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남아공 육상영웅 세메냐: 영광 뒤에 숨겨진 성별 논란

by 7기박성우기자 posted Jun 14, 2018 Views 1126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남자 육상에 우사인 볼트가 있다면, 여자 육상에는 세메냐가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800m에서 2위와 무려 121이나 차이나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은 딴 선수는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영웅 캐스터 세메냐이다. 하지만 세메냐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기 때문에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성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로 신체검사 실시 후 세메냐는 다른 여성 선수들과 비교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3배 정도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방안으로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여성 종목 출전을 금지시키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일시 정지 명령을 내렸다.


세메냐는 어떻게 성별 논란을 극복하고 이번 올림픽 육상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을까? 우선 세메냐는 생물학적 성 판별이 어려운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을 앓고 있다.

또한 성판별 검사 결과 그녀의 몸에서 난소와 자궁이 아닌 고환이 발견되었다. 내부 생식기는 남성의 특징을 지닌 것이 맞지만,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김건석 의사의 메디컬 칼럼에 의하면 세메냐의 신체 상태는 남성가성반음양의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가성반음양은 고환이 만들어졌지만 생식기를 만들 때 이상이 생겨 여성의 외부 생식기가 발달한 경우를 말한다. 많은 언론에서 세메냐를 양성자라고 표현했지만 난소와 정소를 모두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세메냐는 고환까지 만들어졌지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비정상이므로 생식기가 여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종적인 외음부 신체 상태가 중요시되어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여성으로 판정되었다.

semenya.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박성우 기자]


여전히 논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여러 반박이 아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메냐가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덕분에 근육량이나 운동능력에 있어서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테스토스테론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세메냐의 근육 발달은 남성 호르몬이 아닌 운동을 통한 노력의 산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이다. 또한 세메냐가 동료 여자 육상 선수와 결혼한 사실을 근거로 그녀에 성별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여성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하며 동성애 결혼을 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녀의 신체 상태가 아닌 성별 논란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금메달을 향한 세메냐의 피나는 노력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7기 박성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심재민기자 2018.07.06 18:38
    옛날에 동독에서 여성 투포환 선수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해 문제가 된적이 있었죠.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6797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768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50585
페이스북과 유튜브, 오류의 원인은? file 2018.11.08 김란경 423786
[PICK] 중국 기업 CEO들의 대거 사퇴.. 중국의 자유시장 위협받다 file 2021.09.02 이성훈 248289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63319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6272
[PICK]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한명 당 평균 9명에게 전파 file 2021.08.27 김해린 125273
미 증시 S&P500 신고가 경신…지나친 낙관적 태도 자제해야 file 2020.08.21 이민기 114383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05521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102302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90211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90135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6932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5758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실태 5 file 2016.10.25 김나연 67154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주진희 66021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발표 ··· "죄송하며 감사하다." 3 file 2017.01.23 이정수 63772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1 file 2017.03.21 4기류지현기자 63198
소년법 폐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 소년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file 2018.01.02 이지현 57223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6579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54400
진실을 숨기는 학교와 언론사···그 내막을 밝히다. 7 file 2017.02.11 서상겸 52985
청소년 언어문제 , 욕설문제 해결이 우선 file 2014.07.27 이동우 52521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2049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4708
尹,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여가부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file 2022.01.20 고대현 44470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2582
2015년, 마침내 해방을 이루다 3 file 2015.02.24 황혜준 40674
대한민국 인구의 충격, 놓쳐버린 골든타임 3 file 2015.08.24 김동욱 40452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0450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7817
미국의 양원제 상원, 하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file 2017.12.26 전보건 37470
갈수록 줄어드는 청소년 정치 관심도...선거가 언제죠? 12 file 2016.02.19 박소윤 36879
청소년 투표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2 file 2017.01.17 신호진 36727
미래의 물병, '오호' file 2019.05.20 유다현 36543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4923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4609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4284
물의 하수 처리과정을 살펴볼까요? 6 file 2015.11.01 홍다혜 33526
청소년 흡연, 치명적인 독 file 2014.07.31 이가영 33509
부르카(Burka) 착용 금지법,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법률 8 file 2019.04.25 박서연 33475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3243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3135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2014.07.31 1677 32781
2018년 초,중,고 수학시간 계산기 사용 허용 file 2015.03.19 최재원 32754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2398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21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