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여의도는 얼마나 큰가요?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Oct 13, 2020 Views 1868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 언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섬은 어디일까언급 양의 정확한 순위는 알 수 없지만 여의도는 순위권 안에 있다.

 

캡처.PNG

2020년 국내 언론의 '여의도 면적' 사용 사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국회의사당이 자리 잡고 있고각종 방송국기업 본사 등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는 한국 정치경제언론계의 중심지이다그러나 여의도의 언급 양이 그토록 많은 것은 여의도 자체의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그 이유는 바로 여의도를 면적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언론계의 오랜 관습 때문이다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이기에 기사에서 몇 제곱킬로미터’ 대신 여의도의 몇 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독자가 면적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설명이다.그러나 여의도를 면적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여의도의 정확한 면적>

 여의도는 얼마나 넓습니까?라는 질문의 답은 3개이다. 첫 번째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면적이다이는 여의도 섬 자체의 면적과 한강 일부밤섬 등의 면적을 모두 더한 것으로약 8.4이다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여의도를 검색하면 이 여의도동의 면적이 가장 상단에 보인다두 번째는 여의도 자체의 면적이다육지와 한강 둔치까지 포함한 면적으로지도에서 파란색 안쪽에 해당한다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떠올리는 여의도의 면적으로약 4.5이다세 번째는 여의 방죽 안쪽 넓이로 순수한 육지의 면적이다약 2.9이다.

 

80년대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여의도 면적은 2011년까지 언론에서 이 세 가지가 혼용되어 쓰였다결국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2011년 지적통계 연보에서 여의도의 면적을 2.9로 지정했다. 이후 대다수 언론에서 이를 준수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언론에서는 여의도 면적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표기하지 않은 채 여의도의 몇 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여의도를 잘 모르는 독자는 그 면적을 과장 또는 축소해서 받아들이거나기사를 읽는 도중에 여의도의 면적이 얼마인지 검색한 후 복잡한 곱셈을 거쳐야만 그 면적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여의도 면적의 162, 7.7배와 같은 큰 수또는 정수배가 아닌 표현으로는 그 면적을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여의도 면적에서 나아가 여의도 공원 면적(약 23,000)의 몇 배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여의도 면적보다도 독자에게 번거로운 검색과 계산을 요구하는 표현이다.

 

<여의도 모르는 지방민>

여의도의 상징성이 크다고 할지라도 지방민들의 눈에는 여의도도 결국 서울에 있는 한 섬일 뿐이다이곳에 가본 경험이 없거나 잠시 관광차 여의도에 방문한 지방민들은 이 섬이 얼마나 큰지 직관적으로 알 수가 없다새만금 간척지(전라북도)한탄강 일대(강원도)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경상남도)도심공원(인천광역시)바다숲(부산광역시) 등 지역 이슈를 다루는 기사에 여의도 면적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방민들의 지역 이해도를 떨어뜨린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여의도 주변으로 통근통학하는 사람들 또는 여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들에게는 '여의도의 몇 배'는 와 닿는 표현이 될 수 없다.

 

한편 2007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지방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여의도 면적의 몇 배‘ 표현이 서울 중심적 사고를 드러낸다고 지적하며 사용 지양을 권고한 바 있으나 최근까지도 여의도 면적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보다 객관적인 비교 대상 사용해야>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경제방송의 중심지로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그러나 여의도의 면적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은바이를 기사에서 면적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합하다따라서 보다 객관적인 면적 비교 대상의 사용이 필요하다많은 이들이 알고규격이 정해진 축구장(길이 105m, 폭 68m, 면적 7,140)이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실제로 적지 않은 언론에서 축구장을 이용해 각종 면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한다이 밖에도 남한 면적한반도 면적 등은 대다수 국민이 그 크기를 인지하고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사에서 그래픽 또는 하이퍼링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기사 길이에 큰 제약이 없는 인터넷 기사의 경우 그래픽과 하이퍼링크로써 면적을 나타내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6481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6230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82137
KT&G, 상상플래닛에서 미래 비전 선포식 개최 file 2023.01.27 디지털이슈팀 6049
KT, 다문화 여성들과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file 2017.11.27 디지털이슈팀 14755
K리그 12R 전북vs인천 '한교원의 폭행 그리고 반성' file 2015.05.25 정보민 27376
K리그 안의 또 다른 재미, 경인(인경)더비! 1 file 2018.04.09 김도윤 15120
K리그 클래식 깃발더비 경기리뷰 file 2016.07.25 박상민 14261
K리그의 자존심 전북현대, ACL 출전자격 박탈당하다 6 file 2017.01.19 하재우 14327
K스포츠, 세계무대를 향해... file 2020.05.18 임상현 16692
LED가로등을 거부하는 로마의 시민들 1 file 2017.05.24 박수연 14943
LG 모바일의 몰락을 돌아보며 file 2021.04.26 이준호 11198
LG 트윈스의 기분좋은 후반기 시작 2018.08.03 최용준 13173
LoL KeSPA Cup 2017, 11월 20일 개막한다 file 2017.11.22 유혜원 15477
LUSH, 기업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하다 1 file 2017.07.24 백지웅 16893
LX한국국토정보공사, ‘LX국토 브릭아트 공모전’ 개최 file 2022.06.04 이지원 7905
MARVEL과 D.C 코믹스, 무엇이 다른가? file 2018.04.06 도예준 16640
MBN Y FORUM 2017, 불가능을 즐겼던 연사들의 이야기 file 2017.02.24 장예진 14295
MBN Y 포럼 2018, 글로벌 미디어 리더 한 자리서 입담 대결...다음달 28일 개막 file 2018.01.26 디지털이슈팀 14050
MBN Y 포럼 2019, '비정규직 없는 회사' 만든 국내 첫 여성 유통 기업 대표 1 file 2019.02.11 허기범 14870
MBN Y 포럼 2019,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두드린 시간 file 2019.03.12 이승하 14572
MBN Y 포럼, 2030년도의 미래 인재들에게 글로벌 멘토링을 전하다! file 2019.02.13 배연비 19964
MBN Y 포럼, 여러분은 아직 ‘~ing'입니다. file 2017.02.27 김현재 13582
MBN Y포럼, '수제맥주 창업가·36살 은퇴 파이어족' 소개된다...오는 16일 개최 file 2022.02.07 디지털이슈팀 8690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이건희컬렉션 두 번째 전시" file 2023.04.11 이도연 7003
MUN 101, 청소년들의 모의 유엔 1 file 2017.08.17 고주연 14090
MWC 2016,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와 LG G5 6 file 2016.02.23 박성수 17786
MZ 세대와 신축성 패션 상용화의 시대 file 2021.06.25 옥혜성 12155
MZ세대의 명품 '플렉스(Flex)' 1 file 2022.03.28 김지민 32749
MZ세대의 명품 소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file 2021.11.26 박예슬 10789
NBA를 흔드는 선율, 유타 재즈의 상승세 2021.02.15 이대성 17799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 file 2020.10.30 최준우 12438
NCT 127,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서 버추얼 콘서트 개최 file 2023.01.18 디지털이슈팀 8346
OpenAI, Microsoft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배경과 미래는? file 2020.10.08 최준서 25620
OTT 플랫폼들, 야구 콘텐츠에 꽂혔다...'스포츠 다큐' 제작 확대 file 2023.05.29 정해빈 6204
OTT서비스의 부상과 전통적 멀티플렉스 시장의 사장 1 file 2020.05.27 정근혁 12786
PB상품, 정체를 밝혀라! 6 file 2017.05.21 안자은 14168
Pokemon Go’s effects on culture file 2016.10.24 정채현 18894
RESPECTIVE MOVE; 비선수 출신의 지도자를 향한 노력 file 2020.02.03 이지훈 12419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에 결국 폐지 2021.03.29 유채연 15926
SERENGETEE-스타일과 자선을 동시에 2016.10.19 조은아 14353
SIEA 2017 예술을 느껴봐! 3 file 2017.04.09 이소명 13639
SK, 기업 가치 높이기 위한 ESG 실천 방안 모색 file 2022.08.22 이지원 6755
SKT,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체험관 선보여 file 2023.03.30 디지털이슈팀 6202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2 file 2019.03.22 이연우 38566
SK바이오, ‘국산 최초 백신’ 주가 성장세 주목 file 2021.09.03 박서빈 9651
SK텔레콤, 키즈용 스마트폰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 6일 출시 file 2023.01.06 이지원 9440
SK텔레콤, 페루 수이자(Suiza) 초등학교서 이동형 ICT 체험관 개관 file 2017.11.26 디지털이슈팀 16293
SK행복나눔재단, ‘진짜 사회 문제’ 해결하고픈 ‘SUNNY Scholar’ 활동자 모집 file 2022.12.14 이지원 8074
Smart Mover, 2017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file 2017.07.25 이윤정 15698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 행사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 2024.01.28 이재은 56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