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베트남 사람들이 한류에 열광한다구요?

by 3기김유민기자 posted Apr 17, 2016 Views 191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베트남 사람들이 한류에 열광한다구요?


나는 매주 국립호치민인문사회대학교에 가서 한국어 봉사를 하였다. 그곳에서 베트남 대학생들의 한국어공부를 도와주었다. 사실 처음에는 봉사활동 점수가 욕심이 나서 시작했다. 순수한 목적의 봉사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우리 고등학생들은 학교공부, 공부, 학교 동아리, 과제 및 수행평가로 새벽에야 잠이 드는데, 봉사란 사치일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삼 내 생각이 바뀌고 있었다.

베트남 대학생들을 도와주러 간 내가 오히려 도움을 받게 되었고, 새삼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우치게 되었다.

사실 베트남에 살면서 베트남 사람들과 인사만 나누는 사이이지, 실제 깊게 대화해 본 적이 없었다. 봉사 횟수가 거듭될수록 그들은 그저 편한 누나, 형이 되었고, 내가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베트남을 배우는 학생의 입장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들과 지난 6개월 동안 교류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면,

한국의 대중매체가 조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큰 자부심을 갖는 ‘한류’란 것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그리 매력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한국의 방송에서는 단편적으로 한류에 열광하는 일부 청소년, 젊은 세대의 모습이 영상 한 두 컷의 이미지로 지나간다. 그러나 실제 베트남을 비롯한 현지인들은 한류를 그저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이해할 따름이지 ‘열광’하지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도 않는다. 젊은 세대들도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하여 소중히 여기고, 한국만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각자의 개성에 따라 한국음악, 중국음악, 팝, 재즈 등을 즐길 따름이다. 한 때 유행하는 하나의 장르를 좋아한다고 하여 ‘동남아시아 한류로 물들다’, ‘한류 동남아시아를 정복하다’등의 과한 기사제목이나 뉴스 멘트는 낯부끄러움을 만들어 낼 때가 있다. 사실 한류는 현재 예전만큼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지 못하고 새롭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스토리의 부족과 유사한 스토리의 반복, 물질만능중시, 선정성, 현실과는 동떨어진 지루한 애정싸움 등은 한류가 극복해야할 질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자기성찰이 필요하고, 문화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제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사례를 마치 전체인 양 확대해석하고 한국인의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조장하는 일은 그만둘 때가 되었다. 그것이 진정한 선진국 대한민국의 모습이자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DSC06066 - 복사본.JPG

[이미지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유민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사회부 김유민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1250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0989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32052
알찬방학세트! 강화역사박물관&강화자연사박물관 1 2019.02.08 심화영 19229
어린이들을 위한 공원, 신호등 공원! 2 2017.08.27 신주원 19233
다함께 즐기는, 보라매 청소년 수련관 '동아리 인준식' file 2016.03.21 이은경 19267
지역 간 불균형 성장,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file 2017.06.25 박수지 19276
결코 즐길 수만은 없는 '김해 부경동물원' 1 file 2017.08.21 최희수 19278
우리가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1 file 2018.04.24 옥예진 19286
베트남의 호찌민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SNS 서포터즈를 소개합니다! 1 file 2017.09.05 홍여준 19292
21세기 가장 성공한 밴드의 역사, 책 한 권에 담아내다 file 2019.05.23 오동택 19296
일본의 대국민 사과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 4 file 2017.09.07 류희경 19302
싱가포르로 떠나보자 4 2019.02.27 김채은 19306
3D 펜을 체험해보다 2 file 2018.11.12 손준서 19307
지구를 지키는 클린 테이블 캠페인 6 file 2017.01.20 4기기자전하은 19314
격하게 반응하라 이것은 수학인가? 놀이인가? <제4회 강원수학나눔축제> 1 file 2019.10.25 강민지 19316
'인형 뽑기 방'의 유행, 과연 소소한 재미일까. 7 file 2017.02.25 김현서 19324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국어린이기자단’ 2월부터 운영 file 2018.01.29 디지털이슈팀 19326
세계 음악인들의 축제! "Grammy Awards 2016(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순간 9 2016.02.20 신재윤 19333
E스포츠 최대 축제, 롤드컵 결승 인천서 성황리에 개최 2018.11.08 김창훈 19333
All is well! 동탄국제고 11기 준비 오픈 채팅방을 소개합니다 file 2020.12.29 문청현 19342
장성규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 1 file 2021.03.30 박연수 19366
나와 가장 생각이 맞는 대통령 후보는 누구일까? '누드 대통령' 서비스를 통해 알아보자 2017.04.25 홍종현 19368
스포츠 산업과 미디어가 만나다! ‘그들의 긴밀한 관계…’ file 2016.08.16 한세빈 19376
아름다운 빛의 향연, 빛의 벙커 file 2019.03.08 조은빈 19386
서울역사박물관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展'을 다녀오다 file 2019.03.20 이도은 19386
[MBN Y 포럼] ‘불가능을 즐겨라’ 영웅들과 함께하는 ‘HERO SHOW’ 1 file 2017.02.11 김민지 19388
쇼트트랙,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다 file 2018.09.11 정재근 19390
구일고등학교의 아이돌 'KD'를 소개합니다 file 2017.03.25 임수윤 19404
카페, 전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 노원 더숲 1 file 2017.07.22 신현민 19414
일산에서 제 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열리다 file 2014.10.24 양세정 19415
봉사의 참된 의미를 아시나요? 11 file 2017.02.17 염가은 19416
서울시립동대문청소년수련관, 홍보대사로 댄스팀 U.A(유에이) 위촉 file 2018.07.09 디지털이슈팀 19436
쩍벌 없는 바람직한 지하철 문화...작은 시작이 불러온 변화 6 file 2016.02.25 이상훈 19455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그리고 싱어롱 문화 1 2018.11.28 김수민 19478
갈색 지방,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다! 1 file 2017.09.22 박광천 19479
기하학 건축 게임 "Euclidea(유클리드)" file 2017.03.20 전제석 19490
고양시 토당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 '꽃나무' 모집 file 2016.02.01 온라인뉴스팀 19491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19497
제17회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백일장, 신동엽 시인 50주기 맞아 뜨거운 문학의 열기 file 2019.04.16 정다운 19499
‘아이스 버킷 챌린지’, 무엇인가? file 2018.06.21 김성백 19510
한국축구의 뿌리, K리그 연간회원! 4 file 2016.02.25 박성현 19525
청소년을 위한 텐, 그리고 텐 경제학 file 2018.07.25 박민정 19528
고요와 휴식의 낙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3 file 2017.02.21 박형근 19534
영화, `모아나' 논란 10 file 2017.01.25 전인하 19535
2월의 소형 SUV 판매량 순위를 알아보자! file 2018.03.08 정진화 19537
[기획] 사회적 경제는 왜 필요한가? file 2018.04.16 김민우 19542
진도 울돌목에서 '명량대첩' 재현하다 file 2018.09.28 조햇살 19542
부평 핫플레이스 '평리단길' 3 file 2019.05.14 하늘 19571
환경문제 인식? 어렵지 않아요! 1 file 2017.06.25 안옥주 19573
스마트폰 등장 13년, 소비자들에게 국경은 없다, 스마트폰의 미래 2020.05.19 정미강 195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