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by 권우석대학생기자 posted Dec 30, 2023 Views 275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123전두환추모식사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권우석 7기 대학생기자]

 

지난달 23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제2주기 구국추모식이 육사총구국동지회 주최로 열렸다광화문 6번 출구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2주기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린 것이다. 펜스 안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도, 펜스 밖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모두 전직 군인들이었다지나가는 시민들과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그들은 저들끼리 사진을 찍고 무대 연설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집회에는 육사총구국동지회, 육군3사구국동지회, 해군사관학교구국동지회, 육군학사장교구국동지회, 국군간호사관학교구국동지회 등 전직 군인들이 주축이 된 단체들이 모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2주기를 기리고 있었다. 앞쪽에 마련된 무대 앞으로 빼곡하게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각 단체들의 깃발들이 형형색색으로 줄을 이어졌다


무대에는 집회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앞으로 나와 짧은 연설을 이어갔으며 초청가수를 내세워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이어진 집회는 해당 장소에서 이동하진 않고 추모사를 비롯한 연설들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끝까지 진행됐다


계속된 추모사와 재생된 영상 등에서 그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했던 것은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한전두환 전 대통령의 업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을 전 310 특명단 소속이라고 소개한 한 예비역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기자가 묻자 “안 좋게 보는 것은 좌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런 추모식에 자리를 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 때문에 눈치 보는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면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역사왜곡의 우려가 있는 발언이 계속됐다.

 

이날 기자의 추모식 관계자들 인터뷰는 일반적인 추모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질문에 대한 답에는 정치 성향이 드러나는 단어와 비속어가 함께 섞여 있거나 잘못된 것을 가정하고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태도가 깔려 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202111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이후 전 씨의 손자인 전우원(27) 씨가 지난 3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하면서 또다시 화두에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는지 일 년도 되지 않아 전 씨의 업적을 칭송하며 정치적인 발언이 오고 가는 집회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린 것이다. 집회에서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믿게 된다면 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전 씨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심어질 수 있었다


무대 연설에도, 집회 참여자의 인터뷰에서도 공통된 점은 5.18 민주화운동과 전 씨의 죄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정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는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의지적이든 아니든 보고 듣게 되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장소에서 펼치는 의견에는 진실과 책임감이 담겨있어야 한다. 1차적으로 주변을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2차적으로는 언론이나 SNS를 통해 집회 내용을 접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주장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것이 역사적인 사실과 결부되어 있는 문제라면, 혹여 왜곡된 사실이 후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 추모식에서는 개인 참여자들의 의견 외에도 전체적인 집회 내용에서 정치편향적인 발언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 주장들이 퍼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회나 시위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벌어지는 집회와 시위가 혹여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여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대학생기자 권우석]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648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606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9078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file 2019.05.07 이채빈 18694
슬로벌라이제이션; 새로운 세계화의 흐름 file 2020.05.25 조민경 8425
승리의 촛불, 광장을 메우다 20차 촛불집회 4 file 2017.03.23 박소윤 18271
시간이 멈추어 있는 항구 - 목포신항만 세월호 거치장소 1 file 2017.08.07 이준석 11329
시리아 미사일 공격? 그래, 미국은 좋겠지. 그러면 타국은? file 2017.04.29 김유진 9617
시리아, 드디어 끔찍한 전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file 2017.07.29 윤정민 9895
시민 건강 위협하는 '미끌미끌' 위험한 빙판길 2 file 2017.02.20 이나경 14855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file 2023.12.30 권우석 2755
시민의 발'지하철'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17 file 2017.01.14 진현우 17273
시민의 손으로 세워진 소녀상이 설치되기까지 18 file 2016.02.14 3기신수빈기자 19127
시민의식,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8.01 엄태강 16717
시원한 걸 원해? 노치, 구멍 없는 풀 스크린 스마트폰 file 2019.04.30 홍창우 12439
시위 확산된 벨라루스... 정부와 시위대의 줄다리기 file 2020.09.03 박재훈 7065
시진핑, 장기집권의 길을 열다: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3번째 '역사결의' file 2021.11.22 황호영 8947
시험 기간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 "이대로 괜찮을까?" 16 file 2019.05.03 윤유정 17002
시험기간의 필수품 '카페인'? 과다 섭취는 '독'. 1 file 2017.10.25 이나경 12147
식민주의가 낳은 피해자들, 로힝야족 file 2019.04.19 이서준 12327
식음료 업계,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패키지’ 확대 file 2022.11.04 이지원 4556
신갈천! 용인시민의 품으로 1 file 2017.02.04 김지원 15002
신고리 원전, 팽팽한 숙의민주주의·· 갈등의 끝은 존재하는가? 2017.10.23 조영지 10412
신뢰를 잃은 대한민국 외교부, 유일한 답은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 file 2017.03.25 전세희 20859
신생아 낙상사고 후 3년간 사실 은폐... 의료윤리는 어디로? 2019.06.24 한웅희 13671
신소재 그래핀과 보로핀의 산업화 해결 과제 file 2021.05.21 김률희 11150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파헤쳐보기 file 2019.04.08 서민석 11837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활성화로 주목받는 '은' file 2021.02.10 이강찬 76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불러온 'Sinophobia', '아시안 포비아'로 확산중 file 2020.03.02 김수진 7791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금고’ 시범 운영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4504
실생활의 많은 부분 기여한 21세기의 기술, '나노기술' 1 2019.02.07 송지윤 18312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미세먼지, 과연 무엇일까? file 2019.04.02 이채원 10360
실업의 종류와 대책 - COVID-19 펜데믹으로 인한 실업자 급증 file 2022.03.10 권나연 8808
실질적 사형 폐지국 대한민국, 아직도 뜨거운 사형제도 폐지 찬반 논란 1 file 2017.09.11 김혜민 23918
심각한 간접흡연의 피해들 2014.07.27 정진우 18557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일본.. 이대로 선진국 반열에서 탈락하나? file 2022.02.08 이성훈 7462
심각한 낙동강 녹조, 해결방안은? 1 2018.08.29 고효원 13446
심상정·안철수, 다시 한번 서게 된 '선택의 기로' file 2021.11.16 김희수 13123
심상치 않은 미국대선, 존재하는 변수는? file 2020.11.24 정예람 10578
심판들의 치솟는 권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선수들. file 2018.04.26 김동현 9949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사과문 유튜브 ‘뒷광고’ 점점 밝혀진다 1 file 2020.08.20 오경언 7764
쓰레기 무단투기...양심도 함께 버려진다 2 file 2020.04.29 정하늘 20088
쓰레기섬에 대해 (About Great Pacific Garbage Patch) 2 file 2020.06.30 이채영 14399
쓰촨 성에서 산사태 발생, 140여 명 매몰 1 file 2017.06.24 박유빈 10228
아동 살인 공소시효 폐지법 '태완이법' 1소위 통과 [종합] 1 file 2015.07.21 김종담 24419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듣다, 아동·청소년 정책박람회 'Be 정상회담' 2017.10.30 류영인 10406
아동성범죄 가해자 어디까지 용서받을 수 있나 3 file 2018.02.02 이승현 10558
아동학대의 현주소 2 file 2016.07.30 임지민 15216
아르바이트도 외모지상주의?…아르바이트생을 지켜주세요! 36 file 2017.02.21 이예희 31059
아리아나 그란데,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 중 테러 7 file 2017.05.30 서주현 11910
아무도 몰랐던 담배 회사의 마케팅 전략, 타깃은 청소년? 1 file 2020.05.25 권가영 298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