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by 23기이재은기자 posted Jun 29, 2023 Views 65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스크린샷 2023-06-25 오후 9.58.27.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이재은 기자]


지난 6월 25일까지 진행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의 제3부 <숲에서>가 막을 내렸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도 무료이기 때문에 광한루와 같은 남원 대표 관광지를 구경하고 오는 것도 추천한다.


이번 전시는 숲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위로받은 김병종 작가가 당시에 느낀 숲의 기운과 생명력을 표현한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숲에서>는 김병종 작가의 위로 공간을 보며 동시에 우리들의 숲(위로 공간)은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하게 해준다. 내면세계까지 관통하는 전신사조(傳神寫照) 이론을 활용해 숲의 모습을 묘사하는 작품들이 전시 문구처럼 “숲을 살아 있는 인격체”로 표현했다.


1990년대에 숲을 그리기 시작한 작가는 이후 시간이 흘러가면서 숲을 표현하는 기법도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작가의 초기 한지 사용기법은 이후 닥나무 섬유질과 다른 재료를 혼합한 닥판 위에서 숲의 세계 묘사로 발전했다.


전시의 또 다른 재미는 김병종 작가 외에 13명의 초대 작가들이 창작한 24점의 작품도 ‘2023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상반되는 창작기법을 보는 재미에 더해 비슷한 테마와 반대되는 테마를 비교하고 해석하는 재미까지 줬다.


한국화를 해외에 알려온 대표 작가답게 1층에는 거침없는 일필휘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부분 작품은 닥판 위에 먹과 채색으로 이루어졌다. 총길이 10m 작품 ‘숲은 잠들지 않는다’는 생동감 있는 검은색의 붓체로 숲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압도적인 크기와 2층까지 연장된 천장 높이로 그 웅장함까지 뽐냈다. 김병종 작가 외에도 계낙영 작가의 <융정상승> 작품은 모두 나무지만 깎인 모양은 마치 움직이고 비틀어진 듯한 생명체를 보여주며 나무를인격체처럼 느끼게 했다. 김병종 작가는 어린 시절 접한 동식물을 작품세계에서도 반영했는데 1층 전시실에서는 닭, 물고기, 부엉이나 말 등이 보였고 이어지는 2층 전시실에서도 동마, 학, 나비, 토끼 등 무척 다양한 형태로 표현했다.


스크린샷 2023-06-25 오후 9.58.37.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이재은 기자]


1층에서는 강렬하고 무게감 있는 작품들로 숲의 생명력을 끌어 냈다면 2층에서는 밝고 다양한 색채와 섬세한 그림들을 보여주었다. 한 벽에는 포근하고 어린이책에 나올듯한 그림들이 있다면 다른 벽에는 달리는 말처럼 역동적인 그림들이 주를 이뤄 대비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2층에 올라가자마자 크게 보이는 <지리산과 섬진강>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중인 사유의 방처럼 기자를 작품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무언의 힘까지 느꼈다. <생명의 노래>는 점묘법 같아 보이는 현대적인 작품이면서도 닭과 연꽃이라는 전통적인 한국 요소가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특별전 기획 책에서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그의 그림이 찬 듯 빈 듯, 지성적인 듯 감성적인 듯 미묘한 경계를 따라 흐르는 시”라고 말했다. 독일 미술평론가 에크하르트는 “그는 서방 현대미술이 잃어버린 따스함과 휴머니즘을 회복하고 있다. 또한 끝없이 가벼워지고 싶어 하는 현대미술의 속성을 무거운 주제와 정신으로 통제해 내고 있다. 나는 그의 그림이 결국 '따뜻함'으로 연결된다고 하였지만 정말 그런 것 같다. 마술사처럼 때로는 동화적이고 때로는 격렬한 사고로 그는 인간상들을 다듬어 내는데, 얼굴 모습은 달라도 그 속의 휴머니즘은 모두 동일하여서 작가가 예술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나타낸다.”는 코멘트로 작가를 설명했다. 


스크린샷 2023-06-25 오후 9.58.48.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이재은 기자]


2층 전시실 끝에서 <김병종의 방(房)>을 만날 수 있었다. 김병종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기사, 사진, 희곡, 책, 작가 노트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작가의 기록물들은 작가의 창작 세계를 이해하는 큰 밑거름이자 화가 외에 지닌 예술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작가의 지난 역사를 보여주는 방을 끝으로 작가에게 비롯된 관심과 호기심을 해소 시켜줬다.


미술관 1층에는 북카페, ‘미안커피’가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너무 맛있어서 ‘미안’하다는 뜻과 함께 머무는 동안 미안했던 사람을 떠올려 보라는 바램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과 작가가 기증한 책들도 음료와 함께 구경할 수 있다. 그 외에 미안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거나 작가가 우리에게 던진 우리들의 숲은 어딜까를 고민하기 좋은 장소이다.


제4부 전시 <길 위에서 “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는 7월 4일에 개막해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김병종 작가의 새로운 작품세계<길 위에서>는 3부와 또다른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2기 이재은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6433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6181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81667
'MBN Y 포럼 2019' 당신은 무엇을 시작하시겠습니까 file 2019.02.15 진해심 13350
'Mr. November' 데릭 지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 file 2021.09.14 윤형선 11381
'No Brand'제품, 당신은 YES or NO ? 3 file 2017.05.22 이윤지 12851
'SAVE THE CHILDREN' 3 file 2016.08.04 한지수 14630
'We the Reds'!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러시아로 향하는 힘찬 발걸음 그 첫 번째! file 2018.05.24 강진현 13831
'youth-청춘과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청춘을 일깨우는 전시회 file 2017.02.25 김보은 14987
'○△□' 목숨을 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1 file 2021.09.28 유예원 12221
'가난에서 희망으로' 컴패션 체험전 file 2016.07.30 김세영 14771
'감독' 없는 인천, 울산과의 경기에서 1대 1 극적의 무승부를 이루다 file 2018.05.31 김도윤 13436
'감성을 자극하는 상상속의 IT기기를 미리 만나본다' KITAS 2017. 스마트 디바이스 쇼 1 file 2017.09.14 이성재 14182
'거신 바람의 아이',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에 도전하다 file 2023.06.29 김휘진 7686
'거침없는' 사회 고발, '마이클 무어'를 아시나요? file 2020.10.29 김송희 13175
'고양호수꽃빛축제'에서 오감을 만족시키다 1 file 2018.01.30 김태정 15799
'곧장기부' 홈페이지 누적 가입자 1만 명 돌파 “투명하고 신속한 기부금 전달” file 2022.09.05 이지원 8436
'공범자들' 시사 다큐의 편견을 깨다 2017.09.14 신영주 14879
'공포를 넘어선 놀라움' 영화 Get out 1 file 2017.05.25 김가연 14289
'관중 친화적' MLB급의 창원NC파크 2019.03.26 백휘민 20066
'구멍뚫린' 지역주택조합 file 2017.03.25 박다혜 12243
'국경없는영화제 2018' 지난 23일 개최 file 2018.11.29 이소연 12358
'국민 프로듀서'의 권리, 어디까지인가? 1 file 2017.05.25 방가경 14952
'그루밍족' 남성의 화장은 죄인가? 2 file 2018.08.27 구본윤 17492
'그루밍족' 이어 등장한 '남성 뷰티 유튜버', 앞으로의 활약 기대돼… 4 file 2017.02.28 박서연 16522
'글로리데이'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청춘영화 file 2016.03.25 홍경희 18624
'기부박수 337', 스타들의 뜻 깊은 기부 릴레이 1 file 2017.05.16 고주연 17250
'기적'을 꺾은 '마법', kt 창단 8년 만에 통합우승... 두산 2년 연속 KS 준우승 file 2021.11.22 손동빈 8332
'기후산업국제박람회' WDE 2023, 부산에서 이달 말 열린다 file 2023.05.06 배경민 6274
'까치봉사단' 학생들과 함께 순찰하다 2017.08.04 허석민 24828
'꿈의 학교 카이, 꿈을 찍어 전시하다' file 2017.02.25 민원영 14517
'나는 홍빠다' 청년들의 홍준표 지지 릴레이 선언 file 2021.11.04 윤성현 9941
'나도 혹시 유해한 반려동물 용품을 사용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1 2020.11.26 김태은 13920
'나쁜 뉴스의 나라' file 2019.03.04 김수현 15402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 서울광장을 물들인 무지개 깃발 file 2017.08.01 김단비 14912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 file 2017.07.24 김다은 12071
'날아오르다' 대구 위안부 기림일 행사 file 2017.09.12 윤성식 13110
'내 가수를 위해서라면...' 더 다양해지는 팬 문화! 4 file 2017.04.25 김예진 19392
'내 꿈을 소리쳐!' - 제8차 청소년 연설대전, 막을 올리다 file 2017.07.25 홍정민 20452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나와서는 안 되는 편지들이 나와 버렸다! 1 file 2018.10.24 박채윤 22169
'너의 이름은.' 200만명 돌파, 급 일류 열풍? 9 file 2017.01.24 전예인 17280
'넥슨 보이콧 사건'의 뒷 배경 2017.05.14 정다빈 15347
'노원구 청년정책 타운홀미팅', 청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다 2020.01.06 이신혜 15768
'니치 향수', 과연 니치 향수라 불릴 수 있을까? file 2021.09.28 김지민 9732
'다 함께 더 높이' SK 와이번스의 질주. 2018.05.15 마준서 13589
'당신의 일주일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EVE, 월경 콘서트 file 2018.11.26 장민주 13956
'대검찰청' 방문...취조실의 진실? 1 file 2019.02.26 김성운 15942
'대한민국 성교육 정책 바로세우기 대토론회' 개최 예정 file 2015.08.24 온라인뉴스팀 26227
'더 멀리' 가기 위해 더 천천히 가요, 『더 멀리』 2017.03.18 황지원 13495
'데미안', 한 권의 책으로 진정한 '나'를 찾기 1 file 2018.05.29 황유라 18048
'데이 마케팅'에 가벼워지는 지갑 2 file 2016.03.20 3기김유진기자 177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