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리움미술관 카텔란전, 관람객 눈길 끈 작품 3가지

by 김민준대학생기자 posted Apr 19, 2023 Views 826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에서 2023년이 밝음과 동시에 첫 전시로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의 개인전인 ‘WE’가 개최됐다. 이번 개인전은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전시로 카텔란의 등단 시기인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작품 38점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회는 매우 독특한 작품으로 가득 차 있으며, 카텔란의 작품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1960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한 조각가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5회의 전시회를 개최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텔란은 2019년 ‘comedian’이라는 작품으로 엄청난 화제가 됐었는데, 이는 바로 바나나에 덕 테이프를 붙여 벽에 전시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12만 달러, 한화 약 1억 7천만원에 판매되었다. 이후 엄청난 패러디가 쏟아지면서 인터넷 밈 분야를 지배했다. 카텔란의 영향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카텔란은 대개 자극적이고 현란한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 ‘WE’에서도 그의 작품들은 그의 태도와 철학을 나타낸다. 


IMG_2197.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준 대학생기자]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술관 내부 곳곳에 설치된 비둘기다. 이는 모형 비둘기가 아닌 실제 박제 비둘기다. 작가는 전시 준비를 위해 리움미술관을 방문했을 당시, 고급스러운 대리석 기둥과 바닥의 로비가 굉장히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곳을 지하철역 앞 광장처럼 만들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그의 작품 세계관을 잘 드러내는 한 마디의 말이었다. 


IMG_220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준 대학생기자]


이 작품은 2001년 공개된 ‘그’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언뜻 보면 교복을 입은 한 아이가 무릎을 굽히며 사죄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얼굴을 자세히 보면 1930-40년대 전 세계를 혼돈으로 빠뜨렸던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전혀 속죄하는 모습이 없었던 히틀러를 무릎 꿇린 작품은 카텔란이 얼마나 과감하고 거침없는 표현을 중시하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현재 히틀러는 금기시되는 이름 중 하나이다. 카텔란은 의도적으로 작품 속에 드러내어 사람들로 하여금 과연 진정한 참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IMG_2190 (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준 대학생기자]


다음은 ‘우리’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다. 조각상을 자세히 바라보면 카텔란의 얼굴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분열적 존재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예술가로서의 자신과 한 인간인 자신의 자아가 분열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 현대사회에서 우리 역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사람이 개인적인 자아와 사회에서의 자아를 다르게 형성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돼 버렸다. 이런 사회를 꼬집듯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카텔란의 대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는 대중들에게 카텔란의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그가 제시하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토의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카텔란의 작품으로부터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대학생기자 김민준]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3538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3260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54238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에서 미래를 엿보다 file 2017.09.26 오주연 12951
'제7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에서 만난 스마트세상 file 2017.08.17 박현지 14250
'제7회 웨이하이시 중국어 말하기대회 시상식' 열려 file 2018.05.16 박주환 13782
'제8회 대한민국 금융대전 2022, 로그인 머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으로 경제와 내 자산은 어떻게 될 것인가 file 2021.07.23 김진현 17437
'제가 좀 영향력이 있지 말입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와 PPL file 2016.03.24 이시은 22279
'제노포비아' 그 문제점은? file 2017.07.25 김다정 31811
'제헌절', 성찰의 계기가 되다 file 2019.07.22 최은서 17003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다? 2 file 2018.02.26 이예원 15801
'조작된 도시'에 맞서다. 1 file 2017.02.25 이경민 14415
'주토피아'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7 file 2016.03.25 유한나 23322
'즐겼數·느꼈數·배웠數' 제7회 충북수학축제 성료 file 2017.09.01 허기범 17162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이제 강단에서 만나요! 14 file 2017.01.19 권혜림 25529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제도를 아시나요? file 2017.09.21 황수경 21068
'지옥의 이란 원정' 떠난 벤투호, 무승부로 A조 2위 유지... file 2021.10.15 손동빈 9512
'질문은 발견' 유스보이스, 청소년의 목소리 지원하는 컨퍼런스 개최 6 file 2016.02.21 서소연 18445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드디어 개장 file 2019.03.26 민서윤 19238
'책 읽는 충주' 홍보 플래시몹 지난 2일 개최 file 2018.09.14 이정주 15724
'천국의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천국의 소리 file 2016.04.11 심세연 17478
'첨성대·동궁과 월지' 등 경주 문화유적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 file 2017.02.28 박지홍 23601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개최 file 2017.07.26 김준희 12566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대만 연예인 야구대회 열리다 file 2018.10.23 조다현 16449
'컨테이젼' 코로나바이러스 속 우리의 모습 2 file 2020.04.29 이수연 13001
'케이뱅크'의 등장 file 2017.04.04 양호중 13603
'코로나 블루'에서 '코로나 레드'까지 1 file 2020.10.29 전순영 12476
'코로나 시대' 설 명절 선물로 나마네카드 각광..."가족사진 담아 선물했어요" file 2021.02.10 디지털이슈팀 12856
'코로나19' 고군분투 의료진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 1 file 2020.04.27 김언진 10813
'코사무이' 랜선 여행 2 file 2021.02.16 서지수 12556
'코이카'를 통한 청년 해외 일자리 찾기 6 file 2016.02.25 강지희 17090
'쾌락통제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9.01 김혜린 21097
'클래식씨-리즈' 롯데와 삼성이 추억을 되살리다 file 2019.06.17 백휘민 17662
'클린데이' - 우리가 살 곳을 우리가 더 깨끗하게 1 file 2017.03.27 조영서 13959
'탁' '찰칵' '서걱' 여러가지 키보드 소리 2 file 2017.03.25 박수연 17858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43818
'태양의 후예' 시청률 30% 돌파 직전, 무엇이 그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2 file 2016.03.24 김경은 23645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국가 안보를 논하다. 9 file 2016.03.02 이송림 16428
'패드립', 도대체 왜? file 2016.07.31 박채원 20759
'페이스 북 = 영화공유소'? 7 file 2017.03.19 김다현 13188
'평화의 소녀상' 서울 151번 버스 타고 서울 구경 3 file 2017.08.24 이연정 14893
'포켓몬 고'안전불감증, 이대로 괜찮은가 7 file 2017.03.01 성유진 14844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10 file 2016.03.27 조수민 18767
'하나 되자 화성에서 함께 뛰자' 2 file 2017.05.18 이지은 13300
'하나의 모자가 한 생명을 살립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모자 뜨기 캠페인 file 2017.05.08 최윤경 13630
'한 중 일' 문화대결 승자는? file 2021.11.22 강민지 9556
'한국 강의 날'을 아시나요? file 2017.09.04 김가빈 14611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전시회 성황리에 막 내려 file 2023.03.22 서예영 7372
'한국식 나이' 폐지하고 '만 나이'로 통일? 1 file 2018.03.01 김서진 26305
'한국의 슈퍼스타, UN의 친구'라 불리는 방탄소년단, 제76차 유엔총회 참여하다 file 2021.09.27 김태은 9263
'한국의 우주공학과 천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학술회 개최 7 file 2017.02.21 양민석 173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