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전자담배 광고인 줄”... 보건복지부 ‘노담’ 광고에 여론은 ‘싸늘’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Jan 25, 2021 Views 2123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보건복지부와 국가금연지원센터의 노담’(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 광고 가운데 하나가 그 내용이 금연 관련 공익 광고와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노담이란 아니 안 돼 등 부정적 진술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 ‘NO’ 담배의 합성어이다. 이 신조어는 보건복지부가 2020 6월경부터 금연 캠페인을 벌이며 널리 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와 부처 산하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작년(2020) 6월부터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계정과 금사빠(금연 사랑에 빠지다) TV’ 계정, 페이스북 보건복지부 금연캠페인 계정 등을 통해 노담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1 4일과 5일에 걸쳐 각 계정에 게재되었다. 해당 광고는 약 2분 길이의 동영상 광고로, 청소년으로 설정된 배우들이 담배를 사용하는 4가지 일상적 상황과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 마지막 1가지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상황은 고등학생 역으로 추정되는 2(이하 A B)이 학교 강당에서의 체육 수업에서 교사에게 들키지 않고 전자담배를 흡입하려는 상황이다. A B에게 전자담배를 건네며 교사 몰래 전자담배를 피울 것을 미션(임무)으로 제안한다. B는 망설이지만, 곧 전자담배를 흡입하고 연기를 내뿜는다. 담배 소지가 교사에게 발각되는 듯했으나 걸리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 전자담배를 알아보기 어려워하는 것에 A가 즐거워하는 것으로 첫 번째 상황은 마무리된다.

 

두 번째 상황은 B가 귀가 전 전자담배를 흡입하는 상황이다. A B에게 담배 냄새가 배어 가족들에게 흡연 사실이 알려지면 어떡하냐고 묻는데, 이에 B는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는 아버지가 혼을 내지만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는 반려견도 알아채지 못한다고 답한다. 흡연 중인 B의 옆에는 한 마리 개가 있다. A는 머리를 내미는 이 개를 향해 전자담배의 딸기 향이 좋으냐고 물어본다.

 

세 번째 상황은 교실에서 A B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다. A, B는 책상에 여러 필기구와 전자담배를 내려놓으며 친구들에게 전자담배를 찾아보라고 말한다. 한 명이 전자담배로 생각되는 것을 골라 보지만, 필기구와 전자담배의 겉모습이 비슷해 맞히지 못한다. 곧이어 A는 전자담배를 들며 봐도 모른다니까.” 하고 말하며, 주변에서는 , 이거 펜이랑 똑같이 생겼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상황은 A B B의 집에서 식탁에 앉아 식사하려는 상황이다. A B는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여기서 진 A는 냄비 받침에 게임기 모양의 전자담배를 내려놓는다. 찌개가 담긴 냄비를 받침에 놓으려는 B의 어머니는 위에 놓인 것을 전자담배가 아닌 게임기로 보고, 게임기를 치우라고 말한다. B의 어머니가 뒤돌아서자 A B는 아무도 전자담배인 줄 모른다며 기뻐한다.

 

식사 후 A B B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B는 첫 번째에서 네 번째 상황까지 전자담배를 거리낌 없이 피우던 것과는 다른 태도를 취하며, 전자담배 또한 담배의 일종임을 재인식한다. 이어서 전자담배를 들고 있는 B의 손으로 화면이 확대되며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모습이 겹쳐 비치고, “아무도 몰라도 우린 안다.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걸.”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진다. 갑자기 B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방에 들어와 전자담배를 가로채고 이게 무어냐고 물어보자 A B는 깜짝 놀라며 B는 전자담배를 뺏어 든다. “가장 솔직한 노담: 전담도 안 피움이라는 자막, 내레이션과 함께, 전자담배를 버리는 B와 이런 B를 향해 잘했다는 A의 모습으로 광고는 끝이 난다.

 

광고와 관련해 여론의 입장은 싸늘하다. 대체로 담배인지 알아보기 어렵고, 냄새가 나지 않는 전자담배의 특성을 부각하는 것이 금연 캠페인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전자담배 사용 상황과 금연 권장 상황 간 개연성이 떨어지며, 금연 권장 내용이 영상 뒤쪽에 제시되어 광고를 넘겨버리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캡처-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유튜브 금사빠TV’의 게시물 댓글 창에는 어떤 종류의 전담이 있는지 홍보하는 금연 광고 같네요’, ‘이렇게 전담 배우면 되는 건가요... 이게 청소년 흡연 권장 광고인지 금연 권장 광고인지...;;’, ‘ㅋㅋㅋㅋ실컷 담배 권유하는 영상처럼 만들고 마지막에만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임..??? 이거 누가 기획한 건데...’ 등의 광고 내용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 방역 지침 미준수에 관한 지적도 제기되었다. 첫 번째 강당에서의 상황과 세 번째 교실에서의 상황에서 A B를 비롯해 5인 이상의 배우들이 출연하였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와 관련해서도 유튜브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의 게시물 댓글 창에는 마스크 안 씌우냐 또 보건복지부 ㄹㅇ 해체해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와 비슷하게 약 보름여 전 SNS 계정을 통해 집콕 댄스 영상을 게재하여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으로 오랜 기간 집에 머무르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층간 소음 문제와 촬영 과정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 문제가 제기되었다. 결국 정부는 문제 제기된 점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3773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3500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56399
고요와 휴식의 낙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3 file 2017.02.21 박형근 19805
백화점의 유혹, 이 모든 것이 상술? 7 file 2017.02.21 이종은 14383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6 file 2017.02.21 유림 15120
'한국의 우주공학과 천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학술회 개최 7 file 2017.02.21 양민석 17331
진정한 국경일의 의미, 역사로 찾자! 4 file 2017.02.21 정채린 15146
2월 14일 날은? 4 file 2017.02.21 김소은 12483
제 2, 제 3의 유관순을 찾아서... 제 16회 유관순 횃불상 워크숍 4 file 2017.02.21 강인주 13081
동해안과 일부 경북 건조특보…건조한 봄철, 산불 예방법은? 5 file 2017.02.21 한예진 13669
페미니즘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11 file 2017.02.21 백정현 17416
뜨겁던 1990년대를 엿보다, 슈퍼소닉 3 file 2017.02.21 최윤정 13353
3.1일 민족의 고귀한 숨결 5 file 2017.02.21 김윤서 11890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20673
초심잃은 기념일, 누구를 위한 것인가? 9 2017.02.21 김영은 16865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B1A4 팬클럽 BANA 12 file 2017.02.21 이다정 13894
게임과 만화마니아들은 다모여라~!. "코믹월드" 7 file 2017.02.21 전현동 15030
쓰레기 산으로 가려진 아이들의 밝은 웃음, 필리핀의 란필 지역에 가다 18 file 2017.02.21 이지안(이소미) 17591
정월대보름, 전주 박물관에서 즐겨요 8 file 2017.02.21 김수인 12908
기억하자 0214 4 2017.02.21 이유정 12311
영상편집의 꽃, CG(Computer Graphics) 17 file 2017.02.21 오지현 14869
영주시, 고교생과 함께 관사골 활성화를 위한 새뜰마을 사업 추진해 5 file 2017.02.21 박한나 15724
사라져가는 비디오 대여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돌아오다 13 file 2017.02.21 백지웅 15484
책읽어주는 언니오빠와 함께 알아가는 책 읽는 즐거움 1 file 2017.02.22 곽문주 14883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청소년들, 남양주시 청소년 자원봉사 홍보단! 1 file 2017.02.22 정현지 15283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영화 재심을 만들다!! 4 file 2017.02.22 유주영 14263
부산시민공원, 포켓몬 고 대신에 '스탬프 투어'로 공원 100배 즐겨 보아요. 8 2017.02.22 최영 20252
2017 정유년,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는 과연 무엇일까 4 file 2017.02.22 고은빈 17879
쉽고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죽공예! 3 2017.02.22 김다정 14834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 1 file 2017.02.22 이세림 16073
삼척의 큰 자산, 가람영화관 3 file 2017.02.22 정유진 17945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부박수 337! 1 file 2017.02.22 최찬영 15476
명품, 왜 사요? 6 file 2017.02.22 박솔향 14737
말 많은 WBC,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7.02.22 최민주 13493
순우리말 간판, 돌아오다. 11 2017.02.22 장나은 56400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시스템'을 아시나요? 3 file 2017.02.22 이윤지 22205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1 file 2017.02.22 이현중 12461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교토 (2) 2 file 2017.02.22 박소이 20736
재심, 모두가 꼭 보았으면 하는 영화 1 file 2017.02.22 박소이 21488
그리워 그리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1 file 2017.02.22 허선주 15724
한국만화박물관에 가다! 4 file 2017.02.23 이예림 16524
다가오는 꽃샘추위 감기 조심해요 2 file 2017.02.23 정민석 13151
요즘 부모들의 핫플레이스, 베이비페어 1 file 2017.02.23 양현진 13792
‘불가능을 즐겨라!’ MBN Y FORUM 2017 청년들에게 꿈과 비전 선사해 1 file 2017.02.23 오주연 13465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과 오사카시의 만남, 전국 더 리얼 at 오사카성 1 file 2017.02.23 석채아 15609
김밥 집에 김밥의 종류가 많은 이유 2 file 2017.02.23 현소연 17508
수원 하늘을 잠식한 까마귀 구름 2 file 2017.02.23 이지윤 13632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 서대문형무소를 다녀오다 6 file 2017.02.23 한유진 14981
치킨뿐만아니라 돼지고기랑 소고기도 못 먹는다고?? 1 file 2017.02.23 정예림 12917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한국에 출시된 '포켓몬고'의 두 얼굴 1 file 2017.02.23 이세영 146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