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by 23기도예은기자 posted Dec 04, 2023 Views 439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대청기 태블릿 PC.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도예은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난 9월부터 광주광역시 내 165개교에 디지털 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중학생에게는 노트북을, 고등학생에게는 태블릿 PC를 빌려 주는 것이다. 광주교육청은 이러한 디지털 기기 보급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학교 교육에 도입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무상으로 디지털 기기를 빌려 주면 학생들이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겠지만, 예상 외로 학부모와 학교 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광주교육청이 겪은 고충은 '장기 대여 동의서'에서 시작된다. 광주교육청은 학생들이 집에 가져가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에 대여 동의서를 받았다. 하지만 교육청의 생각보다 동의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가 됐다


제출 기한을 늘리고 교사들이 태블릿 PC 대여를 강권했지만, 동의 비율이 약 80%에 그쳤다. 이에 광주교육청은 동의한 학생들에 한해 디지털 기기를 보급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학급 내 태블릿 PC 대여를 거부한 학생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이미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고, 교육청에서 나누어준 것보다 더 좋은 사양이기 때문에 굳이 필요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의 설득으로 태블릿 PC를 대여 받은 학생의 반응도 냉소적이긴 마찬가지였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태블릿 PC를 사용할 거면, 교육청에서 나눠준 걸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말했다.


학부모의 반응도 달갑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외국에선 디지털 기기를 회수하고 종이 교과서로 다시 돌아가는 상황에 디지털 기기를 보급하는 것은 시국에 맞지 않다"며 해당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교육청이 대여해 준 태블릿 PC는 교육청 자산으로 사용자 과실에 의한 침수·파손 수리 시 20%, 도난·분실 시 100% 비용의 자기부담금이 발생한다.


디지털 기기의 무상 보급이 미래 교육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애물 단지'를 양성하는 예산 낭비 정책이 될 지 근본적인 해결책 논의가 계속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3기 도예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8184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5082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63807
소녀의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5 file 2017.02.18 정예진 25588
9시 등교, 확실한가 2014.09.29 오선진 25548
5년 단임제, 4년 중임제? 임기 개헌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 4 file 2017.02.19 정혜정 25522
국경일 태극기 게양실태가 심각하다 5 file 2016.03.17 신수빈 25479
9시등교, 개선이 필요하다. 2014.09.04 이세영 25346
따뜻한 봄날 피크닉, 그 뒤에 남은 쓰레기들 4 2015.05.24 신정은 25328
국가보훈처, 제4회 애국가 부르기 UCC 공모전 개최 file 2015.09.09 온라인뉴스팀 25308
[단독]탈핵을 위한 청소년들의 9박 10일간의 일주, 성공리에 마쳐 2 file 2015.04.30 김종담 25285
[단독] 국내 유명 청소년단체 사칭하는 ‘대한민국청소년협회’ SNS서 활개쳐..네티즌 피해 주의해야 file 2018.02.27 디지털이슈팀 25195
'SNS'라는 가면 1 file 2019.03.05 김성철 25157
김해 중앙 병원 화재, 50대 남성 1명 숨져 file 2015.08.23 정영우 25119
[현장취재] 재계 농단, 블랙리스트에 뿔난 촛불민심, 강추위에도 여전히 불타올라 12 file 2017.01.15 김동언 25110
9시등교 아싸! 2014.09.24 박승빈 24953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9시 등교인가 2014.09.30 권경민 24876
점점 불편해지는 교복, 이대로 괜찮을까? 5 file 2019.02.07 고유진 24795
'수행평가로 학생평가' …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6.04.20 서예은 24686
北, 탄도미사일 발사...동해바다 향해 500km 비행 file 2017.02.15 박천진 24664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4603
아동 살인 공소시효 폐지법 '태완이법' 1소위 통과 [종합] 1 file 2015.07.21 김종담 24587
'촛불 vs 태극기' 정월 대보름의 탄핵찬반집회 1 file 2017.02.13 김태헌 24527
자사고, 특목고 폐지, 왜 찬반이 갈릴까? 8 2017.07.24 추연종 24327
폭염에도 계속 되는 '위안부' 수요시위 4 2017.08.11 허석민 24312
[현장취재]25개국 90가지 음식을 맛볼수 있는 행사, '제 7회 성북세계음식축제' 2 file 2015.05.17 박성은 24255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2 2015.02.08 홍다혜 24240
27년 만에 깨어난 사람도 있다!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할까? file 2019.05.27 배연비 24152
실질적 사형 폐지국 대한민국, 아직도 뜨거운 사형제도 폐지 찬반 논란 1 file 2017.09.11 김혜민 24097
9시 등교, 누구를 위한 것인가? file 2014.09.23 한지홍 24035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합니다, '노키즈존' 3 file 2016.06.09 이민재 24009
봄바람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file 2015.05.25 정영우 23972
“세계 화장실의 날”을 아시나요? - 세계 25억 명, 위생상태 나쁜 화장실 사용 1 file 2016.11.21 노태인 23948
고양시 어린이, 청소년 공모사업 심의 현장 file 2015.03.02 서다예 23828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현재 상황과 대처방안은? 2 file 2019.10.11 정예람 23821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 접속하니 사기 사이트로 연결돼..해당 사이트 클릭 주의해야 file 2017.07.16 온라인뉴스팀 23814
‘쓰레기’에 몸살 앓는 여의나루 한강 공원 1 file 2016.06.25 김선아 23799
보이지 않는 살상무기 말 2014.07.31 최정주 23712
"국가가 살인했다…" 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 사망 file 2016.10.25 유진 23662
네티즌 충격,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전말 1 file 2017.07.21 이다빈 23654
늘어나는 아동학대... 4년 새 2배 늘어 7 file 2016.03.13 남경민 23643
부산 한바다중학교, 증축공사현장에서 화재, 재학생들의 애도 물결 6 file 2017.02.13 김혜진 23618
제11회 부산불꽃축제, 그 화려한막을 내리다 2 file 2015.10.25 안세영 23589
지하주차장 LED전등교체공사의 경제적 효과 2 file 2016.03.24 박건 23549
청소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까? 5 file 2017.08.20 박지은 23425
국회의원 총선 D-56 ... 선거구 획정 아직도? 13 file 2016.02.17 이예린 23385
[현장취재] 나눔의 참뜻을 배울 수 있었던 지난 2개월, 그 끝을 함께 장식하다 1 file 2015.03.03 최윤정 23360
9시등교, 우리 학교 이야기. 2014.09.19 황유진 23358
2014 제10회 골목골목 festival (마을 축제) 열리다. file 2014.10.19 권지영 23346
추위 속 진행되는 ‘촛불집회’, 국민들의 한마음으로 추위를 이겨내다… 15 file 2017.01.14 이윤지 23300
“졸업이 실업” 청년층 체감 실업률 22% ‘사상 최악’ file 2017.09.06 김욱진 232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