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잘못된 생각으로 실생활 속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

by 8기송지윤기자 posted Jan 25, 2019 Views 1883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는 평소에도 주변에서 많은 성공의 사례들을 듣게 된다.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 사업 혹은 투자를 했는데 성공한 사례, 요즘 초등학생들이 많이 꿈꾸는 직업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유튜버)의 성공사례 등 우리 주변에는 많은 성공 사례들이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전보다 ‘성공한다’, ‘목표를 달성한다’를 조금 더 쉽게 생각하게 되었다. 또 성공한 사례들을 들으며 ‘나도 이러한 분야에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 가운데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바로 주변에 흔한 ‘성공담’을 들으며 ‘이 분야는 성공하기 쉽구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혹시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용어는 생소하지만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단어이다. 실패담보다 성공담에 더 많이 노출되면 ‘진짜 성공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되는데, 이를 생존 편향이라고 한다. 생존 편향에는 우리도 많이 알고 있는 몇 가지 예시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시는 2차 세계대전 동안 폭격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고용된 통계학자 ‘Abraham Wald’의 경우이다. 

제목 없음.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송지윤기자]

전쟁 중 돌아온 비행기는 날개, 본체, 꼬리 부분에 총알 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본 지휘관은 그 부분들이 가장 총알을 많이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강화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Wald는 이 비행기들이 날개, 본체, 꼬리에 총알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보호해야 할 부분은 돌아온 비행기에는 총알 자국이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돌아온 비행기들이 총알을 맞지 않은 부분에 총알이 맞았다면 다시는 비행기를 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온 비행기들에는 총알 자국이 없었던 것이다. Wald의 조언을 받아들여 역으로 생각한 엔지니어들은 총알구멍이 없는 부분에 추가 장갑판을 더했고, 이 덕분에 폭격기의 생존율이 증가하였다. 통계학에서는 이 오류를 생존 편향(Survivorship bias)이라고 한다. 지휘관과 같이 살아남은 것만 주목하고 실패한 것은 고려하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을 잘못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생존 편향’의 예시를 많이 볼 수 있다. 평소에 많이 듣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와 같은 말들이 생존 편향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실생활의 예시 중 대표적으로 ‘투자’와 ‘치킨집 사업’을 들 수 있다. 투자 혹은 치킨집 사업은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흔히 접할 만큼 많은 성공사례들을 가지고 있다. 큰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의 이야기, 은퇴 후 치킨집을 차렸는데 대박 난 이야기 등의 성공 사례를 들으면 우리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이러한 성공 사례들 속 실패들까지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되면 우리는 더욱더 빠져나올 수 없는 ‘환상’을 겪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는 ‘성공담’만을 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담’을 무시하게 된다. 흥미롭지 않거나 우리의 신념 간에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간에 불일치나 비일 관성이 있을 때 생기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혹은 패배하거나 실패한 그들이 더 이상 우리 주변에 없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관심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험의 합격, 연예인의 성공, 비트코인 등 많은 일상생활의 사례들 속에서 ‘실패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성공담’만을 듣고 이러한 생존 편향에 빠지면 잘못 진단한 성공 가능성이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할 때 ‘성공담’만을 듣고 그에 대한 환상에 빠지는 것이 아닌 그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 지혜로운 선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송지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786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758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50491
코로나 확진자 느는데, 의료진 파업? file 2020.08.25 이지우 8163
코로나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대응 file 2020.06.29 임지안 7916
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언택트' 산업 2020.06.01 신지홍 7975
코로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활 속 거리두기 함께 하기 file 2020.05.12 임효주 7473
코로나 시대.. 울고웃는 지역경제 file 2021.08.20 이성훈 6903
코로나 시대,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file 2021.04.27 이민준 10215
코로나 시대 1년,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환경오염 우려 커졌다 file 2021.01.26 이준영 13395
코로나 상황 속에서 등교 수업 1 file 2020.07.13 손혜빈 9093
코로나 사태로 인한 총선 판도의 변화 2020.04.13 김경민 8961
코로나 사태 탄소배출권 가격 안정화의 필요성 2021.02.10 김률희 9437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7807
코로나 백신, 가능할까? 1 file 2020.11.13 이채영 7375
커피 값으로 스마트폰을 사다?! 11 file 2016.02.20 목예랑 19586
커지는 소년법 폐지 여론..‘소년법 개정’으로 이어지나 9 file 2017.09.07 디지털이슈팀 13208
캐나다,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발표 2018.10.23 정혜연 9232
카페 안에서 더 이상 일회용컵 사용 불가?, 환경부의 단속! 1 file 2018.10.08 김세령 10070
카타르, 고립되다? file 2019.03.18 이솔 9035
카카오톡 대화 삭제 기능, 득일가 실일까 3 2019.01.31 이현림 14652
카카오뱅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불러올 파급효과 file 2017.08.31 김진모 10027
카카오 O2O 서비스, 일상에 침투하다 3 file 2016.07.24 권용욱 21721
카슈끄지 사건의 후폭풍 file 2018.11.14 조제원 9610
카멀라 해리스, 美 최초의 여성 부통령으로 당선 2 file 2020.11.09 임이레 8555
카드사의 3개월, 5개월... 할부 거래의 시작은 재봉틀부터? file 2019.04.16 김도현 15095
칭다오 세기공원의 한글 사용 실태 file 2019.08.02 유채린 13602
친환경포장기술시험연구원, 제품 포장재질 및 과대포장 검사 전문기관으로 지정 file 2022.08.22 이지원 5606
치열했던 선거 경쟁, 이후 후보들의 행적은? 2 file 2017.05.25 정유림 9396
치솟는 부동산 가격,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잡나? file 2018.09.18 허재영 8993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file 2019.06.07 이지수 10298
치명률 30% 메르스 우리가 예방할 수 있을까? 1 file 2018.09.28 박효민 8867
충격적인 살충제 계란, 이에 대해 방념한 정부의 대처 1 file 2017.08.25 이어진 10325
춘천에서의 맞불집회..김진태 태극기집회 vs 김제동 촛불집회 3 file 2017.02.22 박민선 28833
축구계 더럽히는 인종차별,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 1 file 2018.10.16 이준영 11816
추위 속 진행되는 ‘촛불집회’, 국민들의 한마음으로 추위를 이겨내다… 15 file 2017.01.14 이윤지 23101
추운 겨울, 계속 되는 수요 집회 3 file 2017.02.04 오지은 17818
추석 연휴 마지막 날도 진행된 제1354차 수요시위 file 2018.09.28 유지원 15170
최종적 무죄 판결, 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 file 2020.10.21 전준표 11557
최저임금, 청소년들은 잘 받고 있을까? 2 2018.09.17 박세은 10348
최저임금, 정말로 고용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까? file 2020.08.18 이민기 10225
최저임금, 어떻게 생각하나요? 2 file 2018.06.08 노시현 18707
최저임금 차등화, 불붙은 논쟁 1 file 2018.03.26 조현아 11717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 2 file 2018.05.14 유근영 22497
최저임금 인상과 자영업자... 그리고 사회적 공약 file 2021.07.15 변주민 9421
최저임금 인상, 양측의 입장 1 file 2017.12.11 원혜랑 11306
최저임금 상승,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1 file 2017.07.25 이가현 13543
최저임금 8350원, 그 숫자의 영향력 4 file 2018.07.19 박예림 9955
최저시급 ,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 2020.08.21 이가빈 9186
최악의 폭염,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 1 file 2019.01.29 김사랑 8839
최순실의 특검 자진 출석..의도는? file 2017.02.13 박민선 206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