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캄보디아의 아픈 기억, 킬링필드(Killing Fields)

by 14기윤하은기자 posted Feb 14, 2020 Views 1437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세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전 세계는 큰 혼란과 내분을 겪었다. 그중에서도 20세기 최악의 사건으로 회자되는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는 국가에 의해 양민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이 학살은 1975년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무장단체이던 크메르루주 정권이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후 1979년까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200만 명에 이르는 양민을 학살한 사건이다. 이를 주도한 크메르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는 과거 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지식인, 정치인, 군인, 부유층은 물론 국민을 개조한다는 명분 아래 갖가지 이유를 붙여 노동자,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무려 전 인구의 4분의 1을 살해하였다. 크메르루주 정권은 1979년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공산 동맹군에 의해 전복되었으며, 이들의 만행은 캄보디아 뉴욕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의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작은 킬링필드라 불리는 시엠립(Siem Reap)의 왓트마이 사원은 캄보디아 역사의 또 다른 비극의 현장으로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자 1998년에 지어진 절이다. 사원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납골당 형식의 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수만 개의 유골들은 실제로 당시 학살된 사람들의 유골이며, 아직까지도 캄보디아의 곳곳에서는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내려오는 유골들이 마을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에서는 캄보디아로 해외 역사 탐방을 다녀왔고, 그곳의 아픈 역사를 직접 느끼고 배웠다.


[크기변환]IMG_7109.JPG

[이미지 제공=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 김선희 원장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탐방을 다녀온 초원 교실의 이영준 학생은 그 해골들을 보며 당시의 사람들이 죽기 전에 얼마나 억울하고 슬픈 마음이 들었을지 생각해 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참혹한 학살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며 지금까지도 오랜 전쟁의 피해로 국민들의 삶이 빈곤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초원 교실의 윤하경 학생은 총알을 아낀다고 삽과 괭이로 사람들을 때려죽이고, 아기가 커서 복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기를 야자수 같은 뾰족한 나무로 찔러 죽였다는 설명문을 읽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하며, “심지어는 죽이기 전에 사람들의 쓸개를 적출하여 고위 간부들의 보약으로 사용하기까지 하여 당시의 잔인한 상황들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IMG_7110.JPG

[이미지 제공=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 김선희 원장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제주4.3사건을 생각해본다. 그때의 우리나라도 정치 문제로 인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학살을 당한 제주 시민들이 약 25,000~30,000명에 달한다. 이마저도 최근에 이르러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못한 그때의 진실이 여전히 쌓여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20세기에 일어난 것은 단순히 한 나라와 개인의 민족성을 탓할 것이 아니다. 당시 이념의 대립으로 민간인 학살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음을 알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전후 배경을 살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대처이다. 정확한 피해자 진상 규명과 국가적 차원의 사과와 보상은 그들에게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며 마땅한 도리이다. 우리도 이러한 역사를 알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윤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0832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0580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27109
영화 ‘모아나’를 통해 알아보는 자신의 꿈을 향해 걷는 방법 2 file 2017.02.25 이예인 14595
광복72주년???빗속에서 열린 겨례의 '2017 서대문독립민주축제' 2017.08.30 문성환 14592
대구 시민들의 외침, '시민열정, 희망으로 피어나다!' 2017.03.05 오지은 14592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 7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file 2018.03.26 디지털이슈팀 14591
함꼐 나누는 지구촌 문화 2 file 2017.07.15 조은가은 14587
도자의 꿈, 문화를 빚다. 2017.05.24 홍선의 14586
K리그 클래식 깃발더비 경기리뷰 file 2016.07.25 박상민 14586
V-POP과 K-POP 2 file 2017.12.15 이도경 14583
스마트 IT 기기의 중심, 2017 KITAS file 2017.08.25 고유경 14581
전 세계의 축구에도 손을 뻗는 코로나19 file 2020.03.11 엄선웅 14580
일본군 '위안부' 청소년 단체, '마음을 찾는 아이들'의 새로운 도약 5 file 2017.03.25 김수연 14578
하멜은 조선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2017.06.28 김용준 14577
사랑의 매를 아시나요? 2 file 2017.09.04 김서영 14575
핑크 카펫 길만 걸으세요! file 2018.03.02 김서현 14574
세상 밖을 볼 수 있는 마음, 박범신 작가를 만나다 file 2018.11.06 김다영 14573
봄의 전령 매화와 함께한 노리매 매화축제 3 file 2017.02.23 김이현 14572
2018 세븐틴, 2번째 팬미팅 열리다 1 file 2018.02.27 여혜빈 14571
2017 경향하우징페어 In 킨텍스 file 2017.02.27 장지민 14571
[K리그1] K리그 우승팀 전북, FA컵 우승팀 대구와 무승부 file 2019.03.06 박민석 14565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새로운 나를 위한 힐 다잉체험기] file 2017.09.26 이승호 14564
결혼, 이혼, 졸혼? 졸혼으로 보는 우리 사회. 4 file 2017.05.21 임하은 14564
봄을 만끽할 수 있는 2017 개화산 봄꽃 축제 현장속으로! file 2017.04.15 권도경 14564
제 4회 Y-kiki 선한음악회 1 file 2017.03.26 정수민 14562
굴러들어온 돌, 통합경비시스템 2 file 2017.03.27 이희원 14560
영화 재심 속에서 우리 사회의 뒷모습을 직면하다 2 file 2017.03.26 박소영 14559
가을, 책을 읽어볼까요? 6 file 2017.09.22 김수인 14557
창조경제 도시 포항, 포항운하로 여행을 떠나요~ file 2016.07.25 권주홍 14557
서울시 고등학교 방송반 연합회 , 제 18회 서고방연이 열리다. file 2017.04.17 김다연 14555
함평군 4.8 만세운동 재연통해 애국정신을 기르다 file 2017.04.22 정상아 14553
근현대 민족의 수난과 아픔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9 file 2017.02.26 이동준 14553
삼성 갤럭시 S8 베일 벗다 2 file 2017.03.24 유근탁 14552
아직 모르시나요? '카카오톡 멀티프로필'로 다양한 나를 표현하다 file 2021.03.26 조예은 14548
"엔저 열풍"과 식지 않는 일본 여행 file 2017.07.24 임형수 14548
방치된 자전거도로 이대로 괜찮은가 4 file 2017.04.12 김도연 14546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집콕 게임’이 있다? 3 file 2020.06.01 신준영 14545
2018 서울퀴어문화축제, "당신 주변에 늘 우리 퀴어가 있다" 2 file 2018.07.26 김다인 14545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소개합니다! 1 file 2017.09.19 홍여준 14543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의 비결은? 1 2017.08.25 문경은 14543
커피향이 솔솔 '2017 강릉커피축제' 1 file 2017.10.26 김동근 14542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1인 미디어! 다양한 분야의 1인 미디어에 대해 알아보자! 2 file 2017.08.22 정혜원 14542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8 file 2017.02.18 소윤지 14542
페트병의 악몽을 깨다. '오호' file 2017.07.25 김민정 14540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 청소년들이 뽑는 19대 대통령 2 file 2017.04.21 신새벽 14539
청소년이 기획하고 청소년이 참여한다 file 2016.07.31 한지혜 14538
작은 발걸음이 소외된 이웃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19.05.08 이채빈 14536
증권회사의 증권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에 가다! file 2019.08.26 윤다인 14533
제 13회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6.05.26 강지희 14532
김제동의 만민공동회, 시민들에게 귀를 기울이다 2 2017.01.24 박찬웅 145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