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에서 제외된 우리들"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

by 9기장민주기자 posted Jan 04, 2019 Views 215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2월 2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용기와 시: 유동성 시대의 난민과 예술'이란 타이틀로 지금 대한민국이 바라보는 난민에 대한 시선과 인식, 오해들을 심포지엄 (symposium) 형식으로 난민들의 이야기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풀어나갔다.

 fe08659f481d4e195ff654f4a59935f8.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장민주기자]


먼저 사전적 의미에서의 난민이란,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로 통상적으론 자신의 출신 국가에서 박해를 피해 강제 이주한 사람들을 난민이라 부른다. 전쟁, 정치, 종교 등 여러 원인들로 생겨난 난민은 지난 2018년 5월에는 누적 난민 신청자가 4만 명이 넘었다. 이 작지 않은 숫자에 국민들은 현재 진행형으로 결코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2018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제주 예멘 난민을 통해 대한민국이 생각하는 난민에 대한 인식과 편견들이 카드 뒤집듯 그 속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 우리나라에도 일제강점기, 6.25 전쟁, 제주 4.3 사건 등으로 우리도 한때 난민이었음에도 우리는 왜 그들의 존재가 아니꼬운 것일까, 그 원인을 생각해 보면 '난민은 강간범, 테러리스트, 사이비 주동자'와 같은 자그마한 의심과 편견이 큰 오해와 더불어 색안경을 씌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색안경에 대해 의문을 던졌던 비평가이자 작곡가인 최정우 씨는 '우리'란 무엇인지 청중들에게 스스로 질문할 수 있도록 강연을 풀어나갔다.


5e1f5eff8526edeee1751dc7de582517.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장민주기자]


2018년 5월 기준 난민 신청 후 국내 체류 중인 난민은 약 3만 3000명으로 난민 인정(보호)자는 약 800명밖에 되지 않는다. 전쟁, 정치, 종교 등의 사유로 국경을 넘어 먼 타지로 와 난민 신청을 해 보지만 수용 국가의 부정적인 시선과 타박으로 타지에서조차 기본적인 인권을 쟁취해야 한다.

전 세계의 평균 난민 인정률은 약 40%이지만 한국은 3%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국가가 먼저 나서 난민 수용에 힘을 쓴다 하여도 그들과 함께 살아가나는 국민들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을뿐더러 혐오의 시선과 핍박이 난무하는데, 과연 대한민국은 난민 수용 국가가 될 수 있는가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 많고 많은 난민들은 어디에 있고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 언론이나 미디어 속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 또한 그들을 배제한 '우리'라는 큰 공동체, '우리'가 그들을 투명화시킨 것은 아닌지 우리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우리'라는 개념 안에서부터 이미 "'난민'이라는 외부 침입자가 '우리'의 일자리와 세금을 '불공평'하게 훔쳐 가기에 이 공동체 속에서 모두를 위해 배제시킨다"란 의미가 속 깊이 자리 잡은 것은 아닐까.


심포지엄 (symposium) 형식으로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열 분의 강연은 청중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할 기회를 심어주었고 공감과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었다. 난민 수용의 찬/반과 난민의 '존재'의 찬/반, 그 경계선은 미묘하게 구분하기 힘들면서도 엄연히 다르다.

난민, 내 주변 일이 아닐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우리'가 거기서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 모두 하나둘씩 인식이 바뀌고 '우리'라는 개념 또한 바뀌길 바라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장민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9기손민경기자 2019.01.06 20:26
    이러한 강연을 통해 난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으면 좋겠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71202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70951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130865
암컷만 태어나는 초파리 미스터리, 비밀은 '세균'? 2018.05.25 이재협 16856
평창 성화, 홍천을 밝히다 file 2018.01.31 박가은 16857
완벽함만을 추구하던 한 사람이 낳은 비극, '라플라스의 마녀' 9 file 2017.02.20 정지윤 16858
면천읍성 일부 구간을 복원하다 file 2021.01.12 석종희 16860
인생은 한 번뿐이다! -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열풍 1 file 2017.05.24 이지우 16861
기억할 선열의 뜻, 지켜야 할 대한민국 file 2017.06.11 김소희 16861
Trick or Botanic! 서울식물원에서 만난 핼러윈 4 file 2019.11.01 정다운 16861
2016 프로야구 시작 전 몸풀기 하고 가세요~(롯데자이언츠) file 2016.03.21 김규리 16864
제 37회 만해백일장, 그 열기 속으로 file 2016.03.24 김민서 16865
설레는 봄, 추억 만들기 file 2019.04.01 이시현 16867
동전 없는 사회 가능할까 2 file 2016.07.10 이현진 16868
박상진 의사, 그는 누구인가 1 2017.12.04 김명빈 16871
2019 대구컬러풀페스티벌 file 2019.05.16 송은녁 16877
대국민 하니 찾기 프로젝트, NEW 하니를 찾아라! 4 file 2016.07.17 김윤정 16879
프리온, 단백질성 감염인자 file 2017.03.25 백준채 16879
상하이 중화예술궁(中华艺术宫) 가봤니? 1 file 2018.04.18 윤현정 16879
끊임없이 흐르는 작가, 한강 file 2016.03.23 김초영 16880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주에서 성대하게 열리다 file 2016.09.20 임주연 16882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카드들, 순식간에 복사가 된다? 1 file 2017.09.04 장지훈 16882
아시아의 파리, 서울·· 패션도시로 우뚝서다 1 file 2017.10.25 김정환 16887
충주 라이트월드, 당신의 눈을 매혹시킬 아름다운 빛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file 2018.07.11 정하영 16887
반도체 패러다임의 변화? file 2021.03.22 이준호 16889
갤럭시 노트 7, 삼성의 부활인가 2 file 2016.08.20 황지원 16892
제4기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출발해 볼까요~ 6 file 2017.01.23 김지민 16892
트랜스 젠더 화장실, 미래를 향한 발걸음? 아니면 퇴화된 인권? 3 file 2017.04.23 류혜원 16895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 입양 캠페인 2 file 2019.03.08 정수민 16895
수포자도 놀러오세요, 제11회 전북수학체험한마당 1 file 2019.10.28 임세은 16902
친환경 사기꾼 '그린워싱'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file 2017.05.25 이경림 16907
크리스마스 씰에 대하여 아시나요? file 2018.02.01 김희주 16912
김해시 교직원 친선 배구 대회 구산중학교 우승! 1 file 2018.06.12 최아령 16912
Well-Dying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 사전의료의향서 관심 급증??? 1 file 2017.04.16 이승연 16915
[책] 삶의 공감을 함께 해주는 '처음 살아보니까 그럴 수 있어' file 2018.09.13 정유희 16918
아~ 3.1절 서대문형무소를 태극기로 물들이다! 1 file 2017.03.03 김지민 16920
제3회 배곧꿈여울축제 file 2019.10.29 심재훈 16929
주한외국대사관과 함께하는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그속으로! file 2016.11.24 김현승 16932
인천 남동구 소래도서관, 원화전시 시행 file 2016.05.22 박은진 16936
"저희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입니다." 1 file 2017.04.20 정가영 16936
구름의 생성과정 4 2017.07.04 장민경 16936
EM흙공, 오염된 물을 씻기다. 2017.10.17 원동민 16937
의왕 삼일 독립만세 운동 1 file 2016.04.24 이지은 16941
수학과 놀자! 2017 수학문화축전 1 file 2017.10.09 유혜영 16941
청소년 앱개발 경진대회에 참가하다 4 file 2017.04.22 김민주 16942
3월 21일,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 file 2017.04.30 이슬기 16943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통일로 한 걸음 vs 섣부른 판단 2 file 2018.01.26 정유미 16949
반려동물 1000만시대의 부작용, 유기동물의 아픔 7 file 2017.04.09 류서윤 16951
뮤지컬이 나아가야 할 길 - 뮤지컬에서의 가수 출현은 합당한가 1 2018.05.28 김수현 16952
청년희망적금 걱정 잇따라.. 1 file 2022.03.28 박서빈 16957
순천만국가정원 봄꽃 축제 '1억 송이 봄꽃 활짝' file 2018.04.25 조햇살 169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