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예비 고1,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작지만 거대한 그들의 상처

by 16기문청현기자 posted Dec 24, 2020 Views 2386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0년은 '코로나'라는 키워드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모든 것을 좌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살던 날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지 오래. 코로나는 우리 모두의 삶을 제한시켰고, 또 우리는 그에 적응하려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더욱 큰 피해를 본 특정 집단도 분명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자영업자, 고3 수험생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들에 비해 월등히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상처는 이들에 비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중3' 즉 예비 고1 들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중학교 3학년은 엄연한 '입시생'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는 체감되는 무게감이 다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큰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는 '예측불허한 입시'를 탄생시킨 원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과학고, 외고, 국제고, 전국형 자사고 등의 특목고와 자사고들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지역별로, 학교별로 천차만별이었다. 면접을 강행하는 학교도, 서류평가로 대체하는 학교도, 추첨으로 대체하는 학교도 존재했다.


예를 들어, 동탄국제고는 '현장에서 영상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올해 동탄국제고의 경쟁률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다른 외고와 국제고들이 대부분 경쟁률이 폭락한 것에 비해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는 동탄국제고가 면접을 강행하겠다는 발표에 의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류평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서류'이다. 자기소개서는 대필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으며,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봉사 시간과 학급 임원 경력' 이러한 것들이 많다고 우수한 학생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풍부한 활동'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학교에 의한 차이도 크다. 심지어 고등학교와 다르게, 중학교는 대부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반강제적으로 배정된다.


추첨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간 학생들의 노력과 눈물, 열정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운으로 당락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합격을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처럼 선발 방식의 차이는 많은 학생에게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였다. '내가 가고 싶은 학교'보다는, '내가 갈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비고회전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문청현기자]


'예측불허의 입시'는 비단 학생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비극이 아니다. 사회,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학교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권리가 있다. 학생이 우수한 학교를 선택할 권리 역시 존재한다. 


물론 학교의 자율성은 보장된다. 코로나 시국에 현장 면접을 강행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비상시 입시 방식'은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정성'과 '상식'을 가장 큰 잣대로 삼은 후 말이다.


대입의 시작은 고등학교 선택이다.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고3 입시생에게 가려진 '중3 입시생' 그들의 상처의 크기는 고3 입시생에 비교될 바는 아닐 것이다. 다만 그들은 더 어리다. 사회가 말하는 '작은 상처', '경험'은 어린 그들의 가슴에는 '크나큰 상처', '실패'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사회와 어른들은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예측불허한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제도를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보다 더한 녀석이 없다고 우리는 단정할 수 없다. 미래의 중3들이 또 고3들에게 가려져 사회로부터 그들이 받은 상처를 멸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문청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16기문청현기자 2021.01.20 17:20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3611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3334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55006
중도유적지와 레고랜드, 무엇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일까? file 2021.05.20 김성수 12130
중국인 없는 제주. 지금은 위기 아닌 기회! 1 file 2017.04.09 김민진 13146
중국이 발령한 '송중기 주의보' 1 file 2016.03.24 손지환 15647
중국의 추석, 중추절 file 2017.10.23 이진하 15980
중국의 식문화와 우리 경제의 영향, 한국을 강타한 '마라' 열풍 file 2021.12.09 권나연 11993
중국의 수도! 북경의 아름다운 문화재 1 2018.08.30 김찬유 17752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이제는 하다 하다 김치를? file 2021.02.25 김민성 15602
중국의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바꾸어 놓은 중국의 독특한 소비문화 1 file 2017.06.28 박태림 15162
중국에서 AI 앵커, 교사 등장...'미래 인간의 직업은 사라지나?' file 2018.11.21 한민서 22830
중국드라마, 얼마나 알고계십니까? file 2021.11.01 강민지 12887
중국, 상하이에서 절강으로... 2017.04.25 송경아 12911
중국 콘텐츠의 ‘동북공정’, 이대로 괜찮은가요? 1 file 2020.11.27 김송희 16272
중국 춘제(春节)에 대해 알아보자 2 file 2018.02.14 전병규 14875
중국 애니메이션! 일본 긴장해라? file 2021.12.22 강민지 10043
중국 속에 숨겨진 티베트의 진실 2 file 2018.09.28 서은재 14785
중국 상하이에서 Sound of Spring 뮤직 페스티벌 개최 file 2018.05.15 전병규 15168
중국 상하이에서 MWC Shanghai 2018 개최 file 2018.07.02 전병규 14367
중국 베이징에서 180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재발과 2022 베이징올림픽 file 2021.09.27 유수정 10042
중국 만주 여행기 - 자유를 위한 살인 file 2016.07.25 이지웅 16121
중국 3대 명절 단오절(端午节) 1 file 2018.06.19 박주환 16958
중구난방한 중국의 대세론 file 2017.06.06 이현정 13786
중고등학생 시절, 진정한 봉사활동을 원한다면? 2 file 2016.05.15 변지원 16207
줄어든 미세먼지, ‘코로나의 좋은 영향?’ file 2021.09.27 금해인 8812
줄어드는 산호초, 위협받는 우리 미래 file 2020.10.29 전승호 13493
죽은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한 여성 1 file 2016.03.23 정희진 15119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나라, 싱가포르 12 file 2017.01.31 고아연 15317
주홍콩 한국문화원, 홍콩 현지서 한국 문화 알린다 file 2023.11.03 안소담 4884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file 2016.11.13 이나은 15405
주한외국대사관과 함께하는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그속으로! file 2016.11.24 김현승 16241
주민등록번호도 이제는 바꿀 수 있다. file 2017.05.22 노유진 13511
주민들간에 소통의 벽을 허물어준 평화동네 작은 음악회 2 file 2017.07.13 최희주 15835
주말엔 가족과 함께 용인시청 얼음썰매장으로! 20 file 2017.01.23 서지은 16272
주말 나들이로 제격, 국립중앙과학관 file 2017.09.01 정승훈 17542
주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다…유쾌하고 유익한 ‘개미는 오늘도 뚠뚠’ file 2021.01.25 김진영 13854
주관적인 KITAS 2017 TOP3 2017.08.30 권윤주 13366
주거빈곤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위해서! file 2018.11.22 이은서 13688
좋은 뜻 함께 모아, K-BIZ 바자회 file 2019.11.04 정다솜 17827
좋아하는 사람과 카톡하면 몇 분 안에 답장할까? 5 2017.07.06 장민경 24500
좋아하는 사람과 '절대 같이 보면 안되는 영화' 추천 file 2020.04.29 조은솔 14618
종이책의 위기, 극복 방법은 없을까? 1 file 2021.10.28 박예슬 10537
종이책을 넘어선 '전자책' file 2021.04.29 남서영 9315
종이를 만나다,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4 file 2018.01.23 김민하 16083
종이가 누렇게 변하는 이유 7 file 2017.02.25 이유진 27044
종교, 얼마나 알고 있나요? 2 2018.10.25 전서진 14264
존리 금융인, '청소년 동학개미'에게 아낌없는 투자 조언 file 2021.09.23 이다경 11470
존 카니, 음악과 영화 file 2016.07.22 서지민 15921
조정래 작가와 직접 만나는 시간 … "태백산맥 북 토크" file 2018.11.26 심근아 13255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특별전 예술을 담아내다. "한글의 새로운 해석" <ㄱ의 순간> 1 file 2020.12.04 이예찬 125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