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상업적 대리모 그리고 인간 존엄성

by 14기임효주기자 posted May 06, 2020 Views 124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상업적 대리모 제도란, 대리모가 되고자 하는 여성에게 대리 임신과 출산에 대해 일정한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고 태어난 아이를 의뢰인에게 인도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친척, 친구 지인 등의 호의로 대리모를 구하는 이타적 대리모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금전적 이익이 개입한다는 것이 상업적 대리모 제도의 핵심이다. , 임신과 출산, 그리고 아이를 매매의 대상으로 삼는 제도가 바로 상업적 대리모 제도이다.


상업적대리모_임효주.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임효주기자] 


그렇다면 상업적 대리모와 인간 존엄성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왜 상업적 대리모를 반대하는 이들은 인간 존엄성을 이유로 상업적 대리모 제도의 도입을 반대할까?


이성적 존재인 인간은 수단이 아닌 그 자체가 목적으로 존재한다.’ 인간은 수단으로서 다뤄질 수 없고 목적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인간 존엄성의 개념은 인권의 근거가 되었으며 현대 사회의 법체계와 이념에 기반이 되어왔다. 인간 존엄은 인간인 이상 예외 없이 모두에게 인정되는 품위를 뜻하며, 특정 행위로써 평가 또는 판단을 거부하는 보편성을 지닌다. 보편성의 근거는 생명이며, 인간 존재의 가장 기본 조건인 살아있음 그 자체이다. 만약 생명을 사고팔 수 있는 가치로 치부한다면, 이는 인간 존엄성이 갖는 보편성을 전면으로 부정하며,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매매의 대상이 되는 순간, 특정 재화에 대한 도덕적 본질적 가치 판단은 제외되며, 그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시장의 논리가 된다. 인간이라는 그 이유만으로 목적으로 대우받는 것이 아닌, 개인의 선택과 혹은 사회 이익 등 각종 명목에 의해 도구화되는 것이다.


그 목적이 어떠했든, 우리는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존엄성을 인정하고 있기에 인간의 신체와 생명을 금전적인 영역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상업적 대리모 반대의 주요 근거이다. 산모의 10달간의 출산 과정과 태어나는 아이는 계약의 대상이 되며, 불임 부부의 선택권 혹은 사회의 이익 등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는 것이 상업적 대리모, 그리고 인간 존엄성 담론의 핵심이다


건강하게 태어난 여동생과 달리 남자아이는 다운증후군, 폐질환, 그리고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한 호주인 남자아이는 부모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상업적 대리모 제도가 존재하던 2014년의 태국으로 입양된다.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부모의 선택을 받지 못한 아이의 사연이 알려지자, 이는 태국이 상업적 대리모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게 되었다.


시대에 따라 사고는 변하며, 이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이다. 그러나 상업적 대리모의 도입을 반대하는 이들은 변화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음을, 본질적인 가치가 존재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청소년자단 IT·과학부=14기 임효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4기최준우기자 2020.05.14 20:42
    과학이 발달하면서 이런 윤리 문제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때 준비하기보다는 미리 준비하는 게 낫겠죠. 이런 종류의 후속편이 기대되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0572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7261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85760
살충제 계란, 지금에서야 밝혀진 이유 1 file 2017.09.07 김연아 12594
페미니즘. 이제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2 file 2018.11.28 백종욱 12591
하늘의 별 따기인 교대 입학..... 임용은 별에 토끼가 있을 확률? 1 2017.08.11 박환희 12588
임용고시...교사희망자 불만! 1 file 2017.09.27 배성연 12560
제 1316차 정기 수요집회, 소녀의 아픔을 기억하겠습니다 file 2018.01.05 김민하 12557
청소년 인권 개선 위해 팔 걷고 나선 학생들 4 file 2018.02.21 변정윤 12553
중국에선 벌써 열풍! 우리는? file 2019.06.05 최민경 12552
‘4.27 판문점 선언’에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중국 1 file 2018.05.03 박현규 12552
할리우드 성추행 사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2 file 2017.10.16 박우빈 12540
독도는 협상 조건이다? file 2019.06.13 맹호 12533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파헤쳐보기 file 2019.04.08 서민석 12527
코로나바이러스 자세히 알아보자 4 file 2020.02.24 이수연 12522
연극계에 이어 교육계도, 연이어 나타나는 미투 폭로 2 file 2018.03.26 조유나 12512
한국 최초 기관단총 K1A 2020.05.27 이영민 12502
뛰뛰빵빵 기사님!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 file 2017.10.25 성승민 12498
3주째 지속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토마스 산불, 그 사태의 현장은? file 2017.12.22 이수연 12497
6차 핵실험, 또다시 북한을 감싸는 중국 2 file 2017.09.15 박현규 12490
‘박항서 효과’로 인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1 file 2019.01.28 이유성 12488
'이천 수간 사건' 국민청원 게시 file 2019.05.27 허서인 12480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한걸음, '인공 잎사귀'에 대하여 file 2019.04.15 전수이 12476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왔다. 3 file 2017.03.11 김지민 12460
상업적 대리모 그리고 인간 존엄성 1 file 2020.05.06 임효주 12459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재건 해야 하나? file 2019.05.10 유예원 12457
선거연령 하향, 이제는 시작될 때 3 file 2017.05.24 김혜빈 12441
인천 물폭탄..심각해지는 자연재해 4 file 2017.08.16 조유림 12421
불안한 일회용 생리대, 천 생리대는 어때? 12 2017.09.06 김나연 12415
국내외 큰 문제 '개 물림 사고' 국내에서도 처벌 강화된 법 필요... 2 2017.11.06 이신희 12409
스마트폰 중독,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8.01 유재훈 12408
철원 자주포 사고, 2년 전과 똑같은 비극이 반복되다. 2 file 2017.09.05 권민주 12406
생활쓰레기문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 주자. 2 2017.07.17 박수지 12402
안희정, 국민에게 사과 … 피해자에게는? file 2018.03.22 박소현 12393
대한민국 교육의 주체는 누구인가? 1 file 2018.07.13 강민지 12392
민주-보수 4당의 정치 구도, 향후 어떻게 전개될까 2 file 2018.01.31 양륜관 12391
유력 美 국방장관 후보 플러노이, '72시간 격침' 기고문서 군사 혁신 강조 3 file 2020.11.24 김도원 12370
여성 위생용품 생리대, 발암물질 또 검출 논란 4 file 2018.10.19 김수림 12359
아리아나 그란데,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 중 테러 7 file 2017.05.30 서주현 12334
그늘막 쉼터, 호응 얻고 있지만 아쉬움도 남아... 5 file 2017.08.08 박현규 12333
일본대사관 앞으로 날아든 노란 나비들 -제1294차 수요집회를 다녀와서 3 file 2017.08.07 홍정연 12331
최저임금 차등화, 불붙은 논쟁 1 file 2018.03.26 조현아 12329
날마다 변화하는 “매미나방의 피습” file 2019.08.05 김선우 12322
양산 폐교회 건물 인근에서 훼손된 사체 발견 file 2021.01.11 오경언 12319
영국 노딜 브렉시트와 유럽 회의주의의 파장 file 2020.12.15 박성재 12315
학폭위 이대로 당하고 있어야만 하나? 1 2019.01.29 김아랑 12310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아시나요? 2 file 2017.07.08 이가현 12302
헌법재판소,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file 2019.05.28 김민준 12300
국민의당 호남경선 안철수 압도적 승리 file 2017.03.25 김주영 12300
대통령의 경제공약, 어디까지 왔는가 file 2019.05.22 김의성 12297
축구계 더럽히는 인종차별,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 1 file 2018.10.16 이준영 122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