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미국인 존 시치씨가 서울 한복판서 러닝머신을 타는 이유

by 22기김진원기자 posted Jul 26, 2023 Views 620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689121918107.jpg[이미지 제공=존 시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올해로 4년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존 시치씨는 서울 한복판에서 러닝머신을 타고 있다. 늘 제자리걸음인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존과 아내는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그곳에 집까지 구매하여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2019년, 존과 아내의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아내는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가버렸다. 그 후 미국으로 돌아와달란 존의 부탁에도 거절 후 현재까지 한국에 계속해서 남아있다.

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법원으로 찾아갔고, 아내가 남편 존에게 아이들을 돌려주란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아내는 이 판결을 거절했고, 판사는 존에게 단독 양육권을 주기까지에 이르게 된다. 그러고 난 후 존은 한국의 법원으로 갔고, 이곳의 판결도 아내가 아이들을 돌려주라는 명령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아내는 아이들이 아빠를 무서워한단 이유로 이 명령을 거절하였다.


이 아내의 거절에 대한 한국의 제재가 있었을까? 2022년 10월, 서울가정법원에서의 아내에 대한 30일 구금 명령이 떨어졌지만 아내는 그저 아이를 숨겼을 뿐이라며 말하였고 경찰도 아내를 체포하러 가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2023년 2월엔 법원에서 아내에게 아이들을 돌려줄 때까지 50만원을 내라 지시했지만, 이 또한 말뿐인 판결로 실제로 아내는 벌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아내는 500만원의 벌금 외엔 집행된 형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사건을 포함하여 다른 아동 탈취 사건들로 인해 미국 국무부는 2022년 6월과 2023년 4월, 대한민국을 헤이그 조약 불이행 국가란 불명예 칭호를 지정했다. 양육부모가 비양육부모의 험담이나 이미지 절하를 시켜 아이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는 것을 '부모 따돌림' 이라고 한다.


동년 2월 인천 아동학대 사망사건 같은 경우도 친모의 면접교섭을 막으며 계모와 친부가 12살 아이를 폭행하여 숨지게 하였고, 2019년 5월엔 친부의 면접교섭을 계속해서 막던 고유정이 친부가 법원의 승인을 받자 아이의 면접교섭 날 친부를 토막 살해하였다.

이렇게 여러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의 뒤엔 부모 따돌림이 있었다. 이 같은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아동 반환과 면접교섭권의 불이행 시 처벌할 강제 수단이 없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법원의 판결이 있든 말든 무시하여도 대한민국엔 이를 어떻게 처벌할 방도가 없는 것이다. 올해에도 일어난 부모 따돌림의 문제는 우리에게 경고를 해주고 있다. 강력 범죄로까지 번질 수 있는 이 문제는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미제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김진원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9026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5875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72186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그룹홈 아동 원가족복귀 지원 사업 완료 file 2022.08.25 이지원 5186
한국사 국정교과서, 역사 왜곡 논란에도 결국.. 2 file 2017.02.21 이주은 17742
한국문학의 거장, 최인훈 떠나다 file 2018.07.25 황수환 9746
한국목재재활용협회, 오염된 폐목재의 무분별한 중고거래 대책 마련 촉구 file 2022.09.13 이지원 5762
한국디스펜서리 주관 ‘2022 식약용 대마 분석·보안 컨퍼런스’ 12월 23일 개최 file 2022.12.16 이지원 5515
한국도서관협회 입장문, '2023년 신규 사서교사 정원 동결, 즉각 철회하라' file 2022.08.05 이지원 7364
한국거래소, 러시아 ETF 거래 정지 발표 file 2022.03.07 윤초원 5908
한국, 소비자신뢰지수 22년만에 최고.."1995년 이후 최고 수준" file 2017.08.22 디지털이슈팀 10449
한국, 백신 부족 해소돼 ‘위드 코로나’ 준비 2 file 2021.10.25 안태연 8413
한국, 디지털화 수준 60개국 중 7위…"성장성은 49위에 그쳐"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10435
한국 해군의 경항모에 제기된 의문들과 문제점 file 2021.02.22 하상현 11631
한국 최초 기관단총 K1A 2020.05.27 이영민 12258
한국 청소년들, 정치에 관심 없다 2 file 2019.11.25 이세현 14797
한국 첫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1차 선거 통과 file 2020.09.23 차예원 11196
한국 드디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하나? 김빛내리 교수와 코로나19 바이러스 file 2020.04.24 윤혜림 14279
한국 남성, 일본 여성 폭행... 과연 반일감정? 1 file 2019.09.26 김지은 9590
한국 관광업의 미래, 관광데이터분석가 file 2018.11.05 이승철 11155
한국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결선 진출 2 file 2020.10.21 차예원 10359
한결 나아진 무더위, 안심할 수 있을까? file 2018.08.22 안혜민 10354
한겨레교육, 꼭 알아야 하는 글쓰기 교육 11월 개강 file 2022.11.01 이지원 12811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 관계 개선될까? file 2017.10.20 박현규 10745
한·중 수교 25주년, 사드에 한중관계 흔들 file 2017.09.01 한결희 10011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 카자흐 경제발전의 발판되나 file 2021.08.26 허창영 7452
한 여성의 죽음, 그리고 갈라진 여성과 남성 3 file 2016.05.22 김미래 16449
한 여성의 억울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의 논란 5 file 2016.05.24 유지혜 20418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긴 수완지구 집단폭행 사건 3 file 2018.05.25 박한영 14148
한 달이라는 시간을 겪은 카카오뱅크, 인기의 이유는 무엇인가 1 file 2017.10.31 오유림 13549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투쟁, 대우조선 매각 철회 촉구 농성 file 2021.04.13 김성수 6908
학폭위 이대로 당하고 있어야만 하나? 1 2019.01.29 김아랑 12117
학용품 사용...좀 더 신중하게 3 file 2016.05.23 이은아 22431
학생참여가 가능한 캐나다 선거 Student Vote Day file 2019.12.30 이소민 11329
학생인권침해에 나타난 학생인권조례, 우려의 목소리 file 2018.07.23 정하현 14540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2798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 4 file 2015.03.17 김다정 28956
학생의 눈높이로 학생 비행 바라보다! "청소년 참여 법정" file 2017.10.30 서시연 11623
학생들이 지금 ‘공허한 메아리’를 듣고 있다고? file 2020.05.27 최유진 8405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열려 3 file 2015.05.05 박성은 29701
학생들의 시선에서 본 2018 남북정상회담 2 file 2018.05.28 박문정 10517
학생들의 선택할 권리 file 2016.07.24 이민정 15632
학생들의 건강, 안녕하십니까 2 file 2016.07.23 김다현 16268
학생들을 위한, 9시 등교제 2014.09.24 권지영 23251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2 2015.02.08 홍다혜 24345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9시등교. file 2014.09.24 황혜준 22682
학생 안전의 대가는 交通混雜(교통혼잡) 1 file 2016.04.20 한종현 16335
학부모vs.교총, 9시 등교 그 결말은? 2014.09.21 최윤정 19467
학기중? 방학? 학생들의 말못할 한탄 18 file 2017.02.15 김서영 16116
학교폭력,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 file 2021.03.26 김초원 8231
학교폭력, 교육의 문제다 3 2018.06.07 주아현 104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