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봄바람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by 2기정영우기자 posted May 25, 2015 Views 2397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432559538375.jpeg

사진출처 : JB


지난 5월 23일 토요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아 김해 장유고등학교에서 전라남도 광주,담양으로 당일치기 문학기행을 떠났다.

학생 77명과 지도 교사 5명은 아침 7시에 학교 정문에 모여 광주행 버스에 탑승했다. 답사의 코스별 일정은 광주(자유공원→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5.18 국립묘지→시인 김남주 시비)를 거쳐 담양(한국가사문학관→소쇄원→송강정→면앙정)까지이다.


첫 번째 코스인 광주에서 지도 교사(김 OO 선생님)는 작품을 통해서만 접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의미를 깨닫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다 희생당한 민주열사에 대한 추모를 위해 이번 문학기행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5.18 국립묘지에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희생되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림으로써 학생들의 바른 역사 의식 함양을 강조했다.



<떠나가는 배> 박용철 작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 가는 마음인들 머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 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 참조



DDDDD.png


▲ 한국가사문학관에 만발한 꽃(기자가 직접 촬영)


학생들은 점심을 먹고 담양의 한국가사문학관으로 향했다. 2000년에 세워진 한국가사문학관은 선비 정신을 상징하듯 정자와 연못이 함께 있는 건물로,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관동별곡>,<사미인곡> ,<속미인곡>,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정해정의 <석촌별곡> 등 이 고장이 전하는 18편의 가사문학을 중심으로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가사 문학관 관계자는 학생들로 하여금 가사 문학의 산실을 깨닫게 하고, 명실상부한 한국가사문학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DD.png


▲소쇄원의 대나무 숲(기자가 직접 촬영)


학생들은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 3길에 위치한 식당에서 미소 댓잎 국수로 저녁식사를 한 후,? 소쇄원으로 향했다. 소쇄원은 양산보가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되자 세상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깨끗하다' 라는 의미로 조성한 곳이다. 한편, 양산보의 호가 소쇄웅이었기에 원의 이름을 소쇄원이라 한 것이라고도 한다. 댓잎 향기 가득한 이곳 소쇄원에서, 학생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15시간 여정의 막바지에서, 2학년 7반 김OO 학생은 광주와 담양에서 직접 문학 작품을 전해 듣고 볼 수 있어 보람찬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학년 9반 송OO 학생은 처음 가 보는 문학기행이라 설렘이 컸는데 그 만큼 느낀 바가 커서 좋았다며 인상깊은 순간을 언급했다. 또한 기자 본인 역시 따분하기만 한 답사가 아닌 문학기행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름은 물론 문학 작품 공부까지 하게 되어 아름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장유고등학교는 5월 27일까지 문학기행 감상문을 걷어 우수작을 선정해 수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0월에 장유고등학교 2015학년도 제 2회 문학기행이 있을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정영우 기자]

duddn123123@naver.com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8271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5160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64640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그룹홈 아동 원가족복귀 지원 사업 완료 file 2022.08.25 이지원 5078
한국사 국정교과서, 역사 왜곡 논란에도 결국.. 2 file 2017.02.21 이주은 17614
한국문학의 거장, 최인훈 떠나다 file 2018.07.25 황수환 9609
한국목재재활용협회, 오염된 폐목재의 무분별한 중고거래 대책 마련 촉구 file 2022.09.13 이지원 5683
한국디스펜서리 주관 ‘2022 식약용 대마 분석·보안 컨퍼런스’ 12월 23일 개최 file 2022.12.16 이지원 5419
한국도서관협회 입장문, '2023년 신규 사서교사 정원 동결, 즉각 철회하라' file 2022.08.05 이지원 7265
한국거래소, 러시아 ETF 거래 정지 발표 file 2022.03.07 윤초원 5788
한국, 소비자신뢰지수 22년만에 최고.."1995년 이후 최고 수준" file 2017.08.22 디지털이슈팀 10330
한국, 백신 부족 해소돼 ‘위드 코로나’ 준비 2 file 2021.10.25 안태연 8298
한국, 디지털화 수준 60개국 중 7위…"성장성은 49위에 그쳐"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10305
한국 해군의 경항모에 제기된 의문들과 문제점 file 2021.02.22 하상현 11468
한국 최초 기관단총 K1A 2020.05.27 이영민 12159
한국 청소년들, 정치에 관심 없다 2 file 2019.11.25 이세현 14715
한국 첫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1차 선거 통과 file 2020.09.23 차예원 11096
한국 드디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하나? 김빛내리 교수와 코로나19 바이러스 file 2020.04.24 윤혜림 14163
한국 남성, 일본 여성 폭행... 과연 반일감정? 1 file 2019.09.26 김지은 9459
한국 관광업의 미래, 관광데이터분석가 file 2018.11.05 이승철 11012
한국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결선 진출 2 file 2020.10.21 차예원 10271
한결 나아진 무더위, 안심할 수 있을까? file 2018.08.22 안혜민 10227
한겨레교육, 꼭 알아야 하는 글쓰기 교육 11월 개강 file 2022.11.01 이지원 12739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 관계 개선될까? file 2017.10.20 박현규 10616
한·중 수교 25주년, 사드에 한중관계 흔들 file 2017.09.01 한결희 9873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 카자흐 경제발전의 발판되나 file 2021.08.26 허창영 7347
한 여성의 죽음, 그리고 갈라진 여성과 남성 3 file 2016.05.22 김미래 16366
한 여성의 억울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의 논란 5 file 2016.05.24 유지혜 20313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긴 수완지구 집단폭행 사건 3 file 2018.05.25 박한영 14017
한 달이라는 시간을 겪은 카카오뱅크, 인기의 이유는 무엇인가 1 file 2017.10.31 오유림 13363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투쟁, 대우조선 매각 철회 촉구 농성 file 2021.04.13 김성수 6751
학폭위 이대로 당하고 있어야만 하나? 1 2019.01.29 김아랑 12003
학용품 사용...좀 더 신중하게 3 file 2016.05.23 이은아 22345
학생참여가 가능한 캐나다 선거 Student Vote Day file 2019.12.30 이소민 11230
학생인권침해에 나타난 학생인권조례, 우려의 목소리 file 2018.07.23 정하현 14411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2647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 4 file 2015.03.17 김다정 28846
학생의 눈높이로 학생 비행 바라보다! "청소년 참여 법정" file 2017.10.30 서시연 11480
학생들이 지금 ‘공허한 메아리’를 듣고 있다고? file 2020.05.27 최유진 8305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열려 3 file 2015.05.05 박성은 29615
학생들의 시선에서 본 2018 남북정상회담 2 file 2018.05.28 박문정 10405
학생들의 선택할 권리 file 2016.07.24 이민정 15565
학생들의 건강, 안녕하십니까 2 file 2016.07.23 김다현 16142
학생들을 위한, 9시 등교제 2014.09.24 권지영 23188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2 2015.02.08 홍다혜 24252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9시등교. file 2014.09.24 황혜준 22571
학생 안전의 대가는 交通混雜(교통혼잡) 1 file 2016.04.20 한종현 16229
학부모vs.교총, 9시 등교 그 결말은? 2014.09.21 최윤정 19363
학기중? 방학? 학생들의 말못할 한탄 18 file 2017.02.15 김서영 16030
학교폭력,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 file 2021.03.26 김초원 8137
학교폭력, 교육의 문제다 3 2018.06.07 주아현 103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