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여의도는 얼마나 큰가요?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Oct 13, 2020 Views 189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 언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섬은 어디일까언급 양의 정확한 순위는 알 수 없지만 여의도는 순위권 안에 있다.

 

캡처.PNG

2020년 국내 언론의 '여의도 면적' 사용 사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국회의사당이 자리 잡고 있고각종 방송국기업 본사 등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는 한국 정치경제언론계의 중심지이다그러나 여의도의 언급 양이 그토록 많은 것은 여의도 자체의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그 이유는 바로 여의도를 면적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언론계의 오랜 관습 때문이다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이기에 기사에서 몇 제곱킬로미터’ 대신 여의도의 몇 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독자가 면적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설명이다.그러나 여의도를 면적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여의도의 정확한 면적>

 여의도는 얼마나 넓습니까?라는 질문의 답은 3개이다. 첫 번째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면적이다이는 여의도 섬 자체의 면적과 한강 일부밤섬 등의 면적을 모두 더한 것으로약 8.4이다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여의도를 검색하면 이 여의도동의 면적이 가장 상단에 보인다두 번째는 여의도 자체의 면적이다육지와 한강 둔치까지 포함한 면적으로지도에서 파란색 안쪽에 해당한다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떠올리는 여의도의 면적으로약 4.5이다세 번째는 여의 방죽 안쪽 넓이로 순수한 육지의 면적이다약 2.9이다.

 

80년대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여의도 면적은 2011년까지 언론에서 이 세 가지가 혼용되어 쓰였다결국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2011년 지적통계 연보에서 여의도의 면적을 2.9로 지정했다. 이후 대다수 언론에서 이를 준수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언론에서는 여의도 면적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표기하지 않은 채 여의도의 몇 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여의도를 잘 모르는 독자는 그 면적을 과장 또는 축소해서 받아들이거나기사를 읽는 도중에 여의도의 면적이 얼마인지 검색한 후 복잡한 곱셈을 거쳐야만 그 면적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여의도 면적의 162, 7.7배와 같은 큰 수또는 정수배가 아닌 표현으로는 그 면적을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여의도 면적에서 나아가 여의도 공원 면적(약 23,000)의 몇 배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여의도 면적보다도 독자에게 번거로운 검색과 계산을 요구하는 표현이다.

 

<여의도 모르는 지방민>

여의도의 상징성이 크다고 할지라도 지방민들의 눈에는 여의도도 결국 서울에 있는 한 섬일 뿐이다이곳에 가본 경험이 없거나 잠시 관광차 여의도에 방문한 지방민들은 이 섬이 얼마나 큰지 직관적으로 알 수가 없다새만금 간척지(전라북도)한탄강 일대(강원도)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경상남도)도심공원(인천광역시)바다숲(부산광역시) 등 지역 이슈를 다루는 기사에 여의도 면적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방민들의 지역 이해도를 떨어뜨린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여의도 주변으로 통근통학하는 사람들 또는 여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들에게는 '여의도의 몇 배'는 와 닿는 표현이 될 수 없다.

 

한편 2007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지방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여의도 면적의 몇 배‘ 표현이 서울 중심적 사고를 드러낸다고 지적하며 사용 지양을 권고한 바 있으나 최근까지도 여의도 면적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보다 객관적인 비교 대상 사용해야>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경제방송의 중심지로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그러나 여의도의 면적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은바이를 기사에서 면적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합하다따라서 보다 객관적인 면적 비교 대상의 사용이 필요하다많은 이들이 알고규격이 정해진 축구장(길이 105m, 폭 68m, 면적 7,140)이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실제로 적지 않은 언론에서 축구장을 이용해 각종 면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한다이 밖에도 남한 면적한반도 면적 등은 대다수 국민이 그 크기를 인지하고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사에서 그래픽 또는 하이퍼링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기사 길이에 큰 제약이 없는 인터넷 기사의 경우 그래픽과 하이퍼링크로써 면적을 나타내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0004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9756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18275
롯데월드타워는 어떻게 지어졌을까? file 2019.03.11 봉하연 18876
노숙자분들을 위한 쉼터, 바하밥집에서의 봉사 file 2016.09.03 오지은 18878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 4 file 2019.10.24 박효빈 18881
정보화시대, 암호의 중요성 file 2017.06.06 정다소 18884
봄의 시작을 알리는 '2019 진해군항제' 3 file 2019.04.09 백휘민 18884
몇 년은 기다려야 한다면서 계속 뜨는 슈퍼문.. 그 이유는? file 2019.03.18 백광렬 18885
'글로리데이'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청춘영화 file 2016.03.25 홍경희 18890
한국의 빵빵한 지하철 와이파이 과연 일본은? file 2018.04.03 김진영 18898
여의도는 얼마나 큰가요? 2020.10.13 박지훈 18916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키오스크, 과연 소외계층에게도 '편리'할까? 2 file 2021.03.25 남서영 18926
세계평화의 숲, 식목일 기념 '시민 나무심기'행사 개최 file 2017.04.21 정지용 18929
아시아 문화의 메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 file 2016.03.01 이봉근 18935
작지만 큰 나라, 대만 3 file 2016.03.21 조혜온 18938
기존의 수학은 잊어라! KYMA 대한청소년수학회 학술대회 개최 12 file 2017.02.09 최기영 18942
응답하라, 전통시장! file 2016.04.16 김나림 18944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8.21 박채운 18946
[ 삼일절 ]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다 5 file 2016.03.02 황지연 18947
알프스의 꽃, 만년설이 녹아내리다 5 file 2017.09.14 김정환 18948
여성혐오적 의미가 담긴 유행어는 성희롱입니다. 3 file 2018.03.01 홍예림 18949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착한 건축 26 file 2016.02.17 장서윤 18952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 국내 베스트셀러 1위, ‘돌이킬 수 없는 약속’ 2 file 2018.10.26 정하현 18956
봄의 향기를 담은 매화마을-‘매곡동’ 6 file 2016.02.23 유성훈 18958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 연구의 장,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 file 2018.09.05 신온유 18963
강남역 한복판에 떠오른 'GT 타워 아이스링크' 1 file 2017.02.28 송초롱 18965
베스트셀러에서 베스트 영화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10 file 2017.02.18 김보미 18973
눈부신 발전, 그 뒤편의 아픔을 추억하다…일본 고베 항 지진 피해 메모리얼 파크 1 file 2017.03.02 조지원 18975
[클래식 음악 소개] 쇼팽 3 file 2017.09.18 김기현 18978
조선의 그린벨트, 성저십리 2 file 2017.03.01 최지민 18986
어서와, 펜팔은 처음이지? file 2016.05.24 김은진 19002
어린이 화장품 출시, 과연 옳은 일인가? 16 file 2017.01.23 안수현 19005
2016년 제주 수학축전 2 file 2016.10.07 이서연 19014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열리다! 아두이노와 앱인벤터를 이용하는 사람들 file 2017.08.09 박서영 19021
자율주행 자동차의 현실 file 2018.08.20 이형우 19021
꿈의 나노소재, 그래핀 1 file 2018.08.20 박효민 19028
마음의 온도, 언어의 온도 2 2019.07.26 신수민 19031
차근차근 알아보는 2017년의 IT 트렌드 file 2017.09.13 한동엽 19036
청소년의 방학, 휴식 시간인가? 4 file 2017.08.27 박재현 19053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9일간 벚꽃길을 펼치다 2 file 2017.03.30 박재완 19059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방탄소년단'을 논하다 2 2018.08.21 김예나 19059
서울의 얼굴 광화문, 그 색상을 찾아서 file 2017.08.29 김태헌 19061
교토, 일본 본연의 도시 7 file 2018.08.20 이승철 19066
느껴보자! 울릉도의 맛과 멋 그리고 즐거움까지 2 file 2017.08.11 정은희 19067
일하는 청년통장, 한 달에 10만 원을 모아 3년 안에 1000만 원으로! 1 file 2017.11.28 오경서 19076
서울시립과학관에서 만나는 과학 file 2019.04.01 봉하연 19077
밝은 미래를 향한 노력의 중심,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2 file 2017.03.28 신온유 19083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10 file 2016.03.27 조수민 19084
'2018 창의융합형 인문학기행' 역사교류단, 성장 캠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file 2018.08.30 김혜신 19085
우리가 곧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준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2017.08.17 권오현 190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