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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라가 먼저일까, 사람이 먼저일까

by 6기이유진기자A posted Apr 25, 2018 Views 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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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6기 이유진 기자]


세계화가 가속 되면서 우리나라 또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생활하고 있다. 이젠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하는 것도 꽤 익숙한 일이다. 그러나 세계화의 이면에는 다른 아픔도 있는 법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차별받고 있는 외국인들의 서러움을 전달받는 상황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다문화 국가 학생들에 대한 차별이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 온 다문화 국가 학생이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인식과 교육제도는 어떤지 인터뷰를 요청해보았다.



다문화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교육을 바라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 엄청 여유가 없고 자율적인 느낌을 못 받아요. 일본은 자율 자습과 야자도 없고 자율적인데 그에 비해 한국의 교육은 강제적인 느낌이었어요.

    

교육을 받는 데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 저는 워낙 어렸을 때 한국에 와서 딱히 어려운 게 없지만, 제 친구 중에 중1 때 한국으로 이민을 온 아이가 있어요. 그 친구는 언어가 안 통해서 학교를 1년 늦게 들어갔어요. 이런 걸 보면 누구든 알다시피 언어 차이가 가장 큰 장벽인 것 같아요.

 

본인이 느꼈을 때 다문화라는 특성상 차별 같은 게 많은가요?

> 선생님들은 딱히 없다고 생각했지만 겉만 없을 뿐 안에는 (차별이)있어요. 인식이 박힌 상태로 절 바라보는 느낌이었어요. 친구들도 일본인이라는 것 자체에 욕을 하는 애들이 많아요. 일본어까지 쓰지 말라는 아이도 있어요. 역사적 상황을 보면 저에 대한 반감을 이해해요, 하지만 일본에서도 자기 나라를 반성하고 있는 사람이 많고 저 또한 그런 역사에 당당하지 않아요. 나라로 사람을 차별하는 걸 보면, 동남아나 아프리카 쪽의 아이도 저와 같은 차별을 많이 겪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과연 이런 차별을 일삼는 아이들이 외국 가서 이런 대접을 듣는다면 버틸 수 있을까 싶어요. 과연 출신 국가 같은 것 가지고 사람 자체를 평가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들어요. 나라가 앞서야 할까 사람이 앞서야 할까 궁금해요 정말. 제발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자기 나라만 옳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버렸으면 해요.

 

그런 상황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기에, 딱히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어요. 선생님들이 나서서 도와주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생에서 잊지 못할 선생님들은 있어요. 나라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학생으로서 대하는 선생님들이 바로 잊지 못할 사람들이에요.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나요?

> 교육의 방향보다는 국가의 제도적 차원에서 대답하고 싶네요. 전 이런 차별 같은 일이 생길 때 법과 제도가 뒷받침이 잘 되어서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아직 여러 다문화 캠페인을 봤지만 그것을 통해 효과를 본 사례는 보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적어도 차별적 시선으로 우릴 바라보는 사람들이 절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도록 막을만한 기관, 혹은 분위기라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같은 사람이 아닌 하나하나 다른 사람이에요. 개개인의 특별함을 존중해줬으면 해요.

사회적 분위기만이라도 잘 조성이 잘 된다면 진심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게 아니더라도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꽤 만족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아이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준다고 생각하나요?

> 우리나라의 지원이나 도움에는 딱히 불만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그런 도움의 손이 올바른 곳에 닿을 수 있고, 또 제대로 효과를 봤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가해자가 발 뻗고 잘 수 있는 세상이 싫어요. 모두가 당신처럼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회의 인식이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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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를 모든 다문화 가정 사람들에게 일반화시킬 수는 없으나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아직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많은 제도적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도 성숙해져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이제는 단일민족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여러 인종과 더불어 살아감을 인지하고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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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기노채은기자 2018.04.24 23:06
    이제는 우리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색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 직면해야 합니다. 인종이, 생각이, 그리고 문화가 다르다고 차별하고 상처를 주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 입니다!!!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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