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by 10기이채빈기자 posted May 07, 2019 Views 191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슬럼(slum)'은 유엔이 정의한 '삶의 질이 낮으며 오염되어 있는 쇠락한 도시, 또는 도시의 한 지역'을 의미하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대도시가 등장함에 따라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달동네, 뉴욕의 할렘 지역, 인도의 다라비 마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가난한 지역에서 빈민가 사람들의 실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되었는데, 이것을 '슬럼 투어리즘'이라고 하고, 이색 여행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9fccdc7b576e6b256515ab3f5c38b3f8.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채빈기자]


슬럼 투어리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찬반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먼저 슬럼 투어리즘의 확대를 찬성하는 측은, 슬럼 투어가 사회적으로 배척되고 소외된 빈민가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난에 대한 편견을 완화해 주고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현지의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자생 기반을 형성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다라비 슬럼 투어 여행사 '리얼리티 투어'에서는 슬럼 투어로 벌어들인 수익의 80%를 다라비 마을의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게다가, 대표적인 슬럼인 인도의 다라비 마을에서는 플라스틱 재생, 봉제, 도자기, 베이커리, 가죽 제작 등의 생산적인 산업들과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슬럼의 긍정적인 운영 사례를 예로 들어 슬럼 투어리즘이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슬럼 투어를 경험한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주민들의 생활이 넉넉함에 놀랐고 주민들이 참 인심 좋고 친절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슬럼 투어리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슬럼 투어리즘 확대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느끼기는커녕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짧은 여행과 체험을 통해서는 주민들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가난한 빈민가 주민들을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게 주된 근거이다. 그리고 '슬럼'이라는 이름 자체가 빈민가에 사는 자신들이 아닌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명칭이며 이는 주민들로 하여금 아무리 노력해도 '슬럼'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인식에 사로잡히게 하고, 이는 주민들에게 소외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낙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진정 빈민가를 돕고 싶으면 기부를 하라'며 슬럼 투어리즘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찬성측 의견을 반박하였다.


슬럼 투어리즘에 대한 찬반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슬럼 투어리즘의 올바른 활용 방향에 대해 세계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이채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8333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5222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65236
영국의 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선포, 과연 우리나라와는 어떻게 다를까? 3 file 2020.11.05 염보라 15172
영하 8도... 2016년 마지막 수요 시위 15 file 2017.01.11 유나영 18945
영화 '택시운전사'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5 file 2017.08.08 박수지 13258
영화 '택시운전사' 전한 우리의 숨겨진 역사; 5.18 민주화운동 5 file 2017.08.29 김연우 13330
영화 ‘택시운전사’그리고 현재의 ‘택시운전사’ file 2017.08.29 김민진 10477
영화관 음식물 반입 제한, 과연 어디까지? 9 file 2017.02.06 서주현 26268
예멘 후티 反軍, 아랍 에미리트 향해 미사일 공격 1 file 2022.01.27 권강준 5817
예방인가? 위협인가? file 2020.10.27 길현희 8182
예상치 못한 북한의 도발, 우왕좌왕하는 트럼프-아베 2017.02.19 장진향 14376
오늘날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투 운동의 시작점은? 2018.04.16 최시원 10265
오늘날의 신소재 2019.11.01 김이수현 13750
오늘도 외로운 추위를 견디는 유기동물 14 file 2017.02.18 김규리 17059
오랜 침묵을 깬 국제앰네스티, '군형법 제 92조 6조항을 폐지하라' 2019.07.19 신주한 10024
오스만의 파리 도시계획, 여의도에서 재현되나? -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 마스터플랜 file 2018.07.25 신유진 12938
오프라인 쇼핑몰의 위기.. 사실 온라인 쇼핑몰 매출 상승 때문이 아니다? file 2019.05.31 김도현 16631
옥시 사건, 돈만 바라보는 세계 5 file 2016.06.26 김예지 15554
온두라스, 한 달 기간에 두 번 잇따른 허리케인으로 인해 "초비상 상태" file 2020.12.31 장예원 8497
온라인 개학 한 달, 등교개학은 언제쯤? 1 file 2020.05.11 홍승우 7787
온라인 수업의 부작용, 'VDT 증후근' 2020.08.31 오윤성 7604
올 겨울을 강타한 AI, 봄에는 이만 안녕! 4 file 2017.02.03 김나림 15972
올랜도의 충격 1 file 2016.06.16 조은아 17957
올림픽인가 실험인가 2 2019.09.30 이지환 9438
올바른 게임 문화 이해를 위한 '2022 보호자 게임리터러시 교육' 온라인 실시 file 2022.09.02 이지원 5897
올바른 역사 교과서? 올(ALL)바르지 않은 역사 교과서!! 2 file 2017.03.31 전은지 11020
올바른 퍼스널 모빌리티 문화 위한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 정식 설립 file 2022.08.22 이지원 4796
올해 다사다난했던 영국 사건들 1 file 2017.06.27 이태호 9877
올해 최강 한파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들. 10 file 2017.01.19 최예현 16253
올해만 7차례 지나간 것은 무엇인가 1 file 2019.11.15 김선우 9893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사라져가는 아이들 8 file 2016.03.26 신민정 15651
와하! 난민 신청 여성 이주민들의 오아시스 같은 공간 file 2019.09.23 최윤영 11269
완전히 베일 벗은 국정교과서, 과연? 2 file 2017.02.13 권지현 15130
왜 그것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되었는가? 2 2018.01.29 김민소 9005
왜 대한민국은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는가 2018.03.01 박세준 10195
왜 우리는 알고 있는데도 실천하지 않는가 2 2018.07.25 임서정 10306
왜 이렇게 덥지? 3 file 2018.07.30 고다은 11470
외감법 개정,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자유롭게 file 2017.05.25 홍은서 9761
외고 자사고 폐지, 과연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는? 3 2017.06.27 고은빈 11424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8022
외래종(外來種)의 세계화,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2.26 조원준 10496
요동치는 '불의고리',우리나라는 안전할까? 5 file 2016.04.26 황어진 21014
요즘 뜨고 있는 비트코인...도대체 뭘까? file 2017.12.18 임채민 20204
욕망과 자유 사이 '리얼돌'에 관하여... 2021.01.27 노혁진 7338
용가리 과자먹고...위에 구멍 생겨... 4 2017.08.17 고은경 10488
용인 백현고 소음의 주범 1 file 2016.04.24 김수미 16806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안전해요! 1 file 2017.10.30 김나림 11522
우리 모두 잊지 말아요... 8월 14일 그 날을... 4 file 2017.08.23 김채현 9451
우리 사회 이대로 안전한가? 1 file 2017.09.04 김하늘 10119
우리 사회의 문제, 평균 결혼 연령 상승의 원인은? file 2019.05.07 서민영 191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