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by 4기정현호기자 posted Mar 20, 2016 Views 348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세종특별자치시 도움1로 108 (세종특별자치시 종촌동 673) CGV 세종 (종촌동, 몰리브)

CGV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현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33일부터 CGV에 좌석차등제가 시행됐다. 좌석 차등제란 영화관의 좌석을 이코노미존, 스탠다드존, 프라임존 세 구역으로 나눠 가격을 다르게 하는 제도이다. 기존보다 이코노미석은 1,000원을 할인해 주고, 스탠다드석은 가격 유지, 그리고 프라임석은 1,000원이 인상되었다.


CGV6.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현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에 여러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그동안 빠르게 예매해서 좋은 자리를 얻어 영화를 관람했던 소비자들이 프라임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이익을 위한 얕은 꼼수라며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시트의 품질이 달라지거나 좌석별로 서비스의 질이 차별화된 것도 아닌 단지 위치로만 가격을 차등화했다.

 

 또한, 저렴한 가격의 좌석을 예매하고 영화가 시작될 즈음 프라임존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메뚜기족이 등장했다. 오히려 제값을 주고 프라임존을 구매한 고객들이 억울한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영화 초반부에 메뚜기족의 이동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관람하기 불편한 상황도 벌어졌다. 하지만 직원들이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하게 되면 더 불편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CGV 측은 관객의 양심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세종 CGV를 취재해보니 스크린에서 5줄까지는 텅텅 비어 있었다. 결국, 돈보다 좋은 자리에 앉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관객은 프라임석을 기꺼이 구매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갑자기 요금을 인상해도 관객들이 어쩔 수 없이 CGV를 찾는 것은 CGV가 영화 시장 점유율 41%를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좌석차등제는 기업의 이익만 극대화하는 제도가 될 것이다. 더 문제인 것은, 일부 기업들의 담합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시장 2위를 차지하는 롯데시네마도 CGV를 따라 좌석차등제를 검토하고 있다. 만약 롯데시네마도 좌석차등제를 시행할 경우, 영화관의 75%가 시행될 것이다.

 

 그리고 좌석별 분포도를 보면 (세종 CGV 기준) 이코노미존 41, 스탠다드존 58, 프라임존 63이다. 1,000원을 할인해 주는 이코노미석은 25% 정도 해당하며 오히려 1,000원 인상되는 프라임존은 40%에 육박한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인상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가격이 갑자기 인상되면 비교적 대중적이었던 영화를 볼 때 부담이 커지게 되고, 결국 서민들의 문화생활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CGV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도이니만큼 철회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까? 먼저 좌석을 가격별로 등급화한 만큼 좌석별 서비스의 차별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소비자가 1,000원을 더 지불하더라도 감수할 만한 혜택이 필요하다. CGV가격 다양화라고 내건 만큼 서비스가 다양해져야 한다. 서비스가 그대로이면서 가격차등을 실시하는 것은 그저 가격 인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한, 여러 가지 할인 혜택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요금이 1,000원 인상된 만큼 팝콘이나 콜라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는 할인이 있다면 손님들은 기꺼이 금액을 지불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현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전지우기자 2016.03.21 00:13
    영화관 등급제로 인해 영화만 시작하면 좌석대란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CGV측에서는 이런 상황을 예측 못하고 가격을 올렸겠지만 이로 인하여 관람객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CGV를 보이콧하고 타사 영화관으로 가겠다는 관람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님의 유익한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
    3기 2016.03.21 22:46
    등급제를 발표한 것에대해서 개인적으로 실망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인으로써 말씀드리자면, 등급제를 실시한 영화관에서는 영화를 돈주고 보는것이 조금은 아깝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등급제가 없는 영화관으로 찾아가시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등급제를 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다지 좋은 제도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
    3기정가영기자 2016.03.24 20:27
    저도 이 소식을 듣고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문화생활을 하는데 일인당 만원이 넘어가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등급좌석제가 운영될 경우 사람들이 프라임존을 기피하고 다른 좌석을 선택한 후 영화 상영 시작 후 자리를 옮겨버리는 등의 문제들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등급제'라는 단어의 어감부터가 소비자들이 기피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 ?
    3기박진우기자 2016.03.24 22:36
    영화 등급제가 이젠 비 경제적 활동 인구의 문화 생활마저 힘들게 하여 되어 매우 걱정입니다. 이젠 CGV 측에서 낮잠을 위한 영화 좌석도 판다던데 너무나 경제적 이윤만 추구하는 CJ 측에 화가 나네요. 저도 CGV 보이콧에 동참해야 겠습니다.
  • ?
    3기김윤정기자 2016.05.22 11:12
    웬 등급제인가요 ㅠㅠ 해결책을 마련하든, 폐지를 하던 해야할것같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9190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6034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73623
정부의 단호한 '8*2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우려 1 file 2017.09.27 고다정 10010
카슈끄지 사건의 후폭풍 file 2018.11.14 조제원 10007
가자! 416노란버스를 타고 김제동과 함께 file 2017.04.18 김하늘 10006
美 관세와 폭풍 같은 세계의 반응 1 file 2018.08.06 노시현 10001
올해 다사다난했던 영국 사건들 1 file 2017.06.27 이태호 9994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 난민들의 서글픈 현실 file 2017.06.23 노태인 9994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분석 - 도지사편 file 2018.07.12 정민승 9993
제임스 코미의 해고 사건, 트럼프에게 위협적인 존재? file 2017.05.23 류혜원 9990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 file 2019.02.21 안예슬 9989
올해만 7차례 지나간 것은 무엇인가 1 file 2019.11.15 김선우 9986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속출 file 2021.03.25 심승희 9980
문 대통령,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다 file 2018.10.26 이진우 9977
1월 18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어떻게 달라질까? file 2021.01.20 신재호 9970
과연 본인 돈으로는 본인 표만을 사면 안 되는 것일까? file 2019.11.14 조서윤 9970
6.25 67주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 1 file 2017.07.05 정지원 9970
평화실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2018.06.19 이민영 9967
가상화폐의 실명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 2 file 2018.01.18 김진모 9962
미세먼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 file 2018.07.05 김환 9959
#힘을_보태어_이_변화에 file 2021.03.18 김은지 9953
계속되는 계란의 수난, 이제는 찬밥 신세 file 2017.08.27 한채은 9944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효능효과 확대 및 투여시간 단축" 등 허가변경 심사 착수 2021.08.17 이주연 9943
피해액만 200억 원! 필라델피아, L.A. 등의 한인 상점 약탈 file 2020.09.23 심승희 9942
북한과의 통일, 과연 좋은 방향인가? 3 file 2017.08.12 이소미 9942
생활 속에 파고든 알코올 중독,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2018.04.18 정하현 9941
최소한의 투표권도 얻지 못하는 청소년,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8.13 장혜성 9938
소년법 과연 폐지될 것인가? file 2017.09.27 조희경 9937
국정 교과서 논란, 무엇이 옳은가 file 2017.05.20 박하영 9937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각 후보들 공약 꼼꼼히 알아보고 꼭 투표해요! file 2017.05.09 김채원 9937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국민들에게 희로애락을 안겨주다. 2 file 2018.03.06 최다영 9935
병든 위생, 여성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다. file 2017.08.29 김영은 9934
세계는 미투를 외친다 file 2019.09.30 김사랑 9932
외감법 개정,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자유롭게 file 2017.05.25 홍은서 9927
안랩, ‘온라인 카페 내 음란 동영상 위장 피싱’에 주의 당부 file 2017.08.23 디지털이슈팀 9916
파격적인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과연 좋은 일일까? 1 file 2017.07.22 이승희 9915
북 핵실험장, 남 취재진만 접수 받고 풍계리로 1 file 2018.05.24 노원준 9914
문재인 정부 15일, 야 4당의 자세는? file 2017.05.23 박찬웅 9902
백악관에서 출입금지시킨 CNN기자 백악관 귀환 file 2019.01.07 강신재 9894
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소송 승소, 기대와 우려 사이 file 2017.10.09 원종혁 9885
140416 단원고..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 2 2018.05.08 김지연 9883
한반도 비핵화 운전대 잡은 韓, 떨떠름한 中,日 file 2018.03.08 박현규 9875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전 세계 고기류 인플레 file 2019.10.11 유승연 9873
뉴욕타임스 전직기자 앤드류 새먼이 전하는 "한국이 매력적인 이유" 2019.05.31 공지현 9873
판문점선언, 남한은 종전이 되는 것인가? file 2018.10.15 이수지 9872
뜨거웠던 제 19대 대통령 선거 2 file 2017.05.11 김태환 9872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청와대의 답변 file 2018.08.09 이수지 9871
영국, 12월 12일 조기 총선 실시 확정 file 2019.11.07 김지민 9868
JSA 공동경비구역, 평화의 시작점으로 변화하나 2018.10.26 허이령 9861
국민의당 27일 전당대회 통해 새 지도부 선출 1 file 2017.09.04 황예슬 98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