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2019 세계 뇌주간] 창의성의 비밀, 뇌과학은 알고 있다

by 10기김규린기자 posted Mar 27, 2019 Views 2248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우리의 뉴스에 1면을 장식하고, 담임선생님의 훈화 말씀 속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는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자주 강조되는 능력이 바로 이 ‘창의성’이다. 하지만 아마도 창의성에 대하여 정확히 정의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낱말의 정의에는 참뜻이 숨겨져 있고, 그 뜻을 알아야 행할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한다. ‘창의성은 과연 무엇인가?’

 KakaoTalk_20190316_20042425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김규린기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뇌과학으로 풀어가는 강의가 지난 16일 카이스트 양봉순 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1시가 되자, 어린아이부터 40대 중순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 강의실에 모였다.

 

뇌과학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 세계 뇌주간을 맞이하여 열린 이날 강의에서는 김대수 박사, 정재승 박사, 백세범 교수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착석용 의자 외에 계단과 무대 옆쪽을 채워 앉아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중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도, 미래의 뇌과학자를 꿈꾸는 누군가도, 서울에서 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각 교수님들은 각기 다른 키를 통해,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해 뇌로 본 인간 창의성에 대하여 강의했다.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그 기원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왜 장난감을 좋아할까? 이 질문들에 답해주기 위해 김대수 교수님이 선택한 키워드는 바로 오브제였다. 그의 강연에 따르면 오브제는 사회적인 것과 비사회적인 것이 있고, 사회적인 것은 아는 이와 모르는 이로 다시 나뉘며, 비사회적인 것은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나뉜다고 한다. 그리고 또 움직이는 것은 먹는 것과 먹히는 것, 움직이지 않는 것은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뉜다고 한다. 오브제는 단순하게 영어사전에 object를 치면 나오는 한국어 단어들이 아니다. 오브제는 뇌가 인식하고 이름을 부여한 무언가다. 우리 뇌는 오브제를 인식하고 행동하며, 그렇기에 또 오브제는 오브제가 된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 뇌가 ‘이름’을 부여하고, 연결하고, 물건의 가치를 찾아내는 기능을 가졌으며, 창의성이란 바로 이렇게 사물에서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럼 창의적인 뇌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신 교수님은 바로 정재승 교수님이었다. language map, 즉 우리에게는 언어 지도가 있다. 우리의 뇌는 수많은 단어들을 서로 관련된 것들끼리 묶어 저장한다. 하지만 창의성이 발현되는 그 순간, 그러니까 유레카 모멘트는 여러 영역이 활성화되어있는 상황에서 멀리 떨어진 언어 영역이 서로 연결되는 때이다. 예를 들어 저 멀리 떨어진 영역의 바다라는 단어가 컴퓨터에 관련된 지식들끼리 연결되어있던 영역의 어떤 단어와 갑자기 연결되었을 때 반짝!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종종 멍 때릴 때, 즉 교수님의 표현으로 말하면 마음을 거닐 때 anterior superior temporal gyrus activation이 활성화되며 생긴다. 그래서 그가 말한 창의성은 바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백세범 교수님은 인공지능과 뇌과학, 창의성을 연결하여 강의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메커니즘이 결국 인간과 비슷하며,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뇌과학이 필요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의 변천을 설명하고 다다른 결론은 결국 인공지능이 발전해온 방법은 인간의 창의성을 모방하는 것이었고, 창의성이란 알파고 ZERO가 그랬듯이 질문을 던져보고, 이상하더라도 시도해보다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승 교수는 말한다. 그렇게 연결한 수많은 아이디어 중에 생산적인 것은 5%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결국 혁신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남다른 경험을 자신의 뇌에 많이 집어넣고, 상관없는 개념을 자발적으로, 의도적으로 이어보는 노력을 한 사람, 그리고 그 5%를 위해 19번 실패해도 1번 더 해보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 뇌과학은 이야기한다. 당신의 뇌는 이미 충분히 창의성을 발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교수님들은 이러한 뇌의 속삭임을 이렇게 해석한다. “창의성을 원한다면 연결하라, 그리고 시도하라.”

 

한편 이날 이루어진 2019 세계 뇌주간 강의는 다양한 주제들로 카이스트 외 DGIST, GIST,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총 13개의 대학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김규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TAG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7450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7214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92709
평화의 소녀상의 거제 나들이 2 file 2018.01.29 최다영 16269
독도 사랑 필통을 만들다!!(하늘고등학교 한방울 봉사단) 6 file 2016.03.13 김강민 16270
먹거리 가득, 볼거리 가득한 일본의 오사카 file 2018.03.23 김수연 16272
오사카, 나라와 교토를 다녀오다 file 2016.10.23 김태윤 16273
화성 효 마라톤 대회 그열정의 현장 속으로 file 2016.05.29 신수현 16275
'자살', '살자' 1 file 2016.08.25 최호진 16275
너는 어디서 온 별이니, ‘슈가플래닛’ file 2018.12.24 반유진 16275
[MBN Y 포럼]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글로벌 청년 포럼 4 file 2017.02.08 신예진 16277
지친 청춘들을 위한 박지선과 폴킴의 강연, <청춘강연> 1 file 2018.06.12 김지민 16277
영화의 기억, 영화 굿즈 스토어 1 file 2020.12.30 이준표 16278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file 2021.07.12 김윤서 16286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 다녀오다. 2 file 2016.03.13 권은다 16291
면역력을 높이자, 무엇이 면역력에 좋은 식품일까? 4 file 2020.03.12 차예원 16291
책가방 대신 카메라를 메고 교실 밖으로 나온 여고생 슬구를 아십니까? 2 file 2016.05.27 김윤정 16293
'삐용삐용' 한파주의보 대비하기 29 file 2017.01.14 정선아 16297
국악과 시의 만남, 달콤한 시럽(詩LOVE) 1 file 2016.03.25 하혜주 16305
정월대보름, 다들 부럼 깨셨나요? 8 file 2016.02.23 김규리 16307
2017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 대회, 한국 선수들에게만 깐깐한 심판들로 인해 억울한 패배를 맛본 한국 선수들? file 2017.03.25 이예성 16309
김해시 대학병원 유치 실현에 시동걸어 2 file 2017.05.05 김규리 16309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방법, 배곧 초∙중∙고 마을 연계 교육! file 2018.06.05 양세영 16309
리콴유(Lee Kuan Yew) - 내가 걸어온 일류국가의 길 file 2018.05.18 홍도현 16310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소녀의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file 2018.03.29 김수민 16313
스티븐 스필버그, 그의 한계는 어디인가: 레디 플레이어 원 file 2018.04.04 김민하 16314
대한민국 청소년을 열정으로 불태우게 만들 책 8 file 2017.02.02 옥승영 16316
이번 동계올림픽은 평창, 바로 나야나! 2017.07.27 김규리 16323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역사,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 file 2017.09.26 허재영 16324
웹드라마 '독고빈은 업뎃중', 8월 28일 첫 방송 file 2020.08.26 노연우 16324
제 7회 한국청소년학술대회(KSCY) - 미래 IT 분야 인재들을 만나다 (인터뷰) 9 file 2017.01.22 이지희 16327
팝콘가격이 영화가격? 2 file 2018.08.08 신효원 16327
퀴어, 광주를 무지개로 밝히다;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 3 file 2018.10.25 김어진 16327
건축학교 아키, 꿈을 짓는 건축캠프 개최 8 file 2017.02.01 오승민 16332
안동의 봉사동아리 ROOKIE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7.05.23 권나규 16332
세계여러국가의 문화를 알아보는시간! 한국국제관광전 file 2017.06.05 고선영 16334
두 마리 토끼 잡는 에너지 충전소 file 2017.02.28 최지민 16335
사회 곳곳에 자리잡을 인공지능, 당신의 미래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7.04.25 장영욱 16336
희망이란 그 당당한 이름! 청소년과 함께! 2 file 2017.03.15 이지은 16340
대형마트가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file 2017.04.25 현소연 16343
전주 3.13 만세운동 재현행사 2 file 2018.03.14 이정찬 16343
코딩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라면 'NYPC 토크 콘서트 : 코딩하는 대로' 주목! 2017.08.10 임채민 16344
작은 영화, 그러나 큰 여운 3 file 2016.03.25 김주은 16347
뇌의 눈, 육감 file 2017.05.25 최서은 16347
종이를 만나다,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4 file 2018.01.23 김민하 16349
1919년 3월 1일 , 그날의 함성이 우리에게 닿는 날 file 2016.03.21 한지혜 16350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2 file 2016.11.27 신수빈 16353
이번 겨울 이상기후 현상 나타나..뒤늦게 찾아온 수도권 눈소식! 11 file 2017.01.22 이현 16353
최신 반도체 기술 선보여,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반도체대전(SEDEX 2020) 1 file 2020.11.04 김민주 16353
현대인의 눈건강 적색신호 2 file 2016.03.25 김수미 16354
청년들에게 희망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7 1 file 2017.11.06 오소현 163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