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투표하는 고3, 무엇이 필요한가?: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인포데믹과 청소년 시민 교육의 필요성

by 13기황누리기자 posted Mar 30, 2020 Views 8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vote 사진.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3기 황누리기자]


2019년 12월 27일, 새로운 선거 제도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아진 선거 연령이다. 즉 다가오는 4월 15일 총선부터 만 18세 이상이면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들이 새로운 유권자가 되었는데 투표권 행사뿐만 아니라 선거운동, 정당 가입 등 정치 활동도 할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유권자가 약 14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대체로 새로운 투표자를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무분별하게 정치적 이슈를 받아들이는 청소년 유권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 시민참여 활동과 정치의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청소년들이 사회적 이슈를 접하고 이해하는 방식은 결국 개인의 정치사회화 과정을 이해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정치사회화란 사회의 정치문화를 개인들이 학습하여 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매개체를 통하여 개인이 정치와 관련된 태도와 정향 및 행동유형을 습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사회화를 통해 학습해야 할 내용은 결국 정치사회화의 매개체를 통해 학습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될 수 있는 정치사회화 매체는 가정, 학교, 동료집단, 직장 및 공식·비공식적 조직, 매스미디어, 직접적인 정치적 접촉 등이 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학교, 동료집단 그리고 매스미디어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데 매스미디어, 즉 대중매체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신속하고 광범위하며 강력한 정치적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수행한다.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개인은 사회적으로 용인되거나 또는 용인되지 않은 새로운 가치와 태도를 직·간접적으로 습득하게 된다.

 

대중매체를 통한 정치사회화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아직 뚜렷한 정치적 가치관이 개입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정보에 휘둘리기 특히 쉽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매스미디어의 강점이 그 이면에서는 허위정보를 전염병처럼 퍼뜨리는 인포데믹(infodemic/정보 전염병) 현상을 야기할 수 있고 청소년은 특히 무분별하게 사회적 이슈를 받아들이는 시기이기에 선거법을 위법할 가능성 또한 키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법에 대한 교육은 충분히 진행되고 있을까? 교육부는 학생들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개학 이전까지 선거운동 및 선거 활동과 관련된 사례집과 교육콘텐츠를 배포하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선관위 자료를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교육부는 3월 초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각 시·도 교육청과 함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선거와 관련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4월로 연기된 상황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40여 개의 학교를 선정해 진행하는 총선 모의 선거 학습과 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투표 학습을 실행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지난 2월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교육청 주도의 모의투표 학습은 선거권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서울시 교육청의 모든 모의투표 교육을 금지하기로 했다. 위법적 사안이니 교육이 실행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학기가 시작된 직후 실행되는 4월 15일 총선의 새로운 유권자에 대한 교육이 미흡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비상사태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현 상황에서 학생들이 미래의 유권자로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접근이 쉬운 매스미디어, 가정, 동료집단 등의 정치사회화 매개체를 잘 이용하여 주체적으로 선거법을 공부하는 것이 최고의 방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3기 황누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733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706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49942
한국인은 잠재적 확진자? 늘어나는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 file 2020.03.02 김예정 7909
코로나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대응 file 2020.06.29 임지안 7911
“Return to MAX” 2021.01.22 이혁재 7918
변화하는 아프리카, 세네갈 풍력발전소 출시 file 2020.03.04 정윤지 7923
백신 안전성...결정의 기로에 놓인 프랑스 국민들 file 2021.01.26 정은주 7928
이태원 클럽 코로나, 언론인이 맞닥뜨릴 딜레마 2020.05.14 오유민 7931
대한민국 정부 핀란드에 방역 노하우 전하다 file 2020.04.27 신동민 7933
진선미 의원표 성평등정책, 해외서도 통했다..'미 국무부 IVLP 80인 선정' 화제 file 2020.12.21 디지털이슈팀 7933
민식이법 시행, 달라지는 것은? file 2020.04.03 한규원 7937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7945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원자재 수급 불안 가속화하다? file 2022.03.25 이성훈 7947
"정인아 미안해..." 뒤에 숨겨진 죽음으로만 바뀌는 사회 1 file 2021.01.27 노혁진 7948
전국에 내려진 폭염경보, 건강관리는 어떻게? 2020.08.24 윤소연 7951
논란의 중심 배달의민족 file 2020.04.27 박채니 7954
2021년 '중국' 수입제품 세율 변화 file 2021.03.02 김범준 7956
전 세계 학교 상황은 어떨까? 1 file 2020.04.01 여승리 7958
KF80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2 file 2020.04.08 김동은 7959
예방인가? 위협인가? file 2020.10.27 길현희 7962
학교폭력,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 file 2021.03.26 김초원 7967
월스트리트에 걸린 태극기 - 쿠팡의 미국 IPO 상장 1 file 2021.03.29 양연우 7970
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언택트' 산업 2020.06.01 신지홍 7972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78세의 나이로 별세 1 2020.11.02 조은우 7974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7979
[기자수첩] "시간 많이 썼는데"...고1 6월 모의고사 문제오류에 수험생들 당혹 file 2023.06.29 정현정 7987
방역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코로나 환자 급증 file 2020.08.25 오준석 7989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밍크에서 발견 1 file 2020.11.23 오경언 8000
내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그 함의는 무엇인가? file 2020.10.22 정지후 8002
코로나-19 사태 발발 4달, 지금은? 2020.04.08 홍승우 8004
투표하는 고3, 무엇이 필요한가?: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인포데믹과 청소년 시민 교육의 필요성 file 2020.03.30 황누리 8008
한나라의 대통령이...비난받는 브라질 대통령 1 2020.04.17 조은우 8011
KFX 인니 '손절'? file 2021.03.02 정승윤 8020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 총장 file 2021.11.08 송운학 8034
한국, 백신 부족 해소돼 ‘위드 코로나’ 준비 2 file 2021.10.25 안태연 8061
“헬기에서 총 쐈지만 전두환은 집행유예?” 비디오머그 오해 유발 게시물 제목 1 file 2020.12.07 박지훈 8073
청주 서원구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연이은 아쉬운패배 file 2020.04.28 한재원 8079
선거연령 하향 이후, 청소년들의 정치적 태도 변화는? file 2020.04.28 이승연 8083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염려 사실 아니니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1 file 2021.01.11 백효정 8083
코로나19 나흘째 확진자 200명 대, 좀처럼 끝나지 않는 줄다리기 file 2020.11.18 이준형 8091
한중정상회담의 개최, 향후 전망은? file 2019.12.24 신주한 8097
트럼프의 대선 연기 주장, 반응은 싸늘? file 2020.09.22 임재한 8097
생활 방역 시대, 청소년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file 2020.05.04 서하연 8103
5·18민주화운동과 희생자를 기리며 file 2019.05.29 박고은 8106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8113
코로나19 양성 의심 청소년 사망,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 2 file 2020.03.20 김수연 8121
수면 위로 떠 오른 'n번방' 사건의 진실 file 2020.04.23 김햇빛 8128
만 18세도 유권자! file 2020.03.27 지혜담 8131
베트남은 지금 '박항서 감독'에 빠졌다 2018.12.26 김민우 8133
설탕세 도입 갑론을박 "달콤함에도 돈을 내야 하나","건강 증진을 생각하면.." file 2021.03.25 김현진 81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