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 동네에 공용 냉장고가 있다고? 중국 내 무인화 기기 사용

by 18기김수임기자 posted May 02, 2020 Views 157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에는 위챗(Wechat, 微信)이 있다. 위챗은 QR코드 스캔 기능을 무궁무진하게 활용하여, 친구 추가부터 결제, 신원 조회 등 모든 영역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중 최근 중국에서 대두되는 것이 바로 무인 기계 사용이다.

 

중국에서 무인 기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길거리, 백화점, 공원,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여러 무인 기계가 존재한다.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WeChat Image_2020042422541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첫 번째 기계는 무인 농산물 냉장고이다. 높이 약 2m의 이 냉장고는 24시간 운영한다. 문마다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열리고, 과일이나 식료품을 고르면 된다. 빠진 무게에 특정 식료품의 그램 당 가격을 곱해 금액을 측정한다. 물건을 다 고른 뒤 문을 닫으면 QR코드를 스캔했던 핸드폰의 위쳇에서 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냉장고의 왼쪽 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른쪽 문은 고정되어 열리지 않는다. 무게를 속이기 위해 냉장고에 부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없도록 CCTV가 여러 개 부착되어 있다. 유통되는 물건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사과의 경우는 500g당 5위안(한화 약 800원), 당근 500g당 2위안(한화 약 350원), 시금치 500g당 0.9위안(한화 약 150원), 감자 500g당 3.8위안(한화 약 650원)이다. 무인 기계이지만 가끔씩 무인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채워 넣는다.

 의류함.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두 번째는 무인 수거함이다. 수거 항목은 종이, 의류(방직물), 비닐, 금속, 페트병, 유리와 유해물로 나뉜다. 중앙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소거할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칸의 입구가 열린다. 각 칸에는 높이 1.8m, 1m 정도의 바구니가 내재한다. 이 무인 기계의 경우 중국의 분리수거 제도 실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바구니 안에 물건을 넣으면 무게에 그램 당 가격을 곱해 위챗으로 돈이 책정된다. 책정 가는 종이 1kg0.5위안(한화 약 86), 의류 1kg0.1위안(한화 약 17), 비닐 1kg0.1위안(한화 약 17), 금속 1kg0.2위안(한화 약 34)이며, 유리와 유해물은 금액을 정하지 않아 수익을 얻을 수 없.

 

그러나 바로 입금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수거해갈 때까지 약 3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해당 칸이 이미 가득 차 있어 물건을 더 이상 넣을 수 없다면 바구니가 비워질 때까지 며칠 기다려야 한다. 보통 이사를 할 예정이거나, 막 이사 온 사람들이 큰 단위로 물건을 버린다. 수거된 물건은 재활용된다.

 

세 번째는 의류 기부함이다. 무인 수거함에 헌 옷을 버려 용돈을 벌 수 있지만, 더 뜻깊은 일을 할 수도 있다. 의류 기부함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옷이나 가방, 신발, 방한용품 등을 넣으면 된다. 이 기기의 경우 공익성의 성격이 강하며, 주관 단체는 각 성(省)의 순환경제협회(环经济协会).

 

최근 중국에서는 무인 기계의 사용이 급증했다. 무인 농산물 냉장고의 경우, 냉장고가 텅텅 비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영향으로 면대면 구매의 구매 심리 위축 때문으로 보인다. 무인 기기의 도입으로 중국이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김수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우선윤기자 2020.05.02 19:15
    이런 시스템이 있다니 재미있을 거 같네요!!!
    대한민국도 언젠가 이 시스템이 도입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흥미로운 주제를 잘 선정하셨어요〰️‼️
  • ?
    14기최준우기자 2020.05.04 21:18
    한국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돈 걷던데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돈을 주네요...
  • ?
    14기김도연기자 2020.05.11 22:09
    한국에서 무인기계는 정말 많이 봤어요. 햄버거 가게나 호텔로비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있죠.
    근데 무인 농산물 냉장고는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시스템이에요!! 중국에는 인구도 많은데 점검을 자주하지 않고서는 멀쩡하기가 쉽지 않은데 잘 점검하시는지 깨끗해보이네요. 한국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하네요!! 정말 간편할 것 같아요!
  • ?
    14기조은솔기자 2020.05.17 20:25
    무인 냉장고는 처음 보는데 참신하고 앞으로는 이런것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0879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0622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28187
왜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할까. 3 2017.09.20 박수지 14241
왜 이렇게 덥지? 지구가 Burn하고 있다 1 file 2016.07.25 김지민 13501
왜곡된 생리 찾아 삼만 리, “나 생리한다!” 2020.03.02 최은아 15794
외계인과의 소통, '컨택트'의 물리학적 해석 6 file 2017.02.26 유승민 17802
외교부와 함께하는 국제법 타운홀 미팅 제2탄, 부산으로 오이소! file 2018.05.29 김태연 15258
외국인 문화 교류 연합 동아리, 'FRIENDS'는 코로나 속 어떻게 대응하나 file 2021.05.27 임유림 12170
외국인 연수자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하자 KOICA 학생도우미 봉사단 file 2016.05.22 최윤철 15496
외로운 이들에게 바치는 영화, '거울 속 외딴 성' file 2023.04.19 유영진 7467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과연 누가 결정할까? 1 2021.01.15 이채영 15863
왼손잡이는 천재라는데 진실일까? file 2017.03.25 김선웅 16488
요우커 사라진 제주도..하지만 전체 관광객은 늘어 2 file 2017.04.25 박지호 12732
요즘 대세 지코, '지코관' 운영을 통해 대세 굳히기 성공 file 2017.09.01 정상아 14617
요즘 대세는 4차 산업혁명! file 2017.05.13 한윤성 13268
요즘 부모들의 핫플레이스, 베이비페어 1 file 2017.02.23 양현진 13523
요즘 유행은 '이색 데이트' file 2021.05.24 김은지 10882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1인 미디어! 다양한 분야의 1인 미디어에 대해 알아보자! 2 file 2017.08.22 정혜원 13420
요즘 팬덤 문화의 핫이슈 '포카'를 들어보셨나요? 1 file 2022.01.27 정하윤 12695
요즘 핫한 그의 이름은 '해리안' file 2018.06.18 6기정예진기자 16690
요즘은 '소논문'이 대세?! 1 file 2016.05.22 천예영 16697
요진건설, 설 명절 맞아 한국보육원에 ‘사랑의 선물’ 전달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6739
욕,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니? file 2014.07.27 김유빈 29883
용인, 제1회 청소년어울림마당 '동아리 페스티벌' file 2018.05.24 정수현 14468
용인시 여성 안전 위해 안심 택배 서비스 실시 16 file 2017.02.05 오수정 16893
용인시, 용인 주요 관광지 할인 프로모션 시행 1 file 2017.11.01 오수정 13276
용인시, 학생승마 지원으로 여가문화를 선도하다 file 2020.08.31 조예은 13048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비상걸린 콘서트장’ file 2020.11.27 이서영 12676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방법, 배곧 초∙중∙고 마을 연계 교육! file 2018.06.05 양세영 15740
우리 그리고 세상을 위한 대회, 너희도 내년에 참가해봐! 2017.12.01 이유정 13361
우리 다함께 편지보내고 간식먹어요! file 2021.04.01 우규현 12005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만나는 인문학 file 2018.04.02 강예린 13076
우리 동네를 지키는 '영등포 본동 자율방범 현장체험' file 2017.09.04 이지연 13951
우리 동네에 공용 냉장고가 있다고? 중국 내 무인화 기기 사용 4 file 2020.05.02 김수임 15723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작은 '청소년 의회' file 2017.03.21 이가영 13210
우리 모두가 경축해야 하는 국경일, 광복절 1 file 2018.08.20 유하늘 12538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file 2021.12.13 이서정 14268
우리 몸을 지배하는 뇌를 건강하게! - 뇌건강체험박물관 견학- file 2017.08.31 윤정원 14095
우리 반에 다문화 학생이 10명이라면? '2021 다문화학생 밀집지역 학교 발전 방안 토론회' file 2021.02.08 김성희 13996
우리 생활 속 숨어있는 수학 원리 file 2020.03.30 장서윤 22694
우리 서해 바다,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file 2017.03.26 송인준 11742
우리 속의 경제! 돈을 쓰고 돈을 모은다, 립스틱 효과와 카페라테 효과 1 file 2017.02.24 김지원 22671
우리 속의 경제! 무한하거나 유한하고 따로 사거나 같이 산다, 자유재와 경제재/대체재와 보완재 1 file 2017.03.20 김지원 14049
우리 아들은 파란색, 우리 딸은 분홍색 2 file 2017.08.31 류영인 15004
우리 아이 교육비 고민, 올해는 해결했어요! 1 file 2017.03.22 문지원 14626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이젠 노란 신호등이 지킨다. file 2017.09.01 안소희 19838
우리 역사가 깃든 장소, 오죽헌 2019.09.09 김혜진 17010
우리 주변의 예술, '마켓마' 1 file 2018.07.18 김진영 16886
우리 지역사회 문제, 우리가 직접 해결해요! 2017.10.31 김효림 32798
우리 집에 또 다른 누군가 살고 있다? - [ip카메라 해킹] 6 file 2017.05.07 신예진 158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