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GM 군산공장 폐쇄, 그 속내는?

by 6기백다연기자 posted Mar 02, 2018 Views 1046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gm.jpg

[이미지 제공=한국경제 허문찬기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사용 허락받음]

  지난 2월 13일, General Motors(GM)는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밖에 안 되고 몇 년간 적자가 지속되었으므로 군산에 있는 GM 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미국 GM 본사는 우리 정부에게 큰돈을 GM에게 투자하여 적자를 막는 방법만이 군산공장 폐쇄를 막는 방법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만약 GM 군산공장이 폐쇄된다면, 군산공장의 노동자는 물론 1,2차 협력업체의 종사자까지 합치면 약 13000명 정도의 노동자가 직업을 잃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군산공장 주변에 있는 식당, 숙소 같은 곳도 문을 닫아야 되는 등 실업자가 많아질 것이다. 이런 GM의 행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한국 GM의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로 매우 낮고, 몇 년간 적자가 지속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간 계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는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어떠한 자구노력도 실행하지 않았다. '자구노력'이란 비용 절감이나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한 조치인데, 공장폐쇄는 모든 노력을 다함에도 경영실적이 좋아지지 않았을 경우 취하는 마지막 행동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공장폐쇄 발표는 의구심을 낳는다. 

  노조는 GM이 예전부터 불투명한 경영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GM에게 자동차에 쓰이는 부품 비용의 구입과 판매에 대한 영수증 제공을 부탁해왔지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GM이 부품 등 원재료를 한국 GM에 비싸게 팔아넘기고 연구개발 비용도 높게 잡은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이 나타난다. 이는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GM과의 실사를 위한 실무협상에서 자세히 알 수 있을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GM은 본사로부터 2조 4000억 원을 빌렸는데, 본사는 연 4.7~5.3%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었고, 한국 GM은 이를 계속 부담해왔어야 했다. 이렇게 큰돈을 부담해야 했던 한국 GM은 당연히 적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GM의 경영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미국 본사는 계속해서 정부에게 돈을 지원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돈을 지원하느냐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 방안이 나올 것이다. 


1. 미국 본사에 돈을 지원한다. 
  만약 미국 GM 본사에 돈을 지원한다면, 그 돈은 모두 국민들의 혈세의 것이다. 세금을 기업에게 준다?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본다. 세금은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 생활 발전을 위해 쓰이는 것인데, 자국 기업도 아닌 외국 기업에게 우리의 세금을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호주의 예를 들어보자. 호주도 고임금과 낮은 생산율 때문에 미국 본사에게 돈을 지급해야 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이 있었다. 호주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21억 7000만 달러(약 2조 3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미국 본사에 지급했지만, 지원이 끊기자 호주에 있던 GM은 바로 폐쇄되었다. 미국 본사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언제 말이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또한, 특정 기업에게만 세금이 쓰인다면, 다른 기업에서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경영실적이 안 좋은 기업은 GM만이 아닐 텐데, GM에게만 특별히 세금을 사용한다면 큰 반발이 일어날 것이다. 


2. 미국 본사에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당연히 군산공장을 폐쇄할 것이다. 만약 창원공장이나 부평공장 등 다른 공장까지 폐쇄한다면 큰 경제 위기를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부평에는 2개의 공장이 있고 공장 가동률이 70%가 된다고 하지만, 언제 다른 공장들도 폐쇄될지 모른다. 만약 본사에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경제 위기를 겪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현재, 정부는 군산을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였다. 현재 군산시는 고용위기 지역 지정 요건을 만족하지 못하지만, 관련 규정을 고쳐서라도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 등 종합취업지원대책을 수립, 시행하며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 대한 특별 지원도 가능하다. 또한,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근처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진다. 이것으로만 군산공장 폐쇄 후 나타날 관련 노동자의 경제적 위기를 모두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게끔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에게 약간의 피해는 있을 수 있다. 만약 미국에 돈을 지원한다면 언제까지 얼마나 큰 돈을 지원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국민들의 세금이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아무런 자구노력 없이 돈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군산공장이 폐쇄되더라도 그곳에서 미래 차를 개발한다면, 실업률을 줄일 수 있고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노조, 기업 모두 함께 의견을 맞추고 더 나은 방안을 찾아 군산공장과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백다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7011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43981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652660
거대정당 독식하는 선거제도 개혁해야... file 2018.11.22 박상준 10566
국민이 선택한 19대 대통령 문재인 1 file 2017.05.17 김상원 10565
한일 갈등과 불매 운동, 그 속으로 file 2019.08.27 박은서 10562
점점 활기를 잃어가는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 2017.11.30 신유진 10561
2017 대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2 file 2017.06.06 최현정 10556
자사고 폐지 찬반 여론? "학생 없이 교육 없다." file 2017.07.19 한훤 10555
의정부시에서 열린 세월호 4주기 추모제 file 2018.04.20 홍민기 10554
마크롱 정부에 반발한 '노란 조끼 운동' 시위 file 2018.12.10 정혜연 10550
한반도의 판도라의 상자, 고리 1호기의 영구폐로 3 file 2017.06.22 이빈 10549
미국과 중국의 총알 없는 전쟁 file 2017.03.24 김미성 10546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2 file 2018.09.27 마민찬 10542
경찰 머리채 논란 과연 과잉대응이었을까? 1 file 2018.09.03 지윤솔 10537
"풀 오브 카풀(Full of Carpool)"? 카풀과 택시의 대립 1 file 2018.10.29 김지민 10535
경제효과 5조 원, ‘방탄이코노미’ 1 file 2019.12.11 백지민 10530
사우디아라비아의 많은 변화, 여성들 새 삶 출발하나? 3 file 2018.10.12 이민아 10529
설날 물가 상승, 여러분의 지갑은 안녕하셨습니까? 1 2017.03.13 임촌 10526
'재팬 패싱'은 현실화될 것인가 1 file 2018.06.12 이후제 10521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대책과 토지공개념 도입 file 2018.03.30 신유진 10521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 공개, 국민을 위한 것? file 2017.10.26 이지현 10515
대한민국의 하늘은 무슨색으로 물드나, file 2017.03.24 장채린 10511
재개된 북미 정상회담, 성공적인 개최 가능할까 1 file 2018.06.12 박채영 10508
다음, 카카오톡에 이어 이제는 네이버까지... file 2019.06.26 이채린 10494
여자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지켜주세요 2 file 2018.12.06 강민정 10494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 관계 개선될까? file 2017.10.20 박현규 10492
유가족의 간절한 기도, 떠오르는 세월호 1 file 2017.03.25 김수희 10487
사과, 어려운 일 입니까? 5 2017.09.12 5기김경원기자 10486
2050년, 다시 찾아올 식량 위기 ➊ 2 file 2018.02.07 김진 10484
사드 보복, 경제적 손해량은 어느정도일까 file 2017.03.19 이수현 10480
PB상품, 득일까 독일까? 4 file 2017.07.26 서주현 10466
GM 군산공장 폐쇄, 그 속내는? file 2018.03.02 백다연 10465
우리가 즐겨하는 게임, 과연 바람직하게 하는 방법은? 2 file 2018.05.16 석근호 10459
전세계의 관심을 받은 그의 경제 정책 2 file 2017.06.08 이종은 10457
이제 더 이상 안전한 생리대는 없다 file 2017.10.10 허수빈 10454
한국전쟁 70주년인데...20일간의 일촉즉발 남북 관계 file 2020.06.26 김대훈 10452
보이지 않는 칼날 2 file 2018.03.26 김다연 10449
무개념 팬들의 SNS 테러에 얼룩지는 축구계 1 file 2019.06.05 이준영 10448
통일을 하면 경제가 좋아질까...? file 2018.11.21 강민성 10447
이화여대 총장 선출,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2 file 2017.03.23 박하연 10445
노동계의 사각지대. 비정규직 그들의 외침.... 7 file 2017.09.14 서호연 10444
좌파가 정말 몰락하고 있을까? - 대중영합주의에 대한 유럽의 반발 file 2017.03.21 신연수 10444
불매운동, 자주적 화합의 계기 될 수 있을까 1 file 2019.10.15 박문정 10438
#Me too,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함께 연대할 것 2018.03.05 최은준 10435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듣다, 아동·청소년 정책박람회 'Be 정상회담' 2017.10.30 류영인 10433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 그 이유는? 2018.08.22 고아름 10430
신고리 원전, 팽팽한 숙의민주주의·· 갈등의 끝은 존재하는가? 2017.10.23 조영지 10429
이게 선진국 일본의 코로나19 대처방식이라고? 2 file 2020.04.21 이예빈 10427
자유 찾아 다시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다 2 file 2019.10.24 우상효 10427
기싸움 중인 제주도와 도의회, 정책협의회 개최 2017.09.12 강승필 104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