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우리의 목소리: 1365차 수요시위

by 11기하예원기자 posted Dec 26, 2018 Views 1083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12일 낮 12시,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365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1992년부터 26년째 계속되어지는 이 집회는,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이 이끈다. 매주 다른 시민단체가 집회를 주관하는데, 이는 정의기억연대가 이메일을 통해 다양한 단체들의 주관 신청을 받기 때문이다. 이날은 보건의료노조의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인천 신흥중학교, 전주 우림중학교, 시흥 장곡중학교, 이천 양정여고 동아리 반크 등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참여자가 있었다. 바로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었다.


BlurImage_23-12-2018-5-0-2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하예원기자]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은 2007년 미국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으며, 한국과 일본 간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한국을 대표해온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이다. 그는 일본의 조속한 사과와 여성 인권을 이야기하며 준비해온 배너를 들었다. 또한 "아베 총리가 볼 수 있도록 일본어로 준비해왔다"며 주한일본대사관을 향해 배너를 펼쳐 보였다. 또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라며 질문했고, 원했던 대답이 나오지 않자 스스로 "바보"라 답하며 참여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BlurImage_23-12-2018-4-53-5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하예원기자]


이날은 유독 청소년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인 날이었다. 몇 년 새에 청소년들의 참여율이 급증했음을 감안해도 이날 유독 청소년 참여자가 많았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몇몇 학생들은 자유발언을 통하여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소신 있게 전달하였으며, 전주 우림중학교 학생회 학생들은 '전주우림중 교육공동체 마을장터수익금'이란 이름으로 직접 기부금을 전달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흥 장곡중학교 학생들도 교내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기부금을 '아름다운 나눔-나비 기금 모금 활동'이란 이름으로 약 180만 원을 사단법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윤미향 대표에게 직접 전달했다. 최근 청소년들이 집회 참여와 모금 활동 면에 있어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토록 뜻깊은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김판수 활동가와 오성희 인권연대처장을 인터뷰해보았다.


 김판수 활동가는 2005년부터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실을 알리며 관련 시설의 건립을 추진하는 활동가이다. 주한일본대사관 앞과 전주 풍남문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김학순 기림비 건립을 추진했다. 그는 "어느 날부터 피해자분들의 아픔이 절실하게 느껴졌다"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2005년 처음 집회에 참여했을 때는 관계자를 포함한 집회 참여자가 30명도 채 되지 못했다. 일본에서 온 시민단체보다 수가 적었다. 하지만 이곳에 소녀상이 건립된 이후, 전국적으로 참여도가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청소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며 꾸준히 높은 참여도를 보여주는 것이 뿌듯하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 못 왔지만 날씨가 좋은 초여름에는 유치원에서도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가 잦다"며 그간의 이야기를 전달해주었다. 또한 "피해 할머님들께서 초창기에는 상당히 부끄러워하시면서 집회 내내 얼굴을 가리고 계셨다. 하지만 지금은 굳건하신 모습으로 앉아계시고 오히려 참여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모습이 과연 귀감이 될만하다"며 변화를 이야기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조차 이 역사를 외면한다면 진정 대한민국 역사에 누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사실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매주 정의기억연대를 도와 수요집회의 원활한 진행과 섭외를 맡는 오성희 인권연대처장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현재진행형인 과거사의 문제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많이 기억하고 수요집회에 참여함으로써 피해 할머님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젊은 세대의 꾸준한 관심과 문제 해결 노력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대답했다. 또한 "인권연대처가 했던 주요 활동들은 2003년 평화의 우리집을 건립하여 생존하고 계신 피해 할머님들의 쉼터를 조성했고, 이외에도 생존자 복지 사업을 통하여 피해 할머님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경제적·심리적으로 지원해드린다. 또한 국내외 연대 사업을 통하여 국제적으로는 유엔 인권 기구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끊임없이 거론되고 권고 사항이 나오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평화비 건립을 추진한다"며 인권연대처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피해자분들께 항상 드려도 모자랄 것 같은 말씀이 있냐는 질문에 "용기를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이다. 한국 사회에 강하게 남아있는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수치스럽게 여겨질 일을 꿋꿋이 증언하시고 고발하신 것으로 인해 타국에서도 피해자 증언이 나올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수요집회의 핵심인 자유발언은 사전에 정의기억연대로 전화하여 신청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관계자를 찾아 신청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수요집회 현장에서만 판매하는 뱃지들과 고무팔찌들이 있다. 모두 타사의 일본군 성노예 관련 기부 물품에 비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구매하면 전액이 기부되므로 집회 참여자의 상당수가 구매하는 추세이다. 또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수요집회는 공휴일에 관계없이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 현재는 주한일본대사관이 공사 중이므로(2022년 완공 예정) 대사관 근처의 트윈트리타워를 찾아가면 평화의 소녀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수요일이라면 언제라도 좋으니 혼자서라도 꼭 참석하기를 권유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하예원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0633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7302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86174
선거연령 하향, 이제는 시작될 때 3 file 2017.05.24 김혜빈 12446
선거인단, 그게 무엇일까? 2 file 2020.11.19 김나희 9526
선생이라 불렸던 者들 4 file 2017.01.20 김민우 21401
선진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 대한민국을 우주 강국으로 4 file 2018.12.10 백광렬 11040
선진국의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해결 방안 2017.10.02 임승현 28021
선화예고를 불안에 떨게 한 의문의 남자의 '성폭행 예고장'......결국 3일 오후 체포되다. 6 file 2017.02.06 박환희 19075
설 곳을 잃어가는 고졸채용 1 2019.03.04 장지선 11320
설 세뱃돈, 어디에 쓰나 10 file 2016.02.15 이민정 18444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홍역 예방법 file 2019.01.28 김태은 10549
설날 물가 상승, 여러분의 지갑은 안녕하셨습니까? 1 2017.03.13 임촌 10883
설날에도 웃지 못하는 그들, 지진 피해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file 2018.02.19 한유성 11218
설리 '로리타' 논란…SNS의 시대,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5 file 2017.02.20 김도영 19269
설탕세 도입 -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file 2016.04.23 김은형 15586
설탕세 도입 갑론을박 "달콤함에도 돈을 내야 하나","건강 증진을 생각하면.." file 2021.03.25 김현진 8550
성 평등 교육, 페미니스트의 참뜻을 실현하기 위하여 2 file 2017.11.28 김현재 13225
성공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기원하며 file 2018.10.15 양나겸 9196
성남시청소년 연합회, 다케시마의 날 철회를 위한 규탄 결의 대회 참석 file 2017.02.26 이가현 14438
성동구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플래시몹 1 file 2017.08.16 황수현 11572
성범죄자들의 신상공개제도(처벌과, 또 다른 피해자) 1 file 2018.02.22 정준교 15698
성숙한 시민의식 1 file 2020.03.17 전혜은 7613
성폭력, 매분 매초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국제 이슈 file 2019.03.07 배연비 15492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12073
세계 곳곳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 'Remember Sewol' 1 file 2017.04.16 김채원 11899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속출 file 2021.03.25 심승희 10119
세계 성평등 지수 국가 7위인 뉴질랜드와 115위인 한국이 바라보는 페미니즘은 다를까? 1 2020.05.19 박혜린 13053
세계는 미투를 외친다 file 2019.09.30 김사랑 10075
세계여성 공동행진, "여성도 사람이다!" 4 file 2017.01.25 김혜빈 16244
세계의 논쟁 거리, (한국의) 개고기 식용 찬반 논쟁 1 file 2017.09.25 김희주 30117
세계의 양대산맥, 미국-중국의 무역전쟁 file 2019.12.23 전순영 10448
세금은 왜 내야 하는 걸까? file 2019.07.11 송수진 15104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 2 file 2016.03.13 백승연 16307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Alpa Go) 9 file 2016.03.13 서지민 18473
세상에 사랑을 퍼뜨릴 홀씨 서포터즈, 그 발대식 현장으로! 2 file 2015.02.23 김다윤 32316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우리의 목소리: 1365차 수요시위 2018.12.26 하예원 10836
세상은 멈추지 않는다 file 2020.06.26 정미강 10291
세스코 근무 환경, 1년이 지난 지금은? file 2018.01.22 홍수빈 21115
세월호 4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2018.04.23 노영석 14784
세월호 4주기, 청소년과 교사 함께한 도보 행진 file 2018.04.17 이형섭 9696
세월호 사건 2주기 D-23,여러분의 기억속에서는 안녕하십니까 1 file 2016.03.25 임지호 19346
세월호 인양, 시민들의 생각은? 2 file 2017.04.10 김동현 10319
세월호 인양, 장미대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인가 file 2017.03.25 최푸른 13445
세월호 인양, 현재 상황과 의혹들 1 file 2017.03.24 민병찬 11722
세월호 인양작업... 또 다시 지연 2017.03.21 황서영 9881
세월호 참사 10년...노란 물결에 동참한 해남고 학생들 file 2024.04.28 유지아 3491
세월호 참사 2주기 세월호가 한국 정치에게 묻는다. 2 file 2016.04.22 이강민 16837
세월호 참사 3주년 기억식 2 file 2017.04.16 최다영 11656
세월호 희생자들 이제 보내드리자 2 file 2017.05.11 김지민 10777
세종시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갈등 2019.06.27 황수빈 166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