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강제로 뺏어 간 자연을 다시 되돌려주는 일, 환경과 기후 변화 협약

by 18기박연수기자 posted May 03, 2021 Views 949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산업이 발전하는 데에 있어서 환경에 대한 리스크는 불가피하다우리의 삶의 질이 올라감에 따라 자연의 삶은 더 피폐해져만 간다. 자연은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고 저 먼 우주 어딘가로 떠나버리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 인간에게는 자연이 완전히 소모되지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과 오만이 있었다. 그로 인해 현재까지 이루어진 자연 파괴는 순전히 인간의 의지에서 이루어진 행위였으며, 그걸 자각한 뒤 인간이 자연에 보상해주기 시작한 건 근 몇 년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서야 조금 발걸음을 떼는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의식도 자국의 이익에 비하면 그 중요도가 한참 못 미친다. 국가의 결정에 온전히 맡기게 된다면 곧 모든 국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고, 꽤나 멀어 보이는 '지구 멸망'이라는 단어도 한참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환경은 지속적으로 파괴되어만 갈 것이고 우리 앞에 놓인 재앙은 그 크기를 더 불려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국가들은 서로 협력하고 견제하며 감시하는 체제를 구상해야 했다. 국가 간 협력체들은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특정한 목표를 정해놓고는 그 목표를 향해 필수적으로 움직이게 했다. 그것이 바로 환경과 기후변화 협약이다

 

환경과 기후변화 협약에는 다양한 종류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가장 친숙한 두 가지 협약을 소개하고 진행 중 있었던 사건과 현황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첫 번째로는 파리 기후 협약(Paris agreement)이다. 파리 기후 협약은 20151212일 유엔 기후 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본회의에서 총 195개 당사국이 만장일치 하여 체결되었다. 기본적으로 파리 기후 협약은 전에 있던 교토 의정서의 단점을 보완하며 등장하였다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채택된 교토 의정서는 총 6가지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메테인, 육플로오린화항, 수소불화탄소)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약속한 만큼의 분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국가 간 조치가 취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허나 교토 의정서는 시행된 처음부터 빠진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과 러시아 같은 주요국이 잇따라 빠지고 연장이 실패되어 사실상 무력화되었다. 또한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중국과 인도에 감축 의무를 부과하지 않은 것도 제도적인 한계를 나타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곤 더 보완하여 등장한 게 바로 파리 기후 협약이다

파리 기후 협약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 대비하여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교토 의정서의 단점을 보완하여 등장한 파리 협약은 법적 구속력을 부과하지 않았던 교토 의정서와는 달리 기후 협정으로서 최초로 국제법으로서의 효력이 발생하였다. 또한,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던 점도 개선하여 모든 당사국으로 감축 대상 국가를 확장하였고, 별도로 종료 시점을 규정하지 않아 지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완벽해 보이는 파리 기후 협약의 가장 큰 오점은 2017년 미국이 파리 협약을 탈퇴하겠다는 선언일 것이다. 201761일 당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돌연 미국의 파리 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그 이유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불신, 미국의 경제적 손해,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민주당 정책에 대한 정치적 입장 등이 있었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모든 나라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미국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보았을 때 미국은 항상 상위권에 존재한다. 미국이 탈퇴를 선언했을 때, 교토 의정서 때처럼 줄줄이 탈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국제기구에 존재하였다. 해결책은 선진국에 더 많은 책임을 묻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3년간 탈퇴 불가라는 조약에 의해 2020114일이 되어서야 미국은 공식적으로 파리 협약으로부터 자유의 몸이 되었다. 허나 탈퇴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2021120일 미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이 취임 첫날 파리 협약에 다시 가입하면서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제재에 다시 돌입하였다. 현재는 기한이 없는 이 협약을 각국이 성실하게 이행 중이다.

 

두 번째는 몬트리올 의정서(Montreal Protocol)이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1987916일에 체결 되었으며 유엔 역사상 전 세계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조약이다. 이 협약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약 100여 종의 화학물질의 생산과 사용 금지를 규제하기 위해 채택되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에는 대표적으로 프레온 가스라고 불리는 염화불화탄소와 사염화탄소, 메틸클로로폼 등이 있다.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각국은 이러한 100여 개의 화학 물질에 대한 단계적인 감축, 통상 제재, 연간 평가, 수출입 제한하는 국가적 규제 시스템 구축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 200여 개에 달하는 국가들이 몬트리올 의정서를 비준하여 오존층 파괴 물질에 대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결과, 100여 가지의 오존층 파괴 물질을 99% 이상 방지하는 성과를 나타내었다. 오존 감소에 관한 9차 과학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인 감소를 이끌었다고 그 성과가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회복되고 있던 오존층은 2013년부터 다시 파괴되기 시작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온실가스 관측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인 AGAGE 연구원들은 관측 끝에 북동 지역에서 규제 품목인 염화불화탄소에 배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비준한 중국에서 규제 품목인 프레온 가스를 대량으로 방출했다는 것이며, 관측 결과 2013년부터 연간 7천 톤 이상의 프레온 가스가 배출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북반구 어딘가에서 발견된 결함이기에 중국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웠지만, 결국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 중국의 샨둥 등의 북동 지방에서 프레온 가스가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내었다. 이에 대한 조치는 아직까지 발표된 게 없으며 중국이 인정할 경우 국제법상에서 그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IMG_294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8기 박연수기자]


환경과 기후변화는 눈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어쨌거나 다가올 위험을 대비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결국, 성과가 바로바로 눈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쉽게 포기하고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은 단 한 번도 우리의 것이었던 적이 없었다. 각국과 개인의 환경에 대한 노력을 결국, 강제로 뺏어간 누군가의 물건을 미안하다고 말하며 다시 돌려주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8기 박연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661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618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9190
갈수록 난민혐오 심해져. 2 file 2016.03.25 임유희 14402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층 근로빈곤율 2018.11.12 전고은 10192
갈수록 줄어드는 청소년 정치 관심도...선거가 언제죠? 12 file 2016.02.19 박소윤 36872
갈피를 잡지 못하는 80조 원의 저출산 대책 4 file 2017.03.07 김규리 14949
갑을관계 속 청소년 알바생들 9 file 2016.02.24 이현 16937
갑작스러운 북중 정상회담, 왜? file 2018.04.05 박현규 9858
갑작스런 천재지변...세계 항공사들의 대처는? 7 file 2016.02.23 박지우 1780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통역 없는 접견'에 대한 엇갈린 반응 1 file 2017.06.26 이소영 10142
강경화, 문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 무시하고 외교부장관 되나 file 2017.05.28 천세연 11319
강남역 살인사건...남혐 vs 여혐으로 번진 추모의 행동 올바른 추모형식인가.. 2 file 2016.06.06 최다혜 15490
강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태원 사고 관련 ‘재난 심리지원 특별상담실’ 운영 file 2022.11.16 이지원 5626
강릉 가스 사고, 그 책임을 묻다 file 2019.01.03 박현빈 11005
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2022 스마트폰 가족치유캠프 개최 file 2022.07.15 이지원 7430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관련 청원, 국민청원 100만 돌파 file 2018.10.26 정아영 10001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100만이 분노하다 2 file 2018.10.26 김준수 11480
강원도 스키 강사 초등생 성폭행 사건 발생 file 2022.02.07 오경언 6239
강원도 표준 디자인 교복, 학생들은 '불편' 1 file 2018.02.07 이형섭 27655
강제로 뺏어 간 자연을 다시 되돌려주는 일, 환경과 기후 변화 협약 file 2021.05.03 박연수 9490
강추위 속 촛불 3 file 2017.02.13 한지선 16803
같은 약인데도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약값만 천만원...보험 급여 확대 호소한 국민청원 file 2019.03.04 나하연 9312
같은 하늘, 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 2 2017.05.25 류지현 12307
같이 사는 세상, 층간 소음 file 2017.10.30 황현지 10329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정말로 암 치료에 효과가 있을까? 5 2020.02.24 배선우 9968
개발과 교육은 반비례?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 file 2019.03.05 한가을 13345
개성공단은 재가동 되어야 한다 8 file 2016.02.23 조민성 14070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 2 file 2018.02.21 신화정 10282
개인투자자 급증,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20.04.06 이민기 9584
개학이 두려운 학생들-'새 학기 증후군' 13 file 2016.02.25 김지율 15815
거대정당 독식하는 선거제도 개혁해야... file 2018.11.22 박상준 10554
거듭된 욱일기 사용 논란, 우리가 예민한 걸까? file 2018.09.27 서호진 13810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과 선거연령 인하 4 file 2016.11.25 김혜빈 15340
건국대, 학과 통폐합 강행에...문과대학 학생들 '반발' file 2024.05.06 김태홍 2432
검찰 개혁,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 2017.05.19 한훤 8710
게놈,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키 file 2020.09.07 김정원 6998
게임을 죽이는 게임산업진흥법은 語不成說, 게이머들 "이제는 바뀌어야 된다" 2019.03.25 정민우 10065
겨울철 끊이지 않는 레저스포츠사고,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3.01 강민지 10221
격해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표절 공방 file 2021.09.27 송운학 9496
격화되는 G2 무역전쟁, 그 위기 속 해결방안은... file 2018.11.20 이유성 14219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 경기지역화폐카드 사용 시 혜택 1 file 2021.02.17 김수태 8745
경기도 6개 시 vs 정부, 치열한 공방전 file 2016.05.24 김지율 13842
경기도 야간자율학습 폐지 찬반논란 1 file 2016.10.23 박채운 17501
경기도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로 확정 file 2021.10.15 고대현 6664
경남 거제시 호우 경보, 학교의 늦장대응에 갈팡질팡하는 학생들 2 file 2017.10.02 조가온 9978
경상북도 안동에서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 그 미래는? 1 2017.07.01 윤나민 11145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중국이 쥔 양날의 검 3 file 2018.05.11 김명진 10831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공급과 공급의 탄력성 file 2018.08.27 김민우 16254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최저임금 제도와 정부의 개입 1 file 2018.08.20 김민우 13026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터키 리라화 급락과 환율 시장 file 2018.08.22 김민우 135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