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by 10기이연우기자A posted Mar 22, 2019 Views 3757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cats.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서울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던 예서의 의견은 과연 모두 옳은 것이었을까? 1화의 옴파로스 독서 토론에서 예서는 Richard DawkinsThe Selfish Gene을 읽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SKY캐슬 1

예서:전 정말 인간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너무너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항상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제 생각이 옳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 제 부모님으로부터 아주 아주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 앞으로도 저는 제 유전자의 본능, 다시 말해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기적인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기적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


유전자는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생태계에서 살아남아야 후대에 전달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유전자는 살아남기 유리하면 이어지고, 불리하다면 사라지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로 운영이 되며 생존기계안에서 조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전자의 세계에서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내가 살아남기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유전자 존재의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은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자는 생명체의 형질을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형질에는 생김새만 포함된다고 오해하지만 여기서 형질은 모양이나 속성을 지칭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나 특징뿐만 아니라 식성, 학습능력 등 행동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서가 언급한 행동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진 유전자의 일부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꿀벌을 상대로 한 실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꿀벌은 부저병(foul brood)이라는 세균성 전염병에 걸린다. 이것은 꿀벌 애벌레나 번데기가 벌집 속에서 세균에 감염되어 썩는 병이다.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병에 걸린 애벌레를 봉방에서 끄집어내 버림으로써 병을 빨리 근절할 수 있다. 이는 각 꿀벌들의 위생적 형질의 여부에 따라서 병의 확산이 결정된다.

잡종 제1세대와 위생적 형질의 종류를 역교배시킨 실험의 결과, 첫 번째 그룹은 완벽한 위생적 행동을 취하고, 두 번째 그룹은 전혀 위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세 번째 그룹은 중간쯤 되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 이기적 유전자의 본능?


극 중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표현을 의인화하며 자기우월주의에 빗대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견해는 철저하게 다르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 수준에서 이타주의는 나쁘고 이기주의는 좋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필연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이기주의인 배타적이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생태계에서 살아남고 불멸의 유전자를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생존의 욕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본성에 있어서 이타주의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모성애, 자신의 집단을 체계화하고 유지하려는 행동 등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인간의 이타주의와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다. 바로 후대에 자신의 유전자를 남김으로써 그것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신의 유전자는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모든 생명체에게 존재하며 인간은 다양한 생물들과 공생하고 있다. 예서의 의견과는 조금 다른 리처드 도킨스의 논리처럼 모든 생명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주제는 과학분야 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에 관하여 철학적인 분야와도 관련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이연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1기신여진기자 2019.03.23 20:52
    저는 스카이캐슬 정말 재미있고 공감하면서 봤는데 이연우 기자님은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와 연결지어 보았다는 게 정말 놀랍고 스카이캐슬을 새로운 견해로 보는 것 같아 좋네요.
  • ?
    11기권세진기자 2019.04.03 23:29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61188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60928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031406
기억할 선열의 뜻, 지켜야 할 대한민국 file 2017.06.11 김소희 15895
동전 없는 사회 가능할까 2 file 2016.07.10 이현진 15894
얼음이 녹자 드러나는 살인의 비밀, <해빙> file 2017.03.18 이경하 15889
대국민 하니 찾기 프로젝트, NEW 하니를 찾아라! 4 file 2016.07.17 김윤정 15888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과연 누가 결정할까? 1 2021.01.15 이채영 15887
부산 기후변화체험교육관 3 file 2017.02.15 전제석 15887
제주도에서 추억을, 넥슨컴퓨터박물관 2 2018.07.13 안소정 15886
아시아의 친구들에서 찾은 한국어 교실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9.25 이의진 15886
작은 영화, 그러나 큰 여운 3 file 2016.03.25 김주은 15885
달콤함의 향연, '슈가플래닛'에 다녀오다! file 2018.12.17 송지윤 15883
꿈의 컴퓨터, 양자 컴퓨터 file 2019.08.27 김채운 15882
제21회 우석대학교 전국 고교생 백일장 개최, 내 삶에 색을 입히다 file 2019.05.27 정다운 15882
우리 집에 또 다른 누군가 살고 있다? - [ip카메라 해킹] 6 file 2017.05.07 신예진 15881
[MBN Y Forum] 불가능을 즐겨라!, Enjoy the Impossible! 1 file 2017.02.19 박수연 15881
휴일 100배 즐기기 '서울환경영화제'에서! 2018.05.28 김예나 15880
제40회 전국 만해백일장, 3·1운동 100주년 맞아 성황리에 마무리 file 2019.03.05 정다운 15878
문학의 계절 가을, 딥펜의 매력 속으로 1 file 2017.10.27 이세림 15876
정월대보름, 다들 부럼 깨셨나요? 8 file 2016.02.23 김규리 15876
방탄소년단, 컴백 첫 주 음악방송 '1위 올킬' 1 file 2018.06.01 성효진 15873
제 72주년 광복절,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와 집회 열리다 file 2017.12.20 양륜관 15859
국민만 디지털 시대? 이제는 정부도 디지털 시대다! file 2021.02.22 정예람 15856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 다녀오다. 2 file 2016.03.13 권은다 15855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기념관, '근현대사기념관' file 2019.01.23 김보선 15852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카드들, 순식간에 복사가 된다? 1 file 2017.09.04 장지훈 15850
갤럭시 노트 7, 삼성의 부활인가 2 file 2016.08.20 황지원 15850
호이 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 1 2017.05.14 한승훈 15849
사회 곳곳에 자리잡을 인공지능, 당신의 미래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7.04.25 장영욱 15849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아동옹호센터 file 2017.09.29 임성은 15847
이서 문화 어울림 장터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기부도 하자! 2 file 2017.03.13 김수인 15847
안동의 봉사동아리 ROOKIE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7.05.23 권나규 15842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BOOM UP 1 file 2019.02.08 이귀환 15840
'자살', '살자' 1 file 2016.08.25 최호진 15840
'스승의 날' 축하 뒤에 숨은 불편함 2 file 2018.05.21 신효원 15835
반려동물 1000만시대의 부작용, 유기동물의 아픔 7 file 2017.04.09 류서윤 15831
영화 속에서 과학을 보다, 국립부산과학관 ‘영화 더하기 과학’ 특별기획전 2 file 2017.03.25 김혜진 15831
'선행돌' 비원에이포(B1A4)가 이끌어가는 바람직한 팬덤문화 2 file 2017.02.26 이지원 15831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2 file 2016.11.27 신수빈 15831
희망이란 그이름 당당한 그이름! 청소년과 함께! file 2017.03.14 이지은 15829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 1 file 2017.02.22 이세림 15829
독도 사랑 필통을 만들다!!(하늘고등학교 한방울 봉사단) 6 file 2016.03.13 김강민 15829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범이 내려 온다' 1 2020.11.27 전채윤 15828
미디어를 테이크아웃 하라 file 2017.09.27 고은서 15828
나라별 신년을 맞이하는 이색적인 방법들 1 file 2018.02.07 서예진 15826
책가방 대신 카메라를 메고 교실 밖으로 나온 여고생 슬구를 아십니까? 2 file 2016.05.27 김윤정 15825
건축학교 아키, 꿈을 짓는 건축캠프 개최 8 file 2017.02.01 오승민 15824
팝콘가격이 영화가격? 2 file 2018.08.08 신효원 15822
'삐용삐용' 한파주의보 대비하기 29 file 2017.01.14 정선아 15822
본질은 잃고,미래를 얻자? 8 file 2017.01.22 신해인 158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