 이송림 16294
'태양의 후예' 시청률 30% 돌파 직전, 무엇이 그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2 file 2016.03.24 김경은 23505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43634
'탁' '찰칵' '서걱' 여러가지 키보드 소리 2 file 2017.03.25 박수연 17709
'클린데이' - 우리가 살 곳을 우리가 더 깨끗하게 1 file 2017.03.27 조영서 13763
'클래식씨-리즈' 롯데와 삼성이 추억을 되살리다 file 2019.06.17 백휘민 17429
'쾌락통제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9.01 김혜린 20931
'코이카'를 통한 청년 해외 일자리 찾기 6 file 2016.02.25 강지희 16958
'코사무이' 랜선 여행 2 file 2021.02.16 서지수 12407
'코로나19' 고군분투 의료진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 1 file 2020.04.27 김언진 10700
'코로나 시대' 설 명절 선물로 나마네카드 각광..."가족사진 담아 선물했어요" file 2021.02.10 디지털이슈팀 12734
'코로나 블루'에서 '코로나 레드'까지 1 file 2020.10.29 전순영 12376
'케이뱅크'의 등장 file 2017.04.04 양호중 13455
'컨테이젼' 코로나바이러스 속 우리의 모습 2 file 2020.04.29 이수연 12863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대만 연예인 야구대회 열리다 file 2018.10.23 조다현 16260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개최 file 2017.07.26 김준희 12432
'첨성대·동궁과 월지' 등 경주 문화유적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 file 2017.02.28 박지홍 23385
'천국의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천국의 소리 file 2016.04.11 심세연 17363
'책 읽는 충주' 홍보 플래시몹 지난 2일 개최 file 2018.09.14 이정주 15604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드디어 개장 file 2019.03.26 민서윤 19069
'질문은 발견' 유스보이스, 청소년의 목소리 지원하는 컨퍼런스 개최 6 file 2016.02.21 서소연 18291
'지옥의 이란 원정' 떠난 벤투호, 무승부로 A조 2위 유지... file 2021.10.15 손동빈 9301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20906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이제 강단에서 만나요! 14 file 2017.01.19 권혜림 25330
'즐겼數·느꼈數·배웠數' 제7회 충북수학축제 성료 file 2017.09.01 허기범 16988
'주토피아'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7 file 2016.03.25 유한나 23125
'조작된 도시'에 맞서다. 1 file 2017.02.25 이경민 14239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다? 2 file 2018.02.26 이예원 15633
'제헌절', 성찰의 계기가 되다 file 2019.07.22 최은서 16848
'제노포비아' 그 문제점은? file 2017.07.25 김다정 31480
'제가 좀 영향력이 있지 말입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와 PPL file 2016.03.24 이시은 22066
'제8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2022, 로그인 머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으로 경제와 내 자산은 어떻게 될 것인가 file 2021.07.23 김진현 17270
'제7회 웨이하이시 중국어 말하기대회 시상식' 열려 file 2018.05.16 박주환 13514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에서 만난 스마트세상 file 2017.08.17 박현지 14098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에서 미래를 엿보다 file 2017.09.26 오주연 127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