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남에서도 북에서도 피어난 한 여인의 그리움, 그림자꽃

by 김유진대학생기자A posted Oct 28, 2021 Views 92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김유진1-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유진 대학생기자]


20211025일 월요일 오후 730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그림자꽃시사회가 열렸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자꽃은 제11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 개봉 지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자신의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으로 가게 된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에 체류하게 되면서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영화 자체는 2015년에 제작되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제작이 늦어졌다는 것이 감병훈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민감한 주제로 주위의 우려를 샀습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그냥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것이 위험한 영화인지 아닌지의 판단은 관객의 몫입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준비 기간과 관계자들의 숙고 끝에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이승준 감독의 말이다. 이 영화 속 김련희 씨를 지켜보는 기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이다. 남한과 북한이라는 분리된 분단 체제 속에 갇혀 개인의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 한 여인의 삶은 남쪽에 있는 그 여인의 삶뿐 아니라 북쪽에 있는 그 여인의 가족의 삶 또한 망가트려 놓았다.


김유진2-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유진 대학생기자]


저는 정치사상과 이념을 떠나 정말로 한 여자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남한에서의 11년은 나름 의미있었습니다. 저를 이 자리에 세워 준 남한의 사람들과 영화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혼자였다면 못 버텼을 시간을 여러 남한의 동지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김련희 씨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소박한, 남한의 다른 동갑내기 여인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북한에는 없는 남한만의 여러 문명에 신기해하며 적응도 해나간다. 자신의 삶을 망가트린 체제에 원망에서 적응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영화를 제작할 당시에 첫 염두에 두던 제목은 달의 바다였습니다. 지구에서 보는 달의 표면은 전부를 다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북한을 보는 편견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승준 감독은 어째서 제목이 달의 바다에서 그림자꽃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족을 향한 한 여인의 그리움은 남에서도 북에서도 꽃으로 피었다. 그리고 그 꽃은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형태의 그리움이기에 그림자꽃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김유진]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5607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5353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73929
드림스프링스, 청소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1 file 2017.02.27 김보경 546691
[PICK]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Z Filp 3를 살펴보다 2 file 2021.08.25 김승원 465127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1 file 2021.08.26 한수민 464048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file 2017.11.28 신현민 404028
[포토]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재준 고양시장 인터뷰 진행 file 2020.11.10 디지털이슈팀 279306
[PICK] KBO 역사상 최대 위기,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 file 2021.07.26 지주희 254169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명대사 5 file 2020.04.28 권빈 239929
베이킹 속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 file 2018.02.01 정용환 212734
여자배구 대표팀, 2021 VNL 참가 18인 명단 공개...도쿄올림픽 향한 첫걸음 1 file 2021.04.12 김하은 190393
[PICK]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과 화이자 백신 R&D 사업본부, 코로나 백신에 대해 이야기하다 1 file 2021.06.18 이주연 167607
[PICK] '대통령 특별사절 1호 가수' 방탄소년단, "사명감 갖고 긍정과 희망 에너지 전하고파" file 2021.07.26 김수인 166764
[PICK] 쓰레기로 만든 신발 나이키 레디메이드 블레이저 file 2021.07.27 류태영 166099
[PICK] 가까워지는 코로나 종식, 문화생활 시작될까 1 file 2021.06.28 이소현 157251
[PICK] 남자농구 대표팀, 4승 2패로 아시아컵 본선 진출 확정 file 2021.06.28 윤서원 155660
“이게 한국?”...내셔널지오그래픽에 한국인들이 뿔난 이유 file 2021.07.27 박지훈 137550
청소년기자단봉사회, ‘시각장애인·정보소외계층 위한 기사녹음 봉사활동’ 운영 file 2018.10.31 디지털이슈팀 106677
서초구를 뒤흔들다. 2017 서초구 서리풀 페스티벌 file 2017.09.27 김서영 104853
'신흥 강자'로 불리던 게임들이 유독 한국에서 부진한 이유는? 1 file 2020.09.21 김상혁 88966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아요. 2017.06.30 박승미 82958
프랑스의 깊은 맛, 대표 음식 Top 3 file 2017.10.18 박미진 82691
녹색교육센터, 2022년 글쓰기로 마음을 키우는 숲놀이터 '글꽃숲' 글 모음집 발간 file 2023.01.02 이지원 82092
청소년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비속어 1 file 2017.03.20 김재윤 80588
공룡 대멸종, 그 원인은 무엇일까? file 2018.06.21 최수영 72428
필환경이 트렌드로 주목되다, 이 변화에 기여한 자들은? file 2020.04.13 남지영 64117
순우리말 간판, 돌아오다. 11 2017.02.22 장나은 56582
FTA의 장점과 단점 file 2017.10.09 최현정 50535
마케팅의 기본, 분석법을 배우자!! file 2016.06.04 김성현 48894
엄마! 소고기는 왜 돼지고기보다 비싸요? 3 file 2019.09.02 김도현 48459
청소년 아이돌 팬덤 문화의 양면성 2017.07.29 정혜원 47447
10대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file 2020.01.03 이채희 47266
블루투스는 왜 한 개만 연결이 가능할까? file 2021.05.27 장은솔 44148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44029
성격 유형에 따른 MBTI, 나는 어떤 유형일까? 7 file 2020.07.03 윤소영 43744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망가져가는 해양을 살릴 수 있는 기술들 1 file 2020.12.31 이지민 43696
자극적인 콘텐츠 속 블루오션, '무자극 컨텐츠 연구소' file 2017.08.01 김재윤 43134
세계의 의식주①: 다양한 전통의상 2018.01.30 김민지 42873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공간, '청소년 클럽' 5 file 2018.03.02 박건목 40582
원숭이와 친해져볼까?! 에버랜드 '몽키밸리 리얼대탐험' file 2015.06.07 김민정 40391
세계로 나가는 자랑스런 한국의 맛! <제12회 전주국제발효식품 엑스포> 1 file 2014.10.23 최다혜 40242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션 브랜드 '키르시(KIRSH)' 9 file 2019.04.12 김세린 40156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한 명덕여고 학생자치법정 1 file 2015.08.11 심희주 39863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 MBTI 1 file 2020.01.03 조은비 39860
새로운 기자단 tong, 시작을 알리다 4 file 2015.07.28 김혜빈 39282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2 file 2019.03.22 이연우 38380
[곰이 문 화과자] ' 2월 ' 문화행사 A to Z 19 file 2016.02.11 박서연 373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