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남에서도 북에서도 피어난 한 여인의 그리움, 그림자꽃

by 김유진대학생기자A posted Oct 28, 2021 Views 939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김유진1-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유진 대학생기자]


20211025일 월요일 오후 730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그림자꽃시사회가 열렸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자꽃은 제11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 개봉 지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자신의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으로 가게 된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에 체류하게 되면서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영화 자체는 2015년에 제작되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제작이 늦어졌다는 것이 감병훈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민감한 주제로 주위의 우려를 샀습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그냥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것이 위험한 영화인지 아닌지의 판단은 관객의 몫입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준비 기간과 관계자들의 숙고 끝에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이승준 감독의 말이다. 이 영화 속 김련희 씨를 지켜보는 기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이다. 남한과 북한이라는 분리된 분단 체제 속에 갇혀 개인의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 한 여인의 삶은 남쪽에 있는 그 여인의 삶뿐 아니라 북쪽에 있는 그 여인의 가족의 삶 또한 망가트려 놓았다.


김유진2-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유진 대학생기자]


저는 정치사상과 이념을 떠나 정말로 한 여자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남한에서의 11년은 나름 의미있었습니다. 저를 이 자리에 세워 준 남한의 사람들과 영화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혼자였다면 못 버텼을 시간을 여러 남한의 동지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김련희 씨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소박한, 남한의 다른 동갑내기 여인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북한에는 없는 남한만의 여러 문명에 신기해하며 적응도 해나간다. 자신의 삶을 망가트린 체제에 원망에서 적응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영화를 제작할 당시에 첫 염두에 두던 제목은 달의 바다였습니다. 지구에서 보는 달의 표면은 전부를 다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북한을 보는 편견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승준 감독은 어째서 제목이 달의 바다에서 그림자꽃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족을 향한 한 여인의 그리움은 남에서도 북에서도 꽃으로 피었다. 그리고 그 꽃은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형태의 그리움이기에 그림자꽃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김유진]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8600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8360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03054
힙합계의 치트키 쇼미더머니, 각 시즌별 수혜자는 누구? 1 file 2016.07.30 조수민 18449
힙합 좋아하니? 2016년 하반기 힙합계의 이슈들! file 2016.07.25 신재윤 18150
힐링하는 축제, 유성온천 문화축제 file 2017.05.27 손예은 17079
힐링하기 딱 좋은 곳 '우도' 1 file 2017.08.30 한유진 17684
힐링이 필요해 2017.11.28 이지혜 16274
힐링의 끝판왕, 베트남 달랏의 메링 커피 농장 2 file 2019.02.27 최상선 17793
힐링되는 꽃나들이, 창원 장미축제는 어때? 1 file 2017.05.24 안예현 18076
힐링 여행이 필요하다면, 이웃나라 일본 오카야마. 2 file 2016.09.24 이지수 19894
흰지팡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file 2017.09.19 정은희 16199
흰색 머리카락, 노화가 아니다! 2018.04.02 김동희 17781
희망이란 그이름 당당한 그이름! 청소년과 함께! file 2017.03.14 이지은 16448
희망이란 그 당당한 이름! 청소년과 함께! 2 file 2017.03.15 이지은 16437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20101
희망의 섬 제주에서 8?15 행사를 주최하다. file 2017.10.02 문재연 17818
희망의 빛과 나눔을 실천하는 '내일을 여는 교실 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합니다. 2017.08.30 노도진 21700
희망을 파는 그들, 꿈다리 컴퍼니. 4 file 2017.02.26 박환희 17462
희망더하기 그 첫번째 이야기- '당신의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아십니까?' file 2016.11.27 최호진 17921
희망꽃이 피어나는 여기는 온고지신 희망 마을, 씨알 봉사단. 6 file 2017.02.12 허지민 18318
희귀의약품 '메카신(Mecasin)' 1 file 2022.03.07 김다혜 10815
흡연 경고 그림 도입으로 감소했던 흡연율 다시 증가, 담배케이스 때문? file 2017.05.24 최예헌 15945
흐름 속에 알찬 지식 의왕 철도산업홍보관 1 file 2016.08.24 박도은 19396
휴일 100배 즐기기 '서울환경영화제'에서! 2018.05.28 김예나 16435
훌쩍 다가온 가을, 제철음식은? file 2016.09.25 최서영 19071
훈훈한 네티즌들의 선행,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2 file 2016.03.19 전지우 17882
후회 없는 사랑, <목련 후기> 2019.05.13 김서연 19563
후쿠오카, 그곳은 어디인가? file 2019.04.29 배경민 16887
후쿠오카, 그 고즈넉함으로 빠져들다 file 2018.02.28 강예빈 14686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일본인의 의견을 묻다 1 file 2020.11.30 오은빈 14913
후각으로 기억을 되돌릴 수 있을까? 4 file 2017.10.13 박현정 18427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준비물부터 유용한 활용법까지! 4 file 2020.03.17 김윤채 16144
효율적인 경제동아리 운영? 바로 연합동아리로! file 2016.04.09 김성현 18328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4 file 2017.02.19 이재현 16656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1 file 2017.02.24 이재현 14866
황금연휴,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봄내음을 즐겨보자! 3 file 2017.05.20 한예진 15585
황금연휴 제대로 알자! file 2017.10.13 김나림 15190
황금알을 낳는 관광, 마이스(MICE) 산업 1 file 2017.04.02 박마리 23592
활활 타오르는 일러스트의 열기, 지금은 일러스트로 소통하는 시대 2 file 2017.08.08 이정민 18120
환절기 감기 보내고 벚꽃 구경하러 가자! file 2016.03.24 안세빈 18375
환전은 무엇일까? file 2019.08.09 송수진 26728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는 방콕 '아시아티크' 2 2019.02.18 안소민 15837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케이블카를 타고 쿠란다마을로 file 2019.09.02 임하늘 17061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 4 file 2019.10.24 박효빈 18828
환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국제교류[주니어에코엔지니어링 아카데미] 1 file 2017.02.25 정혜윤 18694
환경을 돌아보는 전시...성북 뮤지엄웨이브 '티타임' file 2023.12.31 이지우 5379
환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8.06.11 진현용 16540
환경운동연합 <350 캠페인> file 2017.02.28 양정윤 16321
환경에 대한 새로운 생각,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8.05.29 정하현 15892
환경부, 2018년 생물다양성 청소년 페스티벌 개최 file 2018.12.18 정수민 160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