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정민 대학생기자]
‘인천국제공항’, ‘항구도시’, ‘인천아시안게임’, ‘차이나타운’, ‘월미도’ 그리고 최근 화제의 장소로 떠오른 ‘파라다이스 호텔’. 이것들은 모두 ‘인천’이라는 키워드를 들으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인천에 대해서 떠올릴 때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키워드 하나가 빠져있다. 그것은 바로 인천이 ‘이민의 출발지’였다는 것이다. 인천에서 얼마나 많은 이민자가 험난한 여정을 거쳐 멕시코, 러시아, 독일, 하와이 등 수많은 국가로 자신의 미래를 건 이주를 하였는지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 따르면,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우리 선조들의 해외에서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시민들과 해외 동포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한국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정민 대학생기자]
올해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진행하는 기획전시는 이러한 건립 의미를 더욱 살린 전시이다. 바로 2021.07.13(화)~2021.11.21(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시 ‘남미의 한인들’이다. 남미의 한인이민사는 여태껏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공식 이민지가 바로 남미이다. 전시의 구성은 총 4부로 되어 있다. 공식적인 농업 이민 이전부터 남미로 이주하여 생활하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1부 <남미와의 첫 만남>, 정부 주도의 농업 이민으로 처음 남미로 건너가게 된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2부 <도전과 정착>, ‘벤데’라는 옷 행상으로 큰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한인회와 한인 학교 등을 설립하며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노력했던 한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3부 <한인들의 활동> 그리고 현재 남미 한인타운의 모습을 담은 4부 <남부 한인의 현재> 순으로 전시를 관람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남미와 한인들’ 전시에서는 브라질 1차 이민자였던 백옥빈의 ‘백옥빈 일기’를 관람할 수 있는데, 브라질 이민 1세대들의 정착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이외에도 상설전시 관람을 통해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의 개항 당시 모습, 멕시코/쿠바/러시아/중국/일본/사할린/중남미/독일/하와이로 떠난 이민자들의 발자취 등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이 하와이로 건너갈 때 탄 배 ‘갤릭 호'의 모형,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일할 때 썼던 신분증인 ‘방고’, 독일 파병 간호사들의 ‘간호사복’,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나아가 이민의 한 양상이었던 당시 ‘해외입양’에 관한 내용과 관련 유물들에 대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인천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에 들러 우리나라의 이민사와 개척자로서 험난한 길을 헤쳐나간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에 한번 귀 기울여 볼 것을 추천한다. 인천의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매주 월요일(공휴일 제외), 공휴일 다음 날, 1/1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단체관람의 경우 관람 1주일 전 전화 예약이 필수적이다. 질 좋은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싶다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상설전시실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전시 설명 기기도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대학생기자 박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