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Tom Plate(톰 플레이트)-리콴유와의 대화(Conversations With Lee Kuan Yew)

by 11기홍도현기자 posted Apr 01, 2019 Views 18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리콴유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홍도현기자]

싱가포르는 현재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깨끗한 거리, 다민족 국가의 특성인 풍부한 먹거리, 껌 판매 금지 등으로 유명한 이 조그마한 도시국가는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도시 크기와 560만 명밖에 안 되는 소국이지만 약 20배의 인구를 가지고 있고 비교도 할 수 없이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필리핀보다 더 많은 GDP(국민 총생산량)를 가지고 있다. 그뿐인가, 싱가포르는 자원이 하나도 없는 도시국가이지만 중동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안정화된 국가들 중 하나다. 80년대 우리나라와 함께 아시아의 네마리 용 중 하나로 불렸던 국가이며 우리나라와 홍콩, 타이완 이 다른 세 마리 용들의 경제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현재에도 매섭게 경제성장률을 올리고 있는 국가이다. 

이렇게 누가 봐도 강소국인 싱가포르는 불과 60년 전만 해도 주변 국가들로부터 지속하는 안보 위협과 변변찮은 어업과 무역중개업만을 산업으로 가진 어촌마을 수준의 도시국가였다면 여러분은 믿겠는가. 사실상 아무런 자원도 없었던 싱가포르가 현재에 위치에 올라서는 데는 싱가포르 정부의 유능함과 선구적인 정책 결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런 싱가포르 정부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이자 미국 언론계의 대표적인 아시아통 중 하나로 불리는 톰 플레이트가 인터뷰한 리콴유(1923~2015) 싱가포르 초대 총리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리콴유 총리는 싱가포르를 현재의 경제 강국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며 싱가포르의 국부(국가의 아버지)로 불린다. 고등학생 시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통틀어서 1등의 성적을 거둔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Double Starred First-Class Honours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이는 현재에도 천재 중의 천재한테만 주는 학위이다. 이후 그는 1959년 싱가포르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마자 바로 신생 정부의 총리가 되었으며, 중화권 문화와 서구의 문화를 결합해 운영해 나갔다. 예를 들어 그는 당시 싱가포르 관료 사회에 만연한 중화권의 촌지 문화를 없애기 위해 탐오조사국(Corrupt Practices Investigation Bureau)을 세워 지금까지도 싱가포르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정부들 중 하나가 되도록 기여했으며 교육시스템을 모두 영어를 기반으로 만들어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의 국민들을 결합시키려 했다. 한편 그는 30년동안 총리로 집권하면서 사실 상의 권위주의를 기반으로 한 개발 독제, 야당 탄압, 그리고 사실상 아들한테 총리직을 세습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독재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판에 리콴유 총리는 아시아에는 서구와는 다른 아시아에만 맞는 정치 시스템이 있다고 맞받아쳤었다. 


이 책에서 톰 플레이트는 리콴유를 인터뷰한 것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쓴다. 다른 책들과 달리 국가지도자로서의 리콴유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공인으로서의 리콴유,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리콴유를 함께 살펴본 것이 상당히 인상 깊다. 리콴유 총리의 개인적인 정치철학으로 시작한 이 인터뷰는 그가 어떻게 다수결 민주주의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 그를 비판하는 서구 언론들에 대한 총리의 반론을 조명한다. 이후 인터뷰는 총리 개인에서 싱가포르를 운영하면서 있던 일들로 넘어간다. 예컨대 그가 국가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들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인도와 같은 다른 나라에서 총리직을 수행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할 수 있을 거 같냐는 질문이 흥미로웠다. 인터뷰는 마지막으로 국제정세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어보는데 그가 지금까지 만나온 무수히 많은 대통령, 총리, 국왕들의 이름이 나와 앞으로 국제외교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한 생각이 나온다. 한편 이런 진지한 얘기들 사이사이 톰 플레이트가 리콴유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생각한 점, 그가 리콴유와 나눈 농담, 중국인 아버지에 대한 총리의 생각, 그리고 인터뷰 당시의 분위기들이 생생하게 나와 책의 진지한 분위기를 완화해준다. 


지난 5월 필자는 리콴유 총리의 자서전을 리뷰한 적이 있다. 당시 읽은 자서전은 리콴유 총리만의 입장들을 서술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인상을 깊게 받은 단점이 있는 한편, 이 책은 총리가 항상 비판해온 서양인들의 입장을 리콴유 총리의 입장과 함께 배치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아시아만의 가치들을 강조해온 그가 어떻게 톰 플레이트가 던지는 공격들에 답하는지와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9기 홍도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1015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0760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29036
코스프레, 이색적인 모두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다. file 2018.03.03 김진영 15653
코로나지만 워터파크에 갈 수 있다? 5 file 2020.07.28 민아영 17143
코로나와 한국사회, 대학생의 시선으로 본다면? file 2020.11.27 양서현 13451
코로나에 빼앗긴 벚꽃 구경, 온라인으로 즐기자 file 2021.04.06 권민주 11039
코로나시대의 예술을 만나다 file 2020.08.18 조수민 11523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면 file 2020.05.04 주미지 13847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재앙, 층간 소음 2020.11.12 이수미 12479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 OTT 서비스 file 2020.05.04 유해나 15874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바꾼 영화관의 풍경, 앞으로는? 4 file 2020.08.14 이준표 13315
코로나로 인해 뒤바뀐 우리의 문화 file 2020.09.01 김정안 12560
코로나로 멈춰버린 지금, 집에서 문화생활을 다시 찾다 2020.09.16 이준표 13088
코로나가 세계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2 file 2020.06.01 서지완 16979
코로나가 불러온 스포츠계 사상 초유의 사태 file 2020.03.18 김민결 13610
코로나가 만든 신조어 1 file 2021.02.01 임은선 15640
코로나19의 위협엔 비대면 봉사활동 (신생아 모자뜨기) file 2020.10.23 신아인 12864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OTT서비스 1 file 2020.03.23 이서연 14856
코로나19에 맞서는 다양한 방법 '집콕' file 2021.02.25 김수연 11461
코로나19를 예측했다? 재조명받는 영화 <컨테이젼> 1 file 2020.10.06 이소은 15092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문화즐기기 file 2021.04.28 윤희주 10875
코로나19로 인해 해수욕장 풍경도 바뀐다 1 file 2020.06.29 이승연 12630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우리 사회의 영화관의 모습 file 2021.02.26 유정수 12222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스포츠의 마비 1 file 2020.03.31 이정원 13555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문자의 증가..."재난 문자가 재난이에요" 4 file 2020.08.25 송한비 16151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생중계 아이돌 팬미팅 1 file 2020.09.14 최다인 12890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file 2021.07.12 김윤서 16494
코로나19로 변한 덕질 문화, 온라인 콘서트에 대해 알아보자 2020.10.29 김경현 13447
코로나19로 바뀐 문화생활 file 2021.02.24 이소현 12698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봄꽃 축제 3 file 2020.03.30 천수정 11913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숙제… 분리수거, 재활용 file 2020.11.09 허다솔 15672
코로나19가 불러온 음악적 힐링,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file 2021.03.03 김민영 15582
코로나19가 불러온 연예계의 비상 file 2020.09.07 홍지원 13895
코로나19가 불러온 '원격 수업' 계속 될까? file 2021.03.02 김민희 10748
코로나19가 몰고 온 비대면(Untact) 문화 file 2020.04.17 김지윤 12394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팬 콘텐츠, 방방콘 1 file 2020.04.27 정서윤 13685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안방 관극,’ 뮤지컬 생중계 1 file 2020.05.02 송다연 13996
코로나19, 지금 우리의 사회는? file 2020.08.27 길현희 12143
코로나19, 장애인들에겐 가시 1 2021.01.04 이수미 12265
코로나19 확산, 극장->안방, 뒤바뀐 문화생활 2 file 2020.04.13 정현석 12681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우울함에 대처하는 과학적 방법 2 file 2020.09.18 김다연 15346
코로나19 여파 속, 안전하게 도서관 즐기기 7 file 2020.04.10 하늘 15101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독서 생활, 전자 도서관 1 file 2020.03.30 박민아 13256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등장, 로봇 카페 2 2020.09.28 김해승 12321
코로나19 시대의 K-POP의 새 문화 '온라인 콘서트' file 2020.10.30 노연우 15654
코로나19 속 재개봉 열풍 중인 극장가 file 2021.03.19 홍재원 15653
코로나19 사태에도 동아리 목표를 보여준 씨밀레의 ‘온라인 캠페인’ file 2020.03.25 조윤혜 24030
코로나19 사라져도 과연 우리는 이전과 같은 일상을 살 수 있는가 file 2021.03.15 권태웅 15134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학교에선 어떤 노력을 할까? file 2020.12.09 양윤아 14212
코로나19 걱정이 없는 세계, '모여봐요 동물의 숲' 9 file 2020.03.27 하건희 171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