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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by 한수민대학생기자 posted Aug 26, 2021 Views 46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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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 포스터.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수민 대학생기자]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하루하루 무채색의 일상을 살아가는 콜센터 상담원 진아. 잔잔한 바다 같던 그녀의 일상에 두 가지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하나는 매일같이 자신에게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집에서 홀로 죽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신입사원 수진의 사수가 된 것이다. 얼마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딸인 자신에게 의존하는 아버지마저 진아의 일상을 피곤하게 한다. 조용하고 잔잔하던 진아의 일상은 커다란 균열을 맞게 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도입부 부분이다. 영화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혼자임을 택한 진아의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영화는 진아가 세상을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진아가 자신이 상처 준 수진에게 전화로 사과를 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아버지와의 관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마무리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편하고 자유롭게 느껴지는 혼자의 삶에 놓인 고독과 외로움을 진아의 흔들리는 일상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며, 변화한 진아의 모습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정리하는 성숙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진아의 잔잔한 일상이 유지되던 초반, 화면에는 진아가 바라보는 특정 사물, 사람만이 보인다. 그러나 진아의 감정이 폭발하고, 일상이 무너질  때 카메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진아의 주변 세상을 담아낸다. 고정적이고 좁기만 했던 진아의 시각이 달라졌음을 촬영 방식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수진과 전화하는 장면도 훌륭한 연출이 돋보인다. 수진과 대화를 할 때 진아는 자신의 방에서 들리는 TV 소리가 거슬린다고 느끼고 거실로 뛰쳐나온다. 영화 내내 진아는 방에서만 생활하며 매일매일 TV를 틀었다. 그러던 진아가 매일같이 들리던 TV 소리를 거슬린다고 느끼고 방에서 뛰쳐나가는 장면은 수진을 진심으로 대하기로, 수진과 자신의 관계를 인정하기로 결정한 진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만연하고, '혼밥(혼자 밥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의 문화가 우리의 일상 속 모습으로 단단히 자리 잡은 사회 속 '혼자 사는 삶'의 고독과 외로움을 뛰어난 연출로 그려낸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인 삶'을 더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떤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보며 관계를 대하는 보다 성숙한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한수민]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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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기정지운기자 2021.09.07 11:51
    혼자 사는 사람들을 그린 이야기라니 흥미롭네요. 언제 한 번 봐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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