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by 10기이채빈기자 posted May 07, 2019 Views 198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슬럼(slum)'은 유엔이 정의한 '삶의 질이 낮으며 오염되어 있는 쇠락한 도시, 또는 도시의 한 지역'을 의미하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대도시가 등장함에 따라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달동네, 뉴욕의 할렘 지역, 인도의 다라비 마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가난한 지역에서 빈민가 사람들의 실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되었는데, 이것을 '슬럼 투어리즘'이라고 하고, 이색 여행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9fccdc7b576e6b256515ab3f5c38b3f8.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채빈기자]


슬럼 투어리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찬반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먼저 슬럼 투어리즘의 확대를 찬성하는 측은, 슬럼 투어가 사회적으로 배척되고 소외된 빈민가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난에 대한 편견을 완화해 주고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현지의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자생 기반을 형성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다라비 슬럼 투어 여행사 '리얼리티 투어'에서는 슬럼 투어로 벌어들인 수익의 80%를 다라비 마을의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게다가, 대표적인 슬럼인 인도의 다라비 마을에서는 플라스틱 재생, 봉제, 도자기, 베이커리, 가죽 제작 등의 생산적인 산업들과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슬럼의 긍정적인 운영 사례를 예로 들어 슬럼 투어리즘이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슬럼 투어를 경험한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주민들의 생활이 넉넉함에 놀랐고 주민들이 참 인심 좋고 친절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슬럼 투어리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슬럼 투어리즘 확대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느끼기는커녕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짧은 여행과 체험을 통해서는 주민들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가난한 빈민가 주민들을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게 주된 근거이다. 그리고 '슬럼'이라는 이름 자체가 빈민가에 사는 자신들이 아닌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명칭이며 이는 주민들로 하여금 아무리 노력해도 '슬럼'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인식에 사로잡히게 하고, 이는 주민들에게 소외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낙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진정 빈민가를 돕고 싶으면 기부를 하라'며 슬럼 투어리즘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찬성측 의견을 반박하였다.


슬럼 투어리즘에 대한 찬반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슬럼 투어리즘의 올바른 활용 방향에 대해 세계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이채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0791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7446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87601
집중호우의 다른 이름 ‘기후변화’ file 2020.08.31 최지원 8162
중국 비상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에서 브루셀라병 대규모 확진 file 2020.09.23 오경언 8171
'전태일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그리고 전태일 3법 1 2020.11.19 이정찬 8194
코로나19: 인간에게는 장애물, 환경에는 백신 file 2020.05.06 이유정 8198
737 MAX 다시 운행해도 괜찮을까? file 2020.04.24 이혁재 8206
선거 7번 출마, 허경영…. 서울시장 선거 3위 기록 file 2021.04.12 김민석 8207
조작된 공포. 외국인 이주노동자 1 2020.11.16 노혁진 820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대로 경기는 나아질까 file 2021.12.20 박서빈 8209
마스크 사재기를 잠재운 마스크 5부제 1 file 2020.04.02 남유진 8212
전국 학생들이라면 모두 받을 수 있는 '농산물 꾸러미' file 2020.06.29 하늘 8212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프랑스 file 2021.05.10 김소미 8222
조국 전 장관의 서초동집회 근황 file 2020.01.17 윤태경 8238
고3 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선거 file 2020.05.04 손혜빈 8245
대낮에 주황빛 하늘? 미 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산불 file 2020.09.28 김시온 8249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8249
무너져버린 일국양제, 홍콩의 미래는? 2021.03.29 김광현 8263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시작 file 2020.05.26 박병성 8264
홍준표 32% 윤석열 25% ‘무야홍’ 실현되나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역전한 洪 file 2021.09.16 이도형 826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불러온 'Sinophobia', '아시안 포비아'로 확산중 file 2020.03.02 김수진 8270
매미나방,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1 file 2020.08.24 송윤슬 8276
깊어지는 이준석 갈등, 국민의힘 분열되나 file 2021.08.20 윤성현 8277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노력' file 2020.05.26 박아연 8290
전 세계가 감탄한 대응책 중 하나, '마스크 5부제' 1 file 2020.04.24 박아연 8294
美 폼페이오 방북 취소, 어떻게 봐야 할까 file 2018.09.03 이윤창 8303
'강제징용' 일본의 뻔뻔한 태도 2020.06.10 조은우 8315
테트라팩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0.08.20 김광영 8316
“Return to MAX” 2021.01.22 이혁재 8318
백신 안전성...결정의 기로에 놓인 프랑스 국민들 file 2021.01.26 정은주 8318
코로나로 인한 여행 file 2020.06.08 양소은 8319
이재명-김동연 → 윤석열-안철수, 막바지 판도 흔드는 단일화 변수 file 2022.03.04 김희수 8319
초유의 '4월 개학' 확정 2 file 2020.03.19 류경주 8324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유튜버 file 2020.12.29 윤지영 8325
차이나 리스크, 홍색 규제에 대한 나비효과 file 2021.08.02 한형준 8325
청소년을 향한 담배 광고, 괜찮은 걸까? file 2020.06.01 김가희 8328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바이러스가 조작됐다? file 2020.09.28 방지현 8332
농산물이 일으킨 수출의 문 file 2020.10.05 김남주 8336
늘어난 14만여 명의 유권자들, 총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까 file 2020.03.13 이리수 8346
한국인은 잠재적 확진자? 늘어나는 한국인 입국 금지 국가 file 2020.03.02 김예정 8348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일 불매 운동? file 2021.04.16 지주희 8354
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으로 바꾼다 file 2020.09.03 나은지 8359
변화하는 아프리카, 세네갈 풍력발전소 출시 file 2020.03.04 정윤지 8363
미얀마 학생들의 간절한 호소 2021.03.05 최연후 8366
정부,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한 견해를 밝히다 file 2020.03.02 전아린 8368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8374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8374
민식이법 시행, 달라지는 것은? file 2020.04.03 한규원 8377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사과문 유튜브 ‘뒷광고’ 점점 밝혀진다 1 file 2020.08.20 오경언 8382
우리의 적은 코로나19인가, 서로에 대한 혐오와 차별인가 file 2020.05.25 장은서 84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