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엔돌핀이 마약이라고? - 호르몬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 김상우대학생기자 posted Nov 26, 2021 Views 1399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호르몬이라고 하면, 우리가 감정을 느끼는데 관여하는 물질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호르몬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대다수의 대중들이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다.

 

'기쁘고 즐거우면 몸에서 엔돌핀이라는 좋은 호르몬이 생성되고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나쁜 호르몬이 생성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채식주의를 기반으로 한 '뉴스타트' 운동을 주장하던 이상구 박사의 발언인데, 덕분에 아드레날린은 나쁜 호르몬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것이다.


KakaoTalk_20211125_231056750.jpg

아드레날린을 '아드네랄린'으로 오기한 한 인터넷 게시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상우 대학생기자] 

 

호르몬의 정확한 정의는 '내분비샘에서 분비되어 표적 기관에 작용하는 신호 전달 분자'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특정한 장기에서 나와서, 목표로 한 신체의 기관에 생리 현상이나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메신저'인 것이다. 호르몬은 목표로 한 기관, 즉 표적 기관이 아니면 그 효과가 작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모기에 물렸을 때 염증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경우 모기에 물린 부위에만 작용하고 그 외의 신체에서는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호르몬'이라는 엔도르핀과 '나쁜 호르몬'이라는 아드레날린의 진실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엔도르핀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아주 강력한 마약

엔도르핀(화합물의 표기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엔돌핀'이라고 불렸다)은 영어로는 Endorphin이라고 표기하는데, 이는 몸에서 생성되는 모르핀이라는 뜻(Endogenous Morphine)이다. 모르핀은 아주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마약성 진통제이다. 모르핀은 그 중독성과 강력함 때문에 말기 암 환자에게 고통을 경감시키는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데, 엔도르핀의 효능은 모르핀의 약 800배이다. 이런 강력한 진통제 성분이기에, 엔도르핀은 매우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나 죽기 직전의 심각한 부상, 또는 출산 등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분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기쁘고 즐거울 때 나오는 호르몬이 아니라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다.


KakaoTalk_20211125_231056750_02.jpg

β-엔도르핀의 분자 구조.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분자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상우 대학생기자] 


아드레날린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돼

아드레날린은 에피네프린(Epinephrine)의 다른 이름이다.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며, 특이하게 호르몬인 동시에 신경전달물질로도 작용하는 물질이다. 아드레날린은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이 작용하여 혈압을 높이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한다. , 스트레스 상황에서 그 상황을 벗어나거나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오는데, 이 과정에서 매우 높은 양의 에너지를 요구한다.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면,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지속되는데 흥분한 신체를 유지할 에너지가 없어지게 되고, 그러면 인체는 몸의 기초대사에 쓰이는 에너지를 가져다 쓰게 된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인 이유다.

 

그렇다면 아드레날린은 '나쁜' 호르몬일까. 정답은 아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이긴 하지만, 사람이 활동적으로 동작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도 분비된다. 북미에서는, 아드레날린을 인위적으로 분비시키기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에 몰두하는 이들(아드레날린 정키라고 한다)까지 등장할 정도이다. 몸에 에너지가 도는 그 상황을 즐기는 것이다.


KakaoTalk_20211125_231056750_01.jpg

노르에피네프린 (R-Form)의 분자 구조

신체에서는 자동으로 L-Form으로 변환되어 L-Form만이 작용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상우 대학생기자] 


사람들이 호르몬에 가지고 있는 오해에 대해서 그 진실을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한 생명과학 전공자에게 이러한 오해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한 결과 "호르몬에 관련된 잘못된 편견들이 바로잡아진다면 좋겠다. 전공자로서 잘못된 사실을 보면 속상하다."라고 답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대학생기자 김상우]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5885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5634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76619
인문학을 두드리다, 인디고 서원 4 file 2017.02.20 오세민 15489
인물사진 잘 찍는 방법에 관한 3가지 TIP! 4 file 2020.01.30 심재훈 18906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습니까? file 2018.04.02 최윤이 16691
인생은 한 번뿐이다! -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열풍 1 file 2017.05.24 이지우 16490
인생이란 한 상자의 초콜릿 같다 4 file 2018.10.10 노현빈 15998
인조잔디가 몰고 온 건강의 적신호 2 file 2017.04.12 정가영 31613
인천 남동구 도림주공아파트, Earth Hour 운영 file 2016.04.22 박은진 18016
인천 남동구 소래도서관, 릴레이 독서운동 실시 20 file 2016.02.15 박은진 19687
인천 남동구 소래도서관, 원화전시 시행 file 2016.05.22 박은진 16600
인천 동구의 자랑, '달빛거리 송현 야시장' file 2017.06.27 한지민 27692
인천 아시안게임, 그로부터 2년 후 file 2016.07.23 최찬영 13619
인천 연수구에서 첫 초·중생 영어 페스티벌 개최하다 file 2017.11.28 양륜관 17012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타 보셨나요?? file 2016.04.03 김강민 16864
인천어린이과학관, 바이러스 특별전 개최 1 file 2017.02.25 남지민 16782
인천의 꽃, 따스했던 '제6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file 2018.06.01 조해나 17173
인천의 명소들을 한눈에 보다! 인천시티투어 2018.07.17 김다인 14117
인천항 안의 인문학 속으로 file 2017.07.26 유한나 25409
인터넷만 있어도 뚝딱 만드는 카드뉴스, 너도 만들 수 있어! file 2020.12.09 송민서 18881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 시중은행 ‘내 자리는 …’ file 2017.08.17 권나경 16857
인텔. 12의 완성 file 2022.02.03 이준호 11337
인텔의 새로운 도약 file 2021.11.26 이준호 9515
인피니트 호야 주연의 '히야' 예매율 1위 차지!! 6 file 2016.03.09 문근혜 17027
인형 뽑기 범죄, 해결책은? file 2017.03.26 이호균 12672
인형뽑기, 대박보단 빈털터리 되기가 더 쉽다? 2 file 2017.04.23 임수연 14901
인형뽑는 기계..? 돈 먹는 기계..? file 2017.04.25 변유빈 15439
일 년 중 달이 가장 밝게 빛나는 정월대보름 4 file 2017.02.12 최지오 13291
일러스트 작가들의 축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2017 2 file 2017.07.23 최서은 25889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20815
일반인들의 우주, 도래할 것인가 file 2022.01.13 현예린 16121
일반인이 알지 못했던 CPR 지식 1 file 2020.10.12 권태웅 17145
일본 과학자 단체, 반세기만에 '군사기술 관련 과학연구 안한다'성명 재발표 확정 file 2017.04.15 이윤희 15117
일본 교토의 여행 명소, 산넨자카와 대나무 숲 file 2024.01.28 홍채정 6454
일본 생활 문화를 엿보다 4 file 2017.02.20 장지민 16332
일본 애니메이션 '거울 속 외딴 성' 12일 극장 개봉 file 2023.04.12 최영서 9858
일본 애니메이션 사자에 상에 나타난 여성차별 3 file 2017.02.26 김민경 27390
일본 오사카 성의 화려함 뒤에 감춰져 있는 우리는 모르는 역사 file 2018.12.03 이수영 20759
일본 해외 체험 연수 - [제 1일 차] 오사카에 발을 딛다 1 file 2016.04.05 김준하 23927
일본, 시민문화와 비례하는 길거리 12 file 2017.02.09 유나영 17731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방문하다! file 2018.12.03 박희원 14273
일본군 '위안부' 청소년 단체, '마음을 찾는 아이들'의 새로운 도약 5 file 2017.03.25 김수연 1420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알고 있나요? 1 file 2020.08.18 박효빈 13496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춘천 청소년들의 '날갯짓' 4 file 2017.10.19 박예진 17328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리몬드’ 5 file 2017.01.23 강예원 20830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 우리는 잊어서도 안 되고, 잊을 수도 없다. 2 2016.03.20 이승윤 15005
일본어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는 오사카 여행 - 1 3 file 2017.03.14 정진 15826
일본어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는 오사카 여행 - 2 file 2017.04.16 정진 15177
일본에 숨겨진 작은 왕국, 류큐 왕국 file 2018.03.28 김하은 15808
일본에서 한국을 보다 2 file 2017.02.25 임지연 172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