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Jan 25, 2021 Views 2103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보건복지부와 국가금연지원센터의 노담’(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 광고 가운데 하나가 그 내용이 금연 관련 공익 광고와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노담이란 아니 안 돼 등 부정적 진술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 ‘NO’ 담배의 합성어이다. 이 신조어는 보건복지부가 2020 6월경부터 금연 캠페인을 벌이며 널리 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와 부처 산하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작년(2020) 6월부터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계정과 금사빠(금연 사랑에 빠지다) TV’ 계정, 페이스북 보건복지부 금연캠페인 계정 등을 통해 노담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1 4일과 5일에 걸쳐 각 계정에 게재되었다. 해당 광고는 약 2분 길이의 동영상 광고로, 청소년으로 설정된 배우들이 담배를 사용하는 4가지 일상적 상황과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 마지막 1가지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상황은 고등학생 역으로 추정되는 2(이하 A B)이 학교 강당에서의 체육 수업에서 교사에게 들키지 않고 전자담배를 흡입하려는 상황이다. A B에게 전자담배를 건네며 교사 몰래 전자담배를 피울 것을 미션(임무)으로 제안한다. B는 망설이지만, 곧 전자담배를 흡입하고 연기를 내뿜는다. 담배 소지가 교사에게 발각되는 듯했으나 걸리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 전자담배를 알아보기 어려워하는 것에 A가 즐거워하는 것으로 첫 번째 상황은 마무리된다.

 

두 번째 상황은 B가 귀가 전 전자담배를 흡입하는 상황이다. A B에게 담배 냄새가 배어 가족들에게 흡연 사실이 알려지면 어떡하냐고 묻는데, 이에 B는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는 아버지가 혼을 내지만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는 반려견도 알아채지 못한다고 답한다. 흡연 중인 B의 옆에는 한 마리 개가 있다. A는 머리를 내미는 이 개를 향해 전자담배의 딸기 향이 좋으냐고 물어본다.

 

세 번째 상황은 교실에서 A B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다. A, B는 책상에 여러 필기구와 전자담배를 내려놓으며 친구들에게 전자담배를 찾아보라고 말한다. 한 명이 전자담배로 생각되는 것을 골라 보지만, 필기구와 전자담배의 겉모습이 비슷해 맞히지 못한다. 곧이어 A는 전자담배를 들며 봐도 모른다니까.” 하고 말하며, 주변에서는 , 이거 펜이랑 똑같이 생겼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상황은 A B B의 집에서 식탁에 앉아 식사하려는 상황이다. A B는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여기서 진 A는 냄비 받침에 게임기 모양의 전자담배를 내려놓는다. 찌개가 담긴 냄비를 받침에 놓으려는 B의 어머니는 위에 놓인 것을 전자담배가 아닌 게임기로 보고, 게임기를 치우라고 말한다. B의 어머니가 뒤돌아서자 A B는 아무도 전자담배인 줄 모른다며 기뻐한다.

 

식사 후 A B B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B는 첫 번째에서 네 번째 상황까지 전자담배를 거리낌 없이 피우던 것과는 다른 태도를 취하며, 전자담배 또한 담배의 일종임을 재인식한다. 이어서 전자담배를 들고 있는 B의 손으로 화면이 확대되며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모습이 겹쳐 비치고, “아무도 몰라도 우린 안다.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걸.”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진다. 갑자기 B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방에 들어와 전자담배를 가로채고 이게 무어냐고 물어보자 A B는 깜짝 놀라며 B는 전자담배를 뺏어 든다. “가장 솔직한 노담: 전담도 안 피움이라는 자막, 내레이션과 함께, 전자담배를 버리는 B와 이런 B를 향해 잘했다는 A의 모습으로 광고는 끝이 난다.

 

광고와 관련해 여론의 입장은 싸늘하다. 대체로 담배인지 알아보기 어렵고, 냄새가 나지 않는 전자담배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이 금연 캠페인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전자담배 사용 상황과 금연 권장 상황 간 개연성이 떨어지며, 금연 권장 내용이 영상 뒤쪽에 제시되어 광고를 넘겨버리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캡처-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유튜브 금사빠TV’의 게시물 댓글 창에는 어떤 종류의 전담이 있는지 홍보하는 금연 광고 같네요’, ‘이렇게 전담 배우면 되는 건가요... 이게 청소년 흡연 권장 광고인지 금연 권장 광고인지...;;’, ‘ㅋㅋㅋㅋ실컷 담배 권유하는 영상처럼 만들고 마지막에만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임..??? 이거 누가 기획한 건데...’ 등의 광고 내용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 방역 지침 미준수에 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첫 번째 강당에서의 상황과 세 번째 교실에서의 상황에서 A B를 비롯해 5인 이상의 배우들이 출연하였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와 관련해서도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의 게시물 댓글 창에는 마스크 안 씌우냐 또 보건복지부 ㄹㅇ 해체해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와 비슷하게 약 보름여 전 SNS 계정을 통해 집콕 댄스 영상을 게재하여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으로 오랜 기간 집에 머무르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층간 소음 문제와 촬영 과정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 문제가 제기되었다. 결국 정부는 문제 제기된 점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1181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0921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31341
충북 청소년 노동인권캠프 ‘꽃보다 노동-지금보다 더 괜찮을 거야.’ 4 file 2016.02.24 곽도연 21869
영화관이 영화를 선택해준다고? 8 file 2019.12.03 정예람 21867
모모귀신, 실제로 존재할까? 4 2018.09.12 고유진 21844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가 된 사람들 6 file 2020.04.13 차예원 21843
매력 덩어리, '스포츠 클라이밍' 1 file 2017.09.25 이예준 21831
아산시에도 공유 킥보드가 상륙하다 file 2021.03.11 석종희 21827
반지를 끼는 위치에 따라 다른 숨겨진 의미 8 file 2020.04.17 박서현 21785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키고 평화를 가꾸는 우리는 피스가드너입니다. 17 file 2017.01.18 이민지 21777
대한민국의 전통, 한국 민속촌! 2015.05.04 한지원 21763
없어져야할 문화 두 번째: 전족(연꽃발) 3 file 2019.07.12 이승환 21736
새롭게 태어난 공중전화 박스,이젠 시민의 안전지킴이 7 file 2016.02.24 김영현 21736
꿈나무 아이들의 급식실, 편의점 1 file 2017.09.27 신유정 21682
춘천청소년의 눈이 담긴 청소년영상제작교실, 그 교육의 과정을 검토하다 1 file 2017.08.16 임다안 21679
[2019 세계 뇌주간] 창의성의 비밀, 뇌과학은 알고 있다 2019.03.27 김규린 21612
부자 마을에 있는 쇼핑몰, 필리핀의 알라방 타운센터를 가다. 2018.04.19 마준서 21603
고양이 액체설이 진짜라고? 3 file 2019.07.10 박성아 21600
누구나 참여가능한 감동 캠페인, 나의눈이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EYE PROMISE YOU 2 file 2017.04.25 김혜원 21597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나와서는 안 되는 편지들이 나와 버렸다! 1 file 2018.10.24 박채윤 21588
나를 위한 작은 힐링, 마음 약방 4 file 2016.02.25 김민아 21579
영자신문, 새로운 영어공부법으로 공부하기! 4 file 2016.08.21 지다희 21562
구글이 바라는 이상적인 통신사 Made by Google 통신사 : Google Fi file 2019.02.28 정성원 21501
방탄소년단, UN에서 또 한 번 세계에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다 1 file 2020.09.28 김우정 21471
애니메이션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를 뒤집어쓴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file 2020.05.13 김준하 21462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 1 file 2020.11.02 하늘 21441
'이태원 클라쓰', '쌍갑포차' 등 연이은 웹툰 드라마의 열풍 2 file 2020.06.03 이다원 21440
청소년들이 의원이 되어 참여하는 '아산시 청소년의회' file 2019.04.26 신여진 21408
멀고도 가까운 나라의 언어, 일본어 1 file 2020.10.26 전소희 21395
영화 '마션'의 현실판... 화성 감자재배 실제로 가능하다? 8 file 2016.02.24 김예지 21382
모의유엔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2019.08.19 이서연 21358
어렵지 않은 프로그래밍, '라이트봇' 프로그래밍 퍼즐 게임 1 file 2017.03.24 임수진 21358
예술과 패션의 조화, 2015 S/S 서울 패션위크 file 2014.10.21 박정언 21356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 file 2016.03.25 박진영 21323
암세포를 좋은 방향으로 쓸 수는 없을까? 4 file 2017.05.25 장수지 21288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그 뜨거운 현장! 1 file 2016.05.08 서지민 21285
새해에는 여기지! 3 file 2015.03.13 한지홍 2128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3회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시상식 가져 4 file 2018.12.26 김민성 21264
상주시청소년참여위원회 '흡연 음주 안돼!' 청소년선도캠페인 열려 file 2016.05.05 김용훈 21261
2018 평창올림픽, 한국을 넘어 세계로! 3 file 2017.05.15 정진미 21256
재심, 모두가 꼭 보았으면 하는 영화 1 file 2017.02.22 박소이 21186
제17회 대한민국청소년영상대전 시상식 file 2019.11.26 정민규 21142
학교 속 우리의 쉼터 Wee클래스, 이대로 괜찮은가요? 3 file 2017.04.01 염주원 21142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봤니? 1 file 2019.03.15 정지우 21136
[기획] 사회적 기업, 세상을 뒤바꾸다 file 2018.05.21 김민우 21121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21088
Dingo 세상의 온도, 한국의 겨울에 핫 팩이 되다 8 file 2017.03.08 김혜원 21066
간판 교체, 도로 정비, 배수로 설치...현대화로 한층 새로워진 상계중앙시장 file 2016.08.24 김태경 21065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file 2021.01.25 박지훈 21031
팔색조 규슈를 즐기는 여행, 고민하지 말고 떠나자 2018.03.21 김선주 210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