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미투 운동 후 1년, 우리에게 묻는다

by 10기신예린기자 posted Apr 02, 2019 Views 1435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대청기.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신예린기자]


2018년 1월 29일 대한민국의 검사 서지현 씨의 고발로 시작하여 대한민국으로 퍼진 #MeToo. 미투 운동으로 우리는 그간 각계에서 유명했던 이들의 어두운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투 운동은 단순한 폭로가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사실을 공론화시키고, 가해자들이 정당한 죗값을 치를 수 있게 하였으며  더 나아가 또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더 이상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숨기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게 하는,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운동이다.


이제는 조금 ‘철 지난 이슈’로 생각될  수 있다. 지난해 4월 용화여고를 처음으로 전국으로 나아간 스쿨 미투는 학교라는 특수성 덕분에 그간 숨겨져 왔던 교내 성폭력 사실들을 공론화시켰다. 그렇지만 스쿨 미투가 제보된 학교 65개 중 전수조사를 시행한 학교는 27개의 학교밖에 되지 않았다. (2018년 11월 기준) 또한 징계를 받더라도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받은 교사를 제외한 경징계를 받은 교사들은 다시 학교 안으로 돌아왔다. 가해자와 가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가 다시 같은 공간 안에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미투 운동 이후 1년이 지났다. 그렇지만 상황은 여전히 답답한 상태에 놓여있다. 사회 안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페미니즘의 본질인 ‘성 평등’에 대한 담론이 아니라 페미니즘의 옳고 그름에 대한 담론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외모 품평 등의 성희롱 발언들을 비롯한 성폭력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투 이후의 우리의 성 인권 감수성이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또다시 서울교대를 비롯한 경인교대, 청주교대, 대구교대에서 일부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졸업생들은 남학생들 사이의 왜곡된 성문화를 그동안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폭력에 대한 처벌은 그저 단순한 미봉책일 뿐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우리 사회 안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혐오와 차별, 왜곡된 성문화를 해결할 수 있는 본질적인 해결책은 우리 사회 내의 젠더 감수성과 성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교육에서부터 있다. 학교 교육에서 혐오와 차별에 대해 배우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학교는 지금껏 해왔던 성교육과는 다른 성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즉 학교 내의 페미니즘 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투 운동 후 1년 당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의 성 인권 감수성은 현재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신예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1기한송희기자 2019.04.10 16:29
    진짜로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별로 많은 점이 바뀐거 같진 않아요 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1401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8094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94213
청소년의 방역패스, 필수인가 선택인가 1 file 2022.01.21 최재원 14488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긴 수완지구 집단폭행 사건 3 file 2018.05.25 박한영 14486
안전을 덮는 위장막, 이대로 괜찮은가? 2018.11.08 김근욱 14475
사드 배치, 황강댐 ‘수공’ 레임덕 완화 도구 1 file 2016.07.18 이민구 14463
착취 당한 수많은 여성들과 26만 명의 남자들 "텔레그램 n번방" 12 file 2020.03.24 김예정 14454
SNS는 사람이다 file 2019.11.29 전혜은 14429
'있어빌리티'는 이제 그만 file 2019.05.07 신아림 14427
만화를 현실로, 포켓몬 GO 3 file 2016.07.25 유한나 14426
미국 대선은 트럼트와 반트럼프 2 file 2016.03.25 황지원 14418
소통하는 정부로의 첫 걸음, 대국민 보고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2 file 2017.08.24 서정민 14414
미세먼지,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1 file 2019.04.09 박현준 14408
[우리 외교는 지금: 시리즈] ① THAAD 논쟁부터 배치까지 2 2017.03.26 홍수민 14395
제주도에서 산 초콜릿 뒤에 숨은 가격의 비밀은? file 2018.10.29 신효원 14383
블라인드 채용 법 발의 5 file 2017.07.09 송선근 14373
AI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젠 구제역?! 5 file 2017.02.15 정소예 14371
당연하게 된 사교육, 원인은? 3 file 2017.05.27 김혜원 14366
위조 신분증 이제는 해결할 수 있다? file 2017.08.28 임소현 14352
미투 운동 후 1년, 우리에게 묻는다 1 file 2019.04.02 신예린 14351
사생팬의 위태로운 경계 1 2017.10.23 김다은 14349
'구멍뚫린' 지역주택조합 file 2017.02.24 박다혜 14348
스마트폰에 밀려버린 키즈산업…토이저러스 파산 위기 2 file 2017.10.20 김나현 14344
경기도 6개 시 vs 정부, 치열한 공방전 file 2016.05.24 김지율 14334
마약밀매(DRUG TRAFFICKING)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file 2017.03.16 정수빈 14330
역대 최장 길이 '48.1cm' 비례대표 투표용지, 18년 만에 100% 수기 개표 9 file 2020.04.09 김대훈 14318
5G, 이제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1 file 2019.05.13 11기이윤서기자 14316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위기의 기후협정 file 2017.06.10 김민진 14315
나라를 위해 바다로 나선 군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과자 한 박스' file 2021.07.26 백정훈 14310
유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나서다 1 file 2017.08.14 전보건 14308
[기자수첩] 부산 오피스텔 돌려차기 사건...가해자는 전과 18범이었다 file 2023.04.26 김진원 14305
상인들의 시장문화도 바꾸어버린 김영란법 2 2016.09.26 류보형 14284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여파로 '청소년 보호법 폐지' 처벌 강화 청원 2만명 넘어 file 2017.09.04 디지털이슈팀 14283
길거리 흡연, 그만 하세요! file 2019.05.27 유재훈 14268
유럽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 세계의 소녀상의 위치는? 2017.03.25 강지오 14266
LGBTQ, 아직도 차별받고 있다 file 2019.05.20 배연비 14261
자전거 도로교통법. 과연 안전해졌는가? file 2018.08.27 유태현 14237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터키 리라화 급락과 환율 시장 file 2018.08.22 김민우 14234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는 사회 양극화 현상 3 file 2019.05.07 송수진 14228
땅울림 동아리;대한민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7.11.30 안정민 14203
최저임금 상승,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1 file 2017.07.25 이가현 14190
코로나 시대 1년,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환경오염 우려 커졌다 file 2021.01.26 이준영 14178
환경을 파괴하는 아보카도? file 2019.06.10 김예진 14174
5.18 광주 민중항쟁과 청소년의 사회의식 file 2016.05.22 박채원 14153
[의혹검증] 세월호 인양 지연은 의도적일까···? 2 file 2017.04.15 김정모 14143
아직도 진행되는 수요집회에 우리가 가져야 할 역사의식 2 file 2016.03.26 정이현 14143
안희정 문재인을 이은 지지율 2위, 그 이유는 ? 4 2017.02.20 김형주 14134
동물보호법, 유명무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file 2016.07.25 김혜빈 14117
'AZ 2차를 모더나로...?' 강릉 주민 40명 오접종 논란 file 2021.09.24 신현우 14115
더불어민주당 예비당원협의체 ‘더 새파란’, 회원정보 유출돼...논란 file 2020.12.03 김찬영 141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