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잘못된 애국심: 분노하는 중국의 젊은이들

by 민찬욱대학생기자 posted Apr 30, 2021 Views 829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H&M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국에서 큰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20년 H&M이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과 소수민족차별에 깊은 우려를 전하며, 자사는 신장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구매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해당 사건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중국의 젊은이들의 공분을 샀다. ‘웨이보’를 통해 H&M의 발언이 퍼져 나간 뒤, 사람들은 H&M의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고 공유했다. 이 여파로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H&M의 제품과 온라인 상점이 사라졌고,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는 H&M 매장의 정보가 사라졌으며, 20개의 매장은 매출 저하로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웨이보’를 통해 똘똘 뭉쳐 자국에 대해 비판하는 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기업을 공격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해왔다.


민찬욱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민찬욱 대학생기자]


더욱 큰 문제는, 특정 기업을 향한 불매운동과 보복이 시민들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9년, 홍콩에서 발생한 민주화운동을 중국 정부에서 강압적으로 제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전미농구협회 ‘NBA’의 소속팀 중 하나인 ‘휴스턴 로케츠’의 단장 대릴 모리가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차원의 트윗을 남겼다. 이에 중국 국내 ‘NBA’ 온라인 중계를 담당하는 ‘텐센트’와 텔레비전 중계를 담당하는 ‘중국 중앙 텔레비전’은 ‘NBA’ 중계권 계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휴스턴 로케츠’의 스폰서 ‘리닝’과 ‘상해 푸동발전은행’은 스폰서 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 기업들이 보복에 나섰다.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은, “누구든 중국 사람을 불쾌하게 한다면, 그 대가들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모든 기업들이 소원하는 일이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이 자국의 경제력과 인구를 이용하여 외국 기업들을 압박하는 형식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은 갈수록 나빠질 것이다. 중국기업들과 소비자들은, 왜 그들이 ‘경제발전국’으로는 분류되지만, ‘선진국’으로는 분류되지 못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기 대학생기자 민찬욱]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742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716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50027
커피 값으로 스마트폰을 사다?! 11 file 2016.02.20 목예랑 19586
등교시 단정한 교복.. 저희에겐 너무 답답해요 4 file 2016.03.24 박나영 19556
주인 없는 길고양이들.. 밥은 언제 먹나요? 5 file 2016.03.24 김보현 19554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어떤 영향이 있을까? 2017.02.24 김태욱 19553
9시 등교제가 과연 좋은 영향만을 가져다 주는 것일까? 2014.09.22 김아정 19469
9시 등교, 이대로 계속 시행되어야 하나? 1 2014.09.14 홍다혜 19436
글로벌 여성 인권대사 2기, 그 화려한 막을 내리다 15 file 2016.02.10 이유수 19425
청소년들의 흡연 file 2014.07.30 1645 19421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줄줄 새는 혈세 7 file 2016.02.24 정현호 19392
업사이클링?, 업사이클링 인지 정도에 대해... file 2019.06.17 김가희 19387
서울대, 잇단 성추문에 몸살 24 file 2017.01.12 이승욱 19376
장애인 복지와 인권, 그 이상과 현실 4 file 2017.02.01 최서영 19326
우리나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해외 사례로는 무엇이 있을까? 2 file 2019.04.24 최민영 19295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19279
9시 등교, 득일까 실일까 2014.09.22 손윤주 19245
대책위 보성-서울 도보순례, 광주지역에서도 백남기 농민 쾌유 빌어 13 file 2016.02.17 박하연 19239
이례적인 공약...문재인 동물을 말하다 1 file 2017.02.24 정무의 19211
'박근혜는 하야하라!'전국에서 타오르는 열기, 광주 촛불 집회 2 file 2016.11.12 박하연 19205
학부모vs.교총, 9시 등교 그 결말은? 2014.09.21 최윤정 19199
지방 인프라 부족 현상, 이대로 보기만 할 수 없다 3 file 2019.02.18 김지현 19182
9시 등교, 폐지 아닌 개선 필요 2014.09.21 김민기 19172
9시 등교, 주사위는 던져졌다. file 2014.09.21 최한솔 19158
4차 산업혁명···기계들이 꿰차버릴 일자리? 4 file 2017.02.03 박혜신 19145
시민의 손으로 세워진 소녀상이 설치되기까지 18 file 2016.02.14 3기신수빈기자 19135
청와대 '오보괴담 바로잡기' 3 file 2016.11.20 김다현 19088
우리의 교과서에 '위안부'가 사라진다 18 2016.02.28 하지희 19074
울산 롯데백화점서 2월 첫 촛불집회열려 2 file 2017.02.05 서상겸 19067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19062
[현장취재] 1.14 부산 촛불집회 꺼지지 않는 촛불 고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 박원순 부산서 대권행보 4 file 2017.01.22 박진성 19060
9시 등교, 새로운 제도를 대하는 학교의 방법 2014.09.25 최희수 19048
광주광역시 비둘기 폐사체 7구 발견 3 file 2017.02.05 김소희 19026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19022
간호사들의 악습, '태움 문화' 1 file 2018.03.02 김고은 19021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글로벌여성인권대사 9 file 2016.03.26 손제윤 19010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18967
세월호 사건 2주기 D-23,여러분의 기억속에서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6.03.25 임지호 18945
청년실업률 40%시대, 청년들의 디딤돌 '서울시 뉴딜일자리사업' 1 file 2017.01.23 김지수 18944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인형 뽑기'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 2 file 2017.02.19 이혜진 18942
미리 보는 2022 대선, 차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조사분석! 2020.11.25 김성규 18933
'미성년자 술,담배 극성, 판매금지 물품 구매 원천은 어디에?' 3 file 2017.09.28 이혜성 18932
진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2 file 2017.02.24 이소미 18880
9시 등교에 대한 여러 의견 2014.09.10 박어진 18854
제34회 글로벌청소년과학탐구대회 '운지벌레' 논란 3 file 2016.04.25 박성수 18844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 이대로 괜찮은가? 11 file 2016.02.25 서예은 18841
설리 '로리타' 논란…SNS의 시대,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5 file 2017.02.20 김도영 18840
가좌역 유치가 절실한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2 file 2016.03.24 정향민 18838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file 2019.01.25 송지윤 18827
재조명되는 여성인권, 청소년들이 말하는 성매매특별법 위헌 file 2016.05.26 류나경 188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