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공동취재] 기획기사 ②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 ‘꿀잠’, 재개발 속 부딪히는 이해관계

by 함지원대학생기자 posted Dec 27, 2021 Views 703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00공인중개사사무소 전창호 대표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영등포구 신길2구역 재개발에 대해 알아봤다. 재개발의 배경과 과정을 들으니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 꿀잠’과의 이해관계가 더욱 궁금해졌다현재 꿀잠은 신길2구역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며 1인 시위 등을 진행 중이다. 전창호 대표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꿀잠을 찾아가 김소연 운영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11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함지원 대학생기자]


Q. 꿀잠 쉼터는 어떤 공간인가.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꿀잠 쉼터는 왜 필요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나.

A. 꿀잠 쉼터는 20178월에 문을 열었다. 많은 기업들의 본사는 주로 서울에 있기에, 지방에서 해고를 당하더라도 결국 싸우기 위해 본사로 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노숙과 농성을 하게 되면 휴식을 취하고 옷을 세탁할 공간이 열악한데, 이때 편하게 와서 투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쉼터에서 주로 하는 일은 밥 먹고 잠을 자는 것이며, 비정규노동자 이외에도 우리 사회에 차별을 없애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Q. 취지를 보았을 때 노총과도 비슷한 의의를 가질 것 같다. 어떤 점이 다른가.

A. 노총과 같은 상급조직의 경우 소속 단위가 많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따라서 꿀잠 쉼터와 같은 환경을 제공해주기는 쉽지 않다. 타 단체 또한 일반 사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씻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또한 노동조합에 속해있지 않는 노동자들에게도 동등하게 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꿀잠 쉼터는 국내에 유일무이한 공간이다.


Q. 차별이나 싸움과 같은 단어를 언급하였는데, 일반인들은 피상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뜻하나.

A. 산업재해로 돌아간 김용균 노동자를 아는가. 그는 노동조합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 많은 이들이 투쟁하였다. 고인의 부모님도 태안에서 싸우시다 서울로 올라왔다. 그때 머문 곳이 꿀잠 쉼터이다. 맞서 싸우고, 합의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까지 몇 개월을 머무셨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해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바로 꿀잠이다.

 

Q. 법제적인 측면을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나? 특별히 투자하는 교육이 있는가.

A. 현재 많은 이들이 비정규직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비정규직이 아예 없었다. IMF 때 만들어진 비정규직은 IMF 종결 이후에도 점점 늘었다. 또한 비정규직은 파견, 1차 하청, 2차 하청, 플랫폼 노동 등 굉장히 다양하다. 꿀잠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차별을 당연시하고 자신이 부족해서 비정규직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변화시킨다. 특별히 다양한 고용 형태를 알아보고 어떻게 변화시킬지 공론화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토론회와 강좌도 연다.

 

Q. 정부 지원은 받는가.

A. 일절 받지 않는다.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고 도우려는 분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된다. 주체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또한 정부 지원을 받으면 온전히 자율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것도 있다.

 

Q. 재개발이 이루어지면 꿀잠 쉼터는 완전히 중단되는가.

A. 현재로서는 집값 문제 등으로 철거가 되어 버리면 이사를 하기 상당히 힘들어지는 상태이다.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1인 시위 등으로 철거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쉼터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A. 재정을 고려하여 규모에 비해 정말 최소한의 지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정기 후원도 줄었었는데, 최근 재개발 문제로 난처한 상황을 아는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Q. 오프라인 활동의 축소로 꿀잠 쉼터의 의미가 퇴색되는 건 아닌가.

A. 걱정이다. 작년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소규모로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을 시도하였고, 전태일 열사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노동 역사 기행 등을 주최하였다. 꿀잠은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과 이슈에 대해서도 논하는 공간이다.


Q. 꿀잠이 없어지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국내 최초로, 정부 지원 없이, 노동자들을 위해, 이 시대의 아픈 이들을 위해 일하는 단체이기에 없어져서는 안 된다.


 * 본 기획기사는 총 3편으로, 사회부 4기 오정우·함지원·이유림 기자가 함께 취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대학생기자 함지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9164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6007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73405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 file 2021.09.27 최서윤 6956
격해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표절 공방 file 2021.09.27 송운학 9753
2주 남은 국민의힘 2차 컷오프 경선, 최후의 4인은 누구 file 2021.09.27 윤성현 10084
'제3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개최 file 2021.09.27 이지은 7283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나 file 2021.09.27 강도현 10016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이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1.09.28 이원희 7393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극복 기대난 file 2021.09.29 윤초원 7436
역전을 노린다! 국민의힘 '추격자들'의 6인 6색 토론 전략 2021.09.30 김희수 11345
2022년 대선, 국민의힘에선 누가 대선주자가 될까? file 2021.09.30 이승열 7269
끝나지 않는 가슴 아픈 종파 싸움, 시리아 내전 file 2021.09.30 류채연 7011
코로나19에 의한 경제적 양극화 현상.. 그 이면에는 거대기업들과 무책임한 정부가 있다? file 2021.10.05 이성훈 7661
더불어민주당 2022년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로 지명 file 2021.10.12 이승열 10290
경기도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 file 2021.10.15 고대현 6878
IMF, 세계경제전망 발표… 한국 경제는 선방하는 중 file 2021.10.18 엄태우 9108
한국, 백신 부족 해소돼 ‘위드 코로나’ 준비 2 file 2021.10.25 안태연 8423
'오커스'가 도대체 뭐길래.. 프랑스 왜 뿔났나 file 2021.10.28 조지환 5506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군소후보들 file 2021.10.29 노영승 6219
국가를 이끄는 힘! 정치구조와 정부 비교, “한국과 중국의 정치구조” file 2021.10.29 권나연 11218
국민의힘 경선 투표율 50% 이상 달성, 역대 최고치로 전망 file 2021.11.04 이승열 6816
윤석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에 이은 '개 사과' 논란에 이 지사 "한국판 홀로코스트 법 제정해야" file 2021.11.04 이도형 7362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 총장 file 2021.11.08 송운학 8354
이란, 핵 합의 복귀 밝혀, 이란과 미국 간 악연의 시발점은 어디인가? file 2021.11.08 권강준 9759
공급망 병목현상에 이어 전력난, 요소수 부족까지… 국내기업 “긴장” file 2021.11.10 윤초원 8477
심상정·안철수, 다시 한번 서게 된 '선택의 기로' file 2021.11.16 김희수 13444
이재명 與 후보, 위성정당 방지법 추진할 것 1 file 2021.11.17 고대현 13540
시진핑, 장기집권의 길을 열다: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3번째 '역사결의' file 2021.11.22 황호영 9181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한국의 관계 file 2021.11.25 이원희 6285
접종률 75% 넘는 일본, 백신 기피로부터 전환 성공하나? file 2021.11.25 안태연 6738
문재인 대통령,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 축사 "정부정책 비판도 해야" file 2021.11.26 이지은 6357
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인식 왜 다른가? file 2021.12.07 오유환 7472
윤 후보, 홍대거리를 순찰하며 현 경찰제도에 대해 논의 file 2021.12.08 이승열 109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대로 경기는 나아질까 file 2021.12.20 박서빈 8049
중국 대출우대금리 0.05%인하…이유는? file 2021.12.22 윤초원 5916
방역패스,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21.12.22 김가은 7881
[공동취재] 기획기사 ① 신길 2구역 “재개발만으로는 설명 불가능하다” file 2021.12.24 오정우 8859
러시아까지 영국에 이어 코로나 누적 확진자 1천 만명 넘었다...위드 코로나는 역시나 다시 중지 file 2021.12.24 정지운 10227
지속되는 헝다그룹의 부진..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file 2021.12.24 이성훈 6994
우후죽순 터지는 인사 실패와 망언들, 급락하는 윤석열의 지지율 file 2021.12.27 윤성현 7792
[공동취재] 기획기사 ②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 ‘꿀잠’, 재개발 속 부딪히는 이해관계 file 2021.12.27 함지원 7035
[공동취재] 기획기사 ③ 꿀잠, 그래서 뭐 하는 곳인데? file 2021.12.27 이유림 7000
계속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떨어지나 2021.12.28 유지훈 6747
방역패스, 백신 미접종자 차별? 1 file 2022.01.06 피현진 5662
정부, 2022 신년 특별사면 단행… 박근혜 전 대통령 포함 3,094명 대상 file 2022.01.07 이지은 28122
현 러시아 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2.01.11 오유환 6963
우리나라 가계부채 명목 GDP 대비 106.5%…가계경제 비상등 켜지나 file 2022.01.18 윤초원 10202
尹,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여가부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file 2022.01.20 고대현 44710
청소년의 방역패스, 필수인가 선택인가 1 file 2022.01.21 최재원 141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